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출근해서 맨처음? 메일을 확인합니다. POP3나 IMap을 지원하는 서비스들은 모두 Gmail에 연결해놓아서 아이폰등으로 확인합니다. 다음으로 Google Reader로 구독신청을 해놓은 기사들을 읽습니다.? 대략 100개 사이트를 등록했습니다. RSS 리더로 파이어폭스를 사용했지만 불편해서 구글로 이사했습니다. 너무 편합니다. 아이폰으로 확인을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오늘의 핵심이슈는 당연히 iPad입니다. iPad는 아래글에서 정리했으므로 생략하겠습니다. 거의 매일 기사를 읽고 있는 Wall Street And Technology에 코스콤이 들어간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원래 기사제목은 Fidessa Ready With High-Speed Interface To Korea 입니다. High-Speed라는 말에 기사를 읽고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Fidessa taps Koscom PowerBase NFS gateway
2.
기사중에 일부입니다.
Fidessa group (LSE:FDSA), provider of the award-winning multi-asset trading, portfolio analysis, compliance, market data and global connectivity solutions for the buy-side and sell-side, today announced that it is now ready with Koscom’s PowerBase NFS, the new high-speed interface to the Korean exchange (KRX).? This new development is a pioneering initiative to the Korean market, where many systems continue to run under limited speed. The Fidessa NFS gateway provides high-speed market access and is particularly attractive to high-frequency or algorithmic traders, enabling them to take advantage of the 98 per cent reduction in order processing time and around 200 per cent increase in throughput.
두가지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High Speed, Powerbase의 NFS.
High Speed를 구현할 때 여러가지가 가능하겠지자만 가장 손쉽게 해결하는 방법은 대역폭(Bandwidth)를 넓히는 것입니다. 또한 Network Hop도 줄이면 좋습니다. 아마도 홍콩 아니면 싱가포르가 아시아 거점이니까? 그곳에서 한국 코스콤까지 대역폭을 늘리고 거치는 구간도 줄이면 됩니다. 돈으로 해결가능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NFS입니다.
솔직히 NFS가 무언가 고민을 했습니다. Network File System의 약자인 NFS는 알지만 그것은 아닌 듯 해서 코스콤 홈페이지를 보니까 채널접속시스템이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채널접속시스템(API/MG/FEP/NFS)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무얼까? 역시 구글이 답을 주었습니다. 대한금융신문이 보도한 기사중에 설명이 있었습니다.
장재동 전무는 “이를 위해 코스콤은 원장관련 해외증권거래시스템, 해외선물거래시스템, FX마진 시스템, 채널접속의 NFS(New FEP System), MG(Market Gateway), FIX 게이트웨이 등 제품이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3.
여기서 의문이 또 발생합니다. 2003,4년에 코스콤에서 발주한 STP-Hub시스템라고 있습니다. 제가 대표였던 넥스트웨어에서 개발했던 시스템인데 국내외의 Buy Side가 KRX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Buy Side<-> Koscom STP-Hub <-> 국내 증권사 <-> KRX
이 경우는 국내증권사를 통할 경우입니다. 만약 국내에서 영업허가를 받은 외국계 증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현재 외국계 증권사가 국내에 자체전산을 보유한 곳이 거의 없고 코스콤의 Powerbase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해외 Buy Side <-> FIX Gateway <-> Powerbase <-> NFS <-> KRX
이렇게 메시지 흐름이 그려질 듯 합니다.그런데 Powerbase’s NFS라는 말을 굳이 사용했다는 뜻은
해외 Buy Side 혹은 Sell Side <->NFS Gateway with FIX(?) <->? NFS <-> KRX
라는 식으로 메시지 흐름을 단축했다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4.
한번더 상상을 해보겠습니다. 보도자료중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This development will open up new opportunities on the Korean exchange?for all traders, but will be especially key for those with a low-touch?approach. The gateway will help accelerate the take up of algorithmic?trading in the Korean markets and provide opportunities for new trading?strategies. This pioneering interface complements Fidessa’s existing?suite of pan-Asian gateways, as well as improving access to the?equities and derivatives markets within the Korean exchange. We are?delighted to offer this new product, faster than the existing routes.
