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key Kim을 통해본 구글

1.
Mickey Kim. 우리 이름은 김현유. 누군지 모릅니다. 우연히 광고인 김낙회의 세상보기를 운영하는 김낙회님의 블로그를 보고 이름을 알게된 분입니다. 물론 김낙회님도 전혀 모릅니다. CEO가 놓치지 말아야 할 파워블로거를 소개한 글을 통해 접했습니다.

김낙회님의 블로그를 보다가 재미있는 제목을 보았습니다.
구글에서 일하면서 경험하는 구글의 8가지 경쟁력

IT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구글의 조직문화를 부러워 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텐데 저도 그중 한명입니다. 관심이 가는 포스트입니다.

관심이 간 주제들중 Powerful한 Manager들이란 항목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일을 담당하고 있냐는?것이다.

구글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경쟁력 중에 하나는 실무를 진행하는 manager들이 powerful하다는 점이다. manager들에게 많은 권한을 주고 일을 추진하게 해주고 물론 이에 따른 책임도 같이 따라온다. 그래서 그 일을 제일 잘 이해하는 직접 추진해야할 사람이 판단해서 일을 진행하게 해준다. 물론 management의 review와 approval을 받지만 구체적인 detail을 모르는 management의?top-down으로일이 진행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Top Management라고 이름 붙은 주제는? CEO의 리더십입니다.

구글에서 일하다보면 최고 경영층들의 이야기를 들을 일이 자주 있다.? 우선 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TGIF라는 일종의 town-hall meeting이 있어서 Eric, Larry, Sergey등 top?management가 나와서 그주에 있었던 주요 이슈나 새로 출시한 제품 등에 대한 이야기하고 직원들의 질문을 받는 시간을 가진다. 꽤 구체적인 이야기가 공유되고 칭찬할 것은 칭찬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직원들이 던지는 질문은 단도직입적이고 “XX상황에 대한 우리의 대책이 뭐냐?”처럼 공격적인 경우도 있다.

Town-Hall Meeting은 오바마대통령이 의료보험을 위해 노력할 때 기사에 자주 사용한 단어입니다. 우리나라로 이야기하면 오프라인 아고라 혹은 광장일 듯 한데 강당에서 진행하는 월례조회와 아주 다른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유명한 20% Project입니다.

20% project는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20%의 시간을 자신의 본업이 아닌 다른 프로젝트를 할 수 있게 해주는?시스템이다. 한가지 오해가 없어야할 것은 일단 20% project는 주로 개발자들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이고 아무거나 맘대로 할 수?있는 것은 아니고그만한 시간을 쓸만큼 영양가가 있다고 판단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2.
출근과 성과를 바라보는 한국과 미국의 차이를 언급한 글도 있습니다. 내용이 “아~~”라고 무릅을 칠 정도로 가슴에 와닿고 재미있습니다.

Google과?삼성에서 경험한 일하는 문화 차이

아래는 Google의 New Business Manager,김현유님을 만나다!글에서 옮겼습니다.

제 블로그에 문화 차이에 대해서 연재로 쓰고 있는 글이 있어요. 저같은 경우 삼성이라는 한국 내에서도 보수적인 문화의 기업에서?일을 했보았고, 구글이라는 미국에서도 진보적으로 유명한 회사에서도 일을 해봤는데 극과 극에서 일하면서 느끼는게 많았습니다. 아까?말씀드렸던 칭찬하는 문화도 있고 출퇴근에 대한 인식도 다릅니다. 한국의 회사는 자리에 얼마나 앉아있는지가 중요한데 여기는 그건?관심없어요. 관심이 있을 이유가 없죠. 성과만 나오면 되니깐. 한국에선 함께 야근을 하며 윗사람이 퇴근을 안 하면 집에 못 가기도?하죠. 미국의 모든 회사가 그런 문화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구글은 그런 것들이 전혀 없어요. 심지어 저희 회사의 어떤?얘들은 어디서 뭐하는지 모르겠어요. ^^; 허허. 안 보이는데 일은 다 하죠.

저는 이런 시각을 프로젝트에 적용하여 이해하면 완전히 똑같습니다. 프로젝트는 일정과 성과로 일하는데 계획은 엉망이고 성과보다는 시간으로 측정합니다.(^^) 기업문화가 프로젝트에 반영된 탓입니다.

3.
Mickey Kim씨가 한국에서 와서 한 강연을 정리한 글중에 “구글이 망하면 왜?” 항목이 있습니다.

구글은?자기가 스스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주는 곳. 그 자유와 그에 따른 책임이 선순환되는 구조가?흔들리면 망할 것!
한국처럼 결재를 받고 또 올라가고 하는 관료제 구조 아니다.

내가 결정, 윗사람은?나의 의사결정을 돌봐주는 사람.

미키김(Mickey Kim)의 Career?Management 강연요약!!중에서

“내가 결정, 윗사람은 나의 의사결정을 돌봐주는 사람”.

멋있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회사 생활을 하면서 “내가 결정”하는 사람을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내가 의사결정을 못하도록 꽉 죄는 사람인지 아니면 주변사람들이 열정적이지 않은 건지 모르겠지만…..

사실 스스로 일을 만들어서 가는 사람을 좋아하는데……

4 Comments

  1. esstory

    저희 회사도 심각하게 ‘자리에 앉은 시간’ 으로 사람을 평가합니다. 이런 문화는 창의적인 일을 하는데 정말 도움이 안되네요…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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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mallake

      SI를 주된 사업으로 하기때문에 시간관리를 고객기준으로 합니다. 증권사는 시장운영때문에 출근시간이 빠릅니다. 그래서 비슷하게 출근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시험단계에서는 그렇습니다. 반면 퇴근시간은 고무줄입니다.

      예전에 대만에서 일할 때 – 직원들이 해외근무를 하고 있을 때 일주일정도 같이 생활한 적이 있었는데 – 고객은 정시퇴근이더군요. 휴일 근무도 없고….다만 개발자들이 일정때문에 야간근무를 했습니다. 한국개발자들은 스스로의 시간을 활용하는 법을 몰라서 퇴근해도 할 일이 없더군요.^^; 몇년전 미국에 파견개발을 했던 사장님도 같은 말을 합니다. 한국,인도,일본개발자들이 일하는데 유일하게 한국개발자만 늦은 시간 일하고 휴일에 나오고…그러니 고객이 좋아하지만 다른 나라 개발자들이 눈치를 주어서 힘들었다고..

      이런 생활이 너무 오래되어서 우리 몸은 정시출근 야간퇴근에 익숙해졌고 같은 일을 하루 종일하도록 길들여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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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esstory

      저도 증권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서 ^^; 출근은 거의 7:30분이네요..
      몸이 이제 야근에 익숙해 져서 안하면 몸도 이상하고 윗분들 눈치도 이상하고..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는데다.. 증권사라는 조직도 보수적인 경향이 심해 구글과 같은 사고 방식으로의 전환은 먼나라 얘기 같습니다.
      그래도 smalllake 님 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고 젊은 기업들은 많이 좋아 지고 있나 봅니다. ^^; 그런 회사로 이직하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까 더 걱정도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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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mallake

      악~~항상 제가 갑을관계로 욕하는 갑이네요.(^^)

      사실 의사결정권자가 아니면 같이 고생하는 사람들입니다. 갑은 갑대로, 을은 을대로 IT가 싸구려로 인식되면서 타박을 받습니다.

      IT는 가치를 만들 수 있고 비즈니스혁신을 하여 새로운 기회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문인데 그저 컴퓨터언어,컴퓨터를 가지고 노가다 뛰는 사람쯤으로 이해하니 답답합니다.

      대부분 IT업체든, 증권사 IT부서든 외국언론의 표현을 빌면 창조자가 아니라 추적자일 뿐입니다. 남이 해놓은 서비스를 베껴서 동일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면 됩니다.

      IT를 하는 사람들이 창조자로써 나설 수 있어야 이런 분위기가 바뀔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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