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주 금요일에 간부 독서토론 첫날을 가졌습니다.
‘몬데이모닝 리더십’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들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했습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런 저런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되었습니다.
두번째 행사는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 하라’입니다. ‘몬데이 모닝 리더십’을 이야기하면서 핵심과업(Main Thing)이 나옵니다. 회사의 비전과 연결하여 핵심과업을 정의하여야 하고 회사가 통합출범한지 2년이 넘어가면서 비젼에 대한 요구가 내부적으로 나오기때문에 선택하였습니다.
2.
그래서 그런지 지난 주말 조선이로 Weekly Biz에 실린 글중에서 몇가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김영모 과자점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 하라’에선 비전을 다음의 세가지로 구성합니다.
의미있는 목적, 뚜렷한 가치, 미래의 청사진.
– 창업 희망자들이 제일 선호하는 게 제과점이라더군요.
“후배들이 문의하러 자주 옵니다. 저는 그들에게 이렇게 물어요. ‘왜 빵을 만들려고 하느냐’고요. 십중팔구 돈 벌겠다고 하지요. 그럴 때마다 ‘사업할 준비가 덜 된 것 같다’고 말해줍니다.”
– 사업으로 돈 버는 게 나쁩니까?
“기능인은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게 목표여야 합니다. 돈을 먼저 생각하는 건 망하는 길로 들어서는 겁니다. 때론 손해 보더라도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지요. 저는 아직도 돈 벌겠다고 제품을 만든 적이 없어요.”
– 그렇게 해서 인정을 받았나요?
“1996년 서초방송 케이블 TV에서 ‘서초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무엇이냐’는 조사를 했어요. 구민들이 ‘김영모 과자점’을 1위로 뽑았습니다. 그때 많은 걸 깨달았어요. 아침식탁에, 아이들 간식
시간에, 가족 모임에 제가 만든 빵이 오릅니다. 저는 빵을 파는 게 아니라 그분들의 건강을 책임지게 되는 거지요.”
위의 인터뷰를 보면 김영모 과자점의 의미있는 목적은 “좋은 제품을 만들어 지역사회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진다”가 아닐지.
– 빵도 소재를 개발하나요.
“요즘 우리밀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저희는 5~6년 전부터 유기농 밀 재배농가와 계약을 했어요. 지금 제 관심은 두 가집니다. 한국적인 소재개발과 1000년을 이어갈 수 있는 빵집 만드는 거요.”
미래의 청사진은 위의 말에 잘 나와 있습니다. “한국적인 맛과 문화를 가진 천년 빵집”입니다. 100년도 쉽지 않은데 1000년이라 멋 있습니다.
– 빵을 만들 때 원칙이 있습니까.
“개업 한 달 만에 갓 구운 소보로빵을 모두 버린 적이 있어요. 소보로빵은 거북이
등껍질처럼 균일하고 예쁜 소보로가 얹혀져야 하는 데 그렇지 못했어요. 집사람이 울며 말렸지만요. 단팥빵 200개를 버린 적도
있어요. 누군가 팥 앙금의 당도를 잘못 계산했던 거예요.”– 크리스마스 대목에 케이크 400상자를 버린 적도 있지요.
“1993년 12월 23일 독일에
서 돌아와 보니 케이크에서 냄새가 났어요. 겉에 바르는 버터크림이 냄새를 흡수합니다. 잘 식혀 보관해야 하는데 따뜻한 채로
지하실에 놔둔 겁니다. 그냥 팔아도 눈치 채지 못했겠지만 손님 한 분이라도 알았다면 저를 얼마나 불신했겠습니까.”– 저 같으면 돈부터 왕창 벌고 싶을 텐데.
“유통기한이 3개월 남은 재료를 직원이 싼값에 사온 적이 있어요. 나중에 알고 전부 반품시켰어요. 그 기간 내에 다 팔 수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질이 떨어지니까요. 좋은 제품을 만들려면 분명한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그러면 뚜렷한 가치는 아마도 “재료와 제품에 대한 완벽한 품질”이 아닐까 합니다.
정리하면 김영모 과자점의 비전선언문은?
“지역사회의 건강을 책임지는 김영모 과자점은 재료와 제품에 대한 완벽한 품질 및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한국적인 맛과 문화를 가진 천년빵집을 목표로 한다.”
가 아닐까 합니다.(^^)
3.
위의 기사를 읽으면서 ‘스몰자이언츠’에 나왔던 사례와 비슷한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 어떻게 싸워 이겼습니까.
“6개월 동안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졌어요. 그 뒤에야 손님들이 돌아왔습니다. 3년 뒤 그 제과점이 없어졌지만 인간적인 배신감으로 상처받았습니다. 그 경험 때문에 저는 다른 사람이 장사하는 곳은 입지가 좋아도 안 갑니다.– 왜 가게가 강남에만 있습니까.”저는 직영점만 합니다. 본점을 서초동에서 시작하다 보니 멀리 떨어진 곳은 제품 관리가 어려운 측면이 있지요. 반포에 9월쯤 새 가게가 생깁니다. 강북도 눈여겨보지만 조급하게 서두르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사업을 확장시켜 더큰 성공을 이룰 수 있음에도 신뢰와 가치를 위하여 다른 것을 과감하게 포기하였습니다. 스몰자이언츠에 소개되었던 ‘유니언 스퀘어 호스피탤러티 그룹’과 비슷한 의사결정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