HFT나 알고리즘트레이더에게 기회를 제공해주려면 NF <-> KRX사이에서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작년에 문제가 되었던 코스콤에 아웃소싱한 증권,선물사와 같은 방법을 적용했다고 하면?? NFS <-공중망->KRX와? NFS<- 사내망->KRX는 속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Powerbase NFS Gatewayt서비스가 정상적이라면 NFS<-공중망->KRX로 되어 있겠죠!
5.
증권사는 속도경쟁에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제가 Fidessa시스템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 수 없기때문에 상상의 나래를 펴보았습니다. Co-Location서비스정책이 빨리, 공식적으로 결정되었으면 하고 그 전에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차별이 있지 않았으면 합니다.
NFS는 PowerBase를 사용하는 증권사의 FEP로 직접 연결하게 해주는 게이트웨이 입니다.(불행히도, PowerBase 내부망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마다 선물옵션의 경우에는 “FEP직접주문”이라고 해서 원장을 거치지 않고 주문을 내는데요, NFS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주기 위한 용도입니다. Fidessa의 NFS 인터페이스는 국내에서 Fidessa를 사용하고 있는 외국계 증권사들이 Fidessa 주문을 FEP로 바로 낼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뭐.. 결국 코로케이션하고는 별 상관없는 개념입니다.
Fidessa에서 이 인터페이스 개발할때 도움을 좀 주었더랬습니다. 소상히 알고있는 편이지요. ^^
글을 쓸 때 약간 오해가 있을 수 있도록 했나요?(^^) NFS(FEP)<->KRX가 공중망인지 사내망인지에 따라 속도가 많이 차이가 있다는 뜻인데. 규정대로라고 하면 공중망을 통해 KRX로 가겠죠. 사내망으로 거래소를 가면 사실상 코로케이션서비스라는 취지입니다.
아시겠지만(^^), 저는 Powerbase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복수로 있어야 하고 – 예를 들면 SDS,LG-CNS나 SK C&C등도 시장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코스콤을 분리하여야 하고 그래야 경쟁개념이 도입되어 기술의 발전도 일어나고 기술이 금융에 접목될 가능성도 늘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KRX가 여의도에 IDC를 만들고 그곳에 코스콤등 여러 업체들은 입주시킨다고 결정하면 저와 같은 의심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하지 않겠죠…
솔직히 제가 있는 중소기업과 같은 곳은 독점 – 과점도 아니고 – 에서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전에 FIX/OMS를 할 때도 코스콤과 경쟁하고. 쩝….
좋은 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설 전에 한번 뵙죠?
실제로 모든 증권사의 FEP <--> KRX 망은 동일한 망입니다. Stock-net 이라는 증권망이지요.. PowerBase의 FEP – KRX 구간도 마찬가지구요. 다른 증권사의 구간보다 물리적인 길이가 짧을수는 있겠네요. ^^ 이 물리적인 길이(길어야 몇백미터 될텐데)가 여러가지 오해의 소지를 만드는 듯 싶습니다. 코스콤에 대한 문제의식들은 저도 충분히 동감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NFS를 이용해 트레이딩 시스템을 SaaS로 서비스 해보고 싶은 욕심은 있습니다. 알고리즘 트레이딩, DMA, Pre/Post analysis 와 Buy side용 EMS까지 패키지로 묶어서요. 코로케이션이나 호스팅 등의 규정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서비스가 되긴 하겠지만, IT 개념이 없는 다른 증권사들이 경쟁력을 확 잃어버릴 정도로. (꿈이 큰가요?) 그러면서, 코스콤은 PowerBase 이외의 증권사를 상대로 하는 사업은 접는게 옳다고 봐요. 대형증권사와 PowerBase 가 IT대 IT로 경쟁해보자.. 뭐 이게 제 꿈입니다. ^^
일간 연락드리겠습니당~~~ 밥사주세요~
SAAS 좋습니다. 꿈은 꾸는자의 것입니다. 꿈을 꾸어야 현실이 변화하니까 저도 꿈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언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
금융IT의 폐쇄적인 구조가 개방형 구조로 변화하여 기술경쟁, 서비스경쟁, 품질경쟁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항상 기대합니다. 가끔 한국 증권IT를 보면 정체된 느낌을 가집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중의 하나가 멈춤, 정체입니다. 생리적으로 못견딥니다.
이번주에 연락 올리겠습니다.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