1.
아이폰은 참 재미있는 물건입니다. 전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아이폰도 물론 폰(Phone)입니다. 그렇지만 아이폰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도구를 제공합니다. Whatsup Messenger도 있고 Whoishere라는 의미심장한 앱도 있습니다. 요즘 카카오톡을 이용할 때가 문자(SMS)를 이용할 때보다 많습니다.
피플웨어를 운영하고 있는 류한석씨와 Channy’s Blog를 운영하는 윤석찬씨가 너무 자주 소개해서 작년쯤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어떤 놈인지 알고 싶어서…
그 때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대신 Yammer라는 기업용 트위터서비스를 이용해보려고 시도도 해보았지만 역시 습관을 바꿀 수 없었습니다. 메신저를 더많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아이폰을 거의 장남감수준으로 가지고 노는 어떤 분때문에 트위터도 계정을 활성화하였습니다.
현재 트위터의 과거와 현재는 아래와 같습니다.
- Twitter has 105.8 million registered users. It gets
300,000 new
users a day and receives 180 Million Unique visitors a month. (source)- Users
now send out more than 50 million tweets per day. That means every
second, 600 tweets fly through Twitter’s network. (source)- In
2007, around 5,000 tweets were sent per day. In 2008, the number grew
to 300,000 tweets per day. In 2009, around 2.5 million tweets were sent
through Twitter every single day. (source)posted gains of 45% Year over Year gains in Unique Users in the United
States. (source)- More
than 60% of Twitter users are outside America. Back in June of 2009
(three years into Twitter’s existence) less than 45% of people using the
service were non-U.S. citizens. By September 2009, Twitter had reached
the tipping point, and 50% of users were in the U.S., 50% elsewhere. (source)- On
Twitter, there are just five degrees of separation between you and
almost everybody else on the service. The most common friendship
distance on Twitter is 4.67 – and if you visit all of your friends and
friends of friends up to a distance of five steps, chances are that you
will see about 83% of all Twitter users. (source)- Developers
are making 3 billion requests a day through the Twitter APIs. 75% of
all Twitter traffic comes from their API. If you look at the volume
alone, that’s over 30,000 updates, timeline requests and searches per
second. (source)
지금 트위터는 구글보다 더 성장성이 있는 회사라고 평가를 받습니다.
2.
그런데 저는 트위터를 몇일 하면서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계정을 활성한 후 Follower, Following, Retweet등등 몇 분동안 익혔습니다. Follower들이 생기고 아무 생각없이 의무감으로 저도 Following을 했습니다. 물론 이제 십단위를 넘어선 정도.
그런데 몇 일 흘러다니는 메시지를 보면서 고민이 많이 들더군요. 스팸문자나 스팸메일과 같은 메시지들이 너무 많이 눈에 띄더군요. 의무감으로 했던 팔로잉도 하지 않고 Unfollowing을 할 대상자를 찾았습니다.
메시지의 내용도 생각했던 그림이 아니었습니다. 140자의 한계가 있지만 메신저나 아이폰의 카카오톡과 비교할 때 매력을 느끼기 힘듭니다. 물론 아주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단 댓글에 이런 문장이 있더군요.
“Following relationships are uni-directional, which yields much more
interesting content in one’s stream than offline-based bi-directional
relationships”
트위터의 본질은 양방향성이 아니라 일방향성이라는 말에 공감이 갑니다. 그렇게 때문에 자신이 관심이 있는 내용을 웹에 등록하고 이를 Follower에게 메시지로 전달합니다. Follower가 한명도 없을 수도 있고 수십만명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도 시작은 “나는 그냥 쓴다” 입니다.
3.
마침 이런 방향으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Study: Twitter Is Not a Very Social Network
What’s even more interesting than the small number of user pairs is
that 68% of all Twitter users aren’t followed by a single person they
are following. As the researchers rightly note, this makes Twitter more
like a broadcast medium than a social network.Given that Twitter was set up for these kinds of non-reciprocal
follower/following relationships, it doesn’t come as a surprise that
many users would use Twitter to follow breaking news channels and
celebrities. The fact that almost 80% of these relationships are one-way
relationships, however, does come as a surprise and hints at how
Twitter’s mainstream users use the service more as a news medium than as
a social network.
