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 새기는 장길택의 한마디

1.
드라마 명가(名家)가 방영중입니다. 방송통신위원장이 경주 최씨 종친회 회장이고 현대에 들어서 경주 최씨가문이 재산을 기증한 곳이 박근혜의원과 관계가 있는 영남대입니다. 그래서 말도 많습니다.? 구설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저의 시각으로 드라마를 보면 됩니다.

첫회부터 보고 있는데 한 회마다 마음에 담아두면 좋은 어록이 있습니다. 지난 5회의 교훈은 ‘장사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입니다.

시전(市廛)상인인 장길택은 대동법을 논의할 때부터 세곡운송권이 부를 쌓는데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곡운송권을 손에 넣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큰 장사를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시장이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있던 난전(亂廛)에 대해선 대립을 합니다. 그런데 주인공 최국선은 난전에서 미래를 발견합니다. 신분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장사를 통해 부를 쌓을 수 있는 개인의 성장. 그래서 장길택에게 난전과 손을 잡으라고 합니다.? 시대의 흐름입니다.

2.
6회는 대사는 하나같이 오늘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흉년이 들어 서울로 반입되는 비단이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더구나 사채업가가 물량을 매점하여 거래마저 중단됩니다. 이 때 최국선이 직접 여주를 찾아 단판을 짓습니다. 중도아(中都兒;시전에서 물건을 떼어다가 파는 상인)들이 비단생산자들에게 세냥으로 비단으로 거래를 하려다 거부당했습니다. 여덟냥으로 거래를 성사시키고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장길택과 마주하였습니다.

“이번거래가 합당했다고 생각하느냐?”

“중도아들처럼 값을 깍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무리 흉년이 들어 그들의 사정이 어렵다 해도? 한필에 세냥은 너무한 것 아닙니까? 물론 그렇게 샀다면 엄청난 이문을 보았겠지만..”

다시 최국선이 말합니다.

“장사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기본아닙니까? 또한? 그들 역시 중도하들에게 팔았다면 세냥밖에 못받았을 것을 내가 여덟냥을 주어 몹시 기뻐했습니다.”

“자네말은 맞네. 허나 엄밀히 말하자 면 보통때 아홉냥을 받을 비단을 여덟냥에 넘겨준 것일세.. 장사를 하다보면 운좋게 한번은 이문을 크게 남기는 수가 있지..허나 계속 이문을 남기려면 우리에게 물하를 파는 자들에게도 정당한 값을 지불해 줘야 해. 눈앞에 큰 이익에 대한 탐육을 낮추고 서로가 좋은 거래로 성사가 되면 그 사업은 지속될 수 있는 것이네. 그래야 계속 이문을 남길 수 있어.

이 세상에 손해보고 싶은 자가 어디 있겠는가? 돈에 관한 한 남의 마음이 나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 생각하면 되네
중도하들에게 물하를 사드릴 적에도 늘 그들의 이득을 늘 보장해주었네”

3.
대형마트들이 별들의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점유율이라는 이름으로 전쟁을 치르지만 결국 손해는 납품업자들이 봅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청업체가 고스란히 손해를 감당하여야 합니다.

소프트웨어개발도 다를 바 없습니다. IT서비스업체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한해 두해일이 아닙니다. 발주처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경쟁이 치열하면 치열한대로 불황이면 불황대로 값을 깍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상인집단인 오사카상인의 상도를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익만을 생각하는 사람과 교제하지 않는다. 돈만을 중심으로 관계를 맺는다면 번성하지 못한다.”

드라마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어던 ‘상도’에서도 “장사는 돈을 남기는 게 아니라 사람을 남긴다”고 하였습니다. 요즘 주변에서 기업가정신이라는 말이 자주 들립니다.

기업가란 새로운 가치 또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람을 말한다. 따라서 기업가 정신이란 창업 또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의 활동을 일컫는다.

그런데 상인이든 기업가이든 모두 관계속에 있습니다. 내가 무슨 생각으로 무엇을 하든 관계속에서 이루어집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감이 전제되지 않은 기업가, 상인이 과연 진정한 기업가, 상인일까요? 그렇지 않으면 탐욕의 또다른 이름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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