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의 안과 밖

1.
증권사의 살아남기. 눈물 겹다고 해야 하나요? 곳곳에서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내려고 애를 씁니다. 2004년이후 몇 년동안 이어진 증권IT 불황때에서 저가경쟁을 하였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사실 이 때 증권사들은 증권IT기업들의 저가경쟁을 즐겼습니다. 서로 경쟁을 붙이고 더 낮은 가격을 IT발주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증권시장의 ‘갑’인 증권사도 살아야 하는 상황이니까 다르지 않네요. 살고자 하는데 규모는 무슨 규모가 중요할까요?

모든 원인의 출발은 위탁영업의 부진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대거시장에서 빠져나갔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원인과 전망을 했습니다.

또다른 부분에서 저가경쟁은 대출 이자율입니다.

그동안 오프라인, 온라인 할 것 없이 주식 거래대금은 거의 ‘0’에 가깝게 경쟁적으로 내렸지만, 대출에 해당하는 융자 부문은 건드리지 않았다. 신용융자 대출은 고금리에도 수요자가 꾸준히 있어, 앉아서 높은 이자를 챙길 수 있는 돈 놀이 수단으로 사용돼 왔다.실제, 기준금리가 2%대로 내려가도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은 8~9% 수준을 기록, 증권사들은 앉아서 5%포인트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획득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최근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기존 7~12%에서 4.95~9%로 최대 39% 인하했다.구간별로 살펴보면 융자 사용 기간에 따라 30일 이내는 기존 7%에서 4.95%로, 31~60일은 8%에서 5%로, 61~90일은 9%에서 5.5%로, 91일~180일은 12%에서 9%로 각각 인하된다.신용공여 시점부터 상환 시점까지의 보유기간에 따라 이자율을 달리 적용하는 체차법을 적용하기 때문에 모든 구간에서 이자율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교보증권의 설명이다.35일 신용거래융자를 쓴다고 가정하고 소급을 적용하면 8%지만 체차법으로 적용하면 30일까지는 4.95%를, 5일은 5% 이자율이 적용된다.
위기의 증권사 고리대금도 인하 경쟁중에서

넓은 의미로 IB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IPO수수료도 저가경쟁을 합니다.

증권업계에선 수수료율 인하 경쟁이 결국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산업구조가 성숙기로 접어든 만큼 “향후 증시 여건이 좋아져도 IPO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힘들다”는 전망도 구조조정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IPO 조직을 축소한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살아나도 연간 IPO 건수는 50건을 넘기 힘들지만 현 증권사들의 IPO 조직은 ‘연간 100건 시대’에 맞춰져 있다”며 “‘제살깎아먹기’식 수수료 인하 경쟁이 끝나려면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구도가 완화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권사, IPO 수수료 ‘덤핑 경쟁’중에서

2.
저가경쟁, 덤핑경쟁이 끝날까요? 관건은 경제회복입니다. 신문에 오르는 기사들의 제목만 보면 낙관적일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기재부나 금융위원회는 더이상 악화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는 듯 합니다.

최근 국내외 시장 동향 및 신흥국 위험요인 점검 및 벤처․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한 투자금융 활성화 방안

반면 조선일보 송희영 논설위원은 다른 시각입니다.

불길하게도 요즘 원화 가치가 상승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갑작스러운 원화 가치 상승은 1차로 수출 기업에 타격을 주고 이어 핫머니를 불러들일 것이다. 이런 추세가 3개월 이상 이어지면 서울 외환시장은 일정한 시차(時差)를 두고 다시 요동칠 수밖에 없다.

아마추어들 눈에는 우리 외환 보유액 3300억달러가 대단한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그 돈이 어디에 묶여 있는지 알고 있고, 그래서 위기가 터져도 쉽게 빼내 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 경제와 미국 금융시장 사이에 연결된 줄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줄만큼 연쇄 폭발을 일으킬 확률이 높은 고리다.

두 차례 외환위기가 외부 충격에 의한 외상(外傷)이었다면 지금 우리 경제는 몸속 내장이 멍들어가고 있는 내상(內傷)에 신음하고 있다. 문 닫는 음식점이 늘고 기업의 투자 의욕은 바닥이다. 지자체들은 디트로이트 같은 파산 상태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우리만 지뢰밭 피했다고 웃고 있을 처지가 아니다.
[송희영 칼럼] 한국만 ‘금융위기 폭탄’ 피할 수 있다는 건 큰 착각중에서

어떤 입장에 서더라도 미래가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당연히 증권시장의 미래도 불안합니다. M&A로 나온 매물은 아무도 입질하지 않습니다.

“골칫덩이 증권사 인수자 어디 없소”

이렇게 시간은 가고 있습니다. 아에 금융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폐업을 유도하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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