그래서 논문은 Twitter가 Social Network이 아니라 New Media라는 주장을 합니다.
PDF파일은 http://dl.dropbox.com/u/2571597/2010-4-www.pdf
4.
앞서 경험처럼 팔로잉을 할 때도 고민스럽습니다. Profile을 읽어보고 직접 쓴 단문도 읽어보고 취향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전문가적인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저 세상 살아가면서 느끼는 단상, 인터넷을 뒤지다고 눈에 띤 사이트정보.
솔직히 트위터에 열광하는지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팔로어를 많이 확보하여야 할 필요성도 별로 없습니다. 내가 팔로어가 된다고 해서 트윗메세지를 유심히 보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Google Reader로 등록한 사이트를 더 열심히 구독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때문인지 몰라도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눈에 들어옵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통해 많은 팔로어를
가진 유명한 사용자도 정보의 재전송(retweet)과 인용(mention) 측면에서 살펴보면 큰 영향력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또한 다른 사람에게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트위터 사용자는 전문가로서 특정한 분야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광범위한 주제에 걸쳐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영향력은 즉각적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에 대해 받는 정보의 조건인 트위터 수를 제한하는 일련의 노력으로 얻어진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있을 경우 무작위로 모든 트위터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지 않고 선별해서 받는 과정에서 트위터의 영향력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백만 팔로어의 오류(The Million Follower Fallacy)’라고 불렀다.
5.
외국의 금융기관들이 트위터를 이용한 영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금융기관의 Twitter이용사례
금융권도 ‘트위터’속으로
트위터가 금융권의 새로운 채널이 될지는 단방향일 수도 있는 면을 최소화하고 양방향성을 강화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판단합니다. 단방향성 메시징만 있는 소셜네트워크는 없다고 생각하기때문에…
http://poisontongue.sisain.co.kr/1479 이 글도 한번 읽어보세요. ^^ 약간의 다른 관점입니다.
“오마이뉴스와 블로그를 거치면서 뉴스 생산의 민주화를 이뤘던 대안미디어 모형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면서 드디어 뉴스 유통의 민주화까지 이루게 된다. 시민이 자발적으로 뉴스를 전달하면서 뉴스 유통의 독점 구조에 반기를 들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적극적 뉴스 소비를 통해 뉴스 생산의 민주화/뉴스 유통의 민주화/뉴스 소비의 민주화를 완결하게 된다. 바야흐로 ‘모든 시민은 미디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
고재열기자가 트위터나 블로그를 바라보는 시각을 정리하면 위의 인용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음…그런데 이런 기억이 있습니다. 90년대 정보화사회논쟁이 있었을 때 새로운 민주화를 이야기했습니다. 무언가 달라질 것이라고.
인터넷이 보급될 때도 역시 그랬습니다. 수평적인 네트워크라고.
웹2.0이 논쟁될 때도 역시 참여라는 말에 흥분했습니다.
그렇지만 달라진 것은 없네요. 네트워크를 통해 흘러다니는 데이타량이 많아진다고 해서 사회는 바뀌지 않으니까….
오히려 미국의 커피당을 흉내낸 커피파티와 같은 소규모네트워크이 더 의미가 있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의식있는 분들이 곧잘 보이는 흥분과 과도한 의미부여…이런 것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취지입니다. 있는 대로 이해하고 즐기고. 뭐~~~그런.
저도 너무 많은 글 때문에 트위터는 망설여지네요.. 몇가지 건질만한 글들도 있긴 한데 대부분은 그냥 버려야 하는 내용.. 쌓여 가는 글들 때문에 뺏기는 시간을 생각하면 ㅎㅎ. 참 고민입니다. ^^
저는 약간씩 내성이 생기네요. 스팸메일을 처리할 때처럼 그냥 처음 한구절정도 보고 바로 시선을 옮깁니다. 필요한 경우만 곰곰히 읽어보고..
그런 글중의 하나가 @pendori님이 쓴 글입니다. MBC파업을 정리하면서 느낀 단상을 쓰셨는데.
가슴으로 다가온 트위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