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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여름 HFT 이후는 Big Data Trading?라는 글을 썼습니다. 이후 Big Data를 기반으로 한 전략이 큰 흐름을 이룬다는 기사들이 많았습니다. 1년이 지난 지난 여름 WSJ은 Deep-Pocketed Funds Give Up on Speed Game 을 통해 공식화하였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속도전으로 승부를 걸었던 월가의 대형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 변화의 움직임이 뚜렷하다. 속도에 사활을 거는 게임에서 일보 후퇴, 정보로 시장을 압도하겠다는 기세다. 보다 심층적이고 광범위한 데이터를 확보, 이에 대해 차별화된 분석으로 투자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것으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 1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투자은행(IB), 대형 상업은행까지 월가의 주요 기관투자자는 최근 1년 사이 리서치 부문 예산 책정의 무게를 속도에서 대규모 데이터로 옮기고 있다. 이 때문에 정보통신(IT) 업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오라클과 SAP를 포함한 주요 IT 업체는 주택 가격부터 소셜 미디어까지 포괄하는 데이터를 두루 갖춘 상품을 개발, 월가의 금융회사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SAP의 지난 바스칸 부대표는 “트레이딩의 속도를 높여 승부를 거는 데는 한계에 이르렀다”며 “이 때문에 데이터의 규모와 다양성으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움직임이 월가 IB와 헤지펀드 사이에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대량의 데이터와 정보에서 의미있는 단서를 포착, 투자 결정을 내리는 방향으로 월가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얘기다.일례로, 한 헤지펀드는 페덱스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과거 10년치 분량으로 확보, 이를 토대로 베팅의 방향을 결정했다.IT 업체 포트웨어의 알프레드 에스칸다 최고경영자는 “월가 투자가들이 빨리 베팅한다고 해서 늘 이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눈을 떴다”며 “속도전으로 충분한 수익률을 올리지 못할 경우 시스템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월가, ′빛의 속도′ 버리고 데이터로 승부중에서
또다른 기사도 있습니다. Automated Trader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Responses highlighted that speed would not be a concern if better controls were applied in areas such as risk management and the quality and integrity of the algorithms.
“Rather than focus on the headwinds facing the industry, survey respondents refreshingly show their resilience. Faced with increased competition on the latency side, stricter regulation and challenging market conditions, financial firms are up for the challenge,” said Dr Randolph Roth, head of market structure at Eurex.
Almost 40% of respondents believe that the pace of regulatory change is too fast and that either the new rules will fail to achieve their aims or that they will be damaging to the market.
More than half of all hedge funds and 40% of sell-side firms, market infrastructure firms and technology vendors held this view. But only 13% of traditional asset managers felt the pace of change to be too rapid and potentially ineffective or damaging.
Only just over 11% of firms feel that regulators are taking the correct amount of time to come up with an appropriate framework of rules. Traditional asset managers are the most supportive with 26% in agreement with the regulators’ rule-making timetable. That contrasts with 10% of hedge funds and 7% of sