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XML채택에 반대하는 개발자의 서명을 보다가 우연히 모개발자의 블로그를 보았습니다.
이런 제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아래글을 보니까 무언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보기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소위 막장 인생인 곳은 바로 SI 현장 뿐이라고 본다. 다단계 SI 하청 구조와 인력 파견과 같은 막장의 현실은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도 존재한다. 전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똑같이 야근을 하더라도 SI에서 하면 위와 같이 막장이고 그렇지 않은 – 예를 들면 인터넷기업이나 혹은 다른 곳에서 근무하는 이상계라고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Channy라는 분이 몸담고 있는 회사도 회사가 만들어진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아주 작은 규모로 기억을 합니다….그리고 한두해후 신영증권이라고 곳에서 Java로 HTS(Home Trading System)을 만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그러다가 어느날 메일서비스로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대박전에 왜 SI를 하였을까 생각을 해보면 답은 뻔합니다. 돈때문이죠. 무언가 꿈을 키우고 희망을 만들어가려면 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SI를 하고 있는 업체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개발자들도 다양합니다. SI를 하고 있는 경영자나 창업주들도 나름대로의 계획과 전략을 가지고 SI를 하고 계신분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분들도 직원들이 좀더 보람있고 비젼있도록 많들기 위해 노력을 계속 하십니다. 개발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SI에 있다고 하더라도 희망과 꿈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최소한 저는 10년을 그렇게 경영을 하려고 하였고 어느 정도 꿈을 공유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가 SW시장이 왜곡되어 있다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겁니다. 분명 고쳐져야 하지만 어찌보면 주어진 조건이고 환경입니다. 그런 점에서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작업환경에 처해진 개발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옳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곧 SI라는 – 솔류션개발업체도 포함하여 – 업체에서 일을 하고 있는 개발자들이 고객(기업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좋은 제품을 개발할 수있었으면 합니다. 자기개발도 하고 좀더 완전한 제품을 개발하고….
분명 SW개발자와 기업사이에도 양극화가 존재합니다. 그 한쪽끝엔 잘나가는 인터넷기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쪽에서 솔류션업체도 아니고 그저 인력파견을 하는 회사를 통해 파견나간 개발자들이 있습니다. SW산업이 발전하려면 다양성이 존재하여야 합니다. 다양한 직무를 담당하는 개발자들이 있어야 하고 다양한 수익모델을 가진 기업들이 존재하여야 합니다.그 다양성안에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막장”이라고 표현한 곳에서 근무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문제는 인력파견을 없애고 SI를 없애거나 “떠나라”해서 될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핵심은 기업은 기업대로 “일에 대한 댓가가 적다고 판단하고 개발자는 개발자대로 고생한 것에 비해 댓가나 만족이 적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잘못된 관계와 관계를 파괴(?)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야 공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좋은 회사로의 현실 도피가 가장 ‘현실적’이기 때문에 그렇다.
세상에는 위의 말처럼 할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아닌 사람도 아주 많습니다. 20:80사회에서 80은 그렇게 할 수 없는 개발자들이 아닐까 합니다.
소수의 선택받은 개발자가 다른 개발자를 비하하는 듯한 의미가 아니길 바랍니다. 현재까지 시장에서 성공한 회사가 그렇지 못한 회사에 대해 우월감을 가지는 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저는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내일이 오늘 내가 흘린 땀에 의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고 있지도 않기때문입니다.
(*)월화수목금금금을 성토하는 분들중에서 혹시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가 “갑”으로 “을”이나 “병”의 개발자들과 같이 일하는 분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시길….스스로도 먹이사슬의 가장 위에 있으면서 현실에서 보이는 똑같은 모습을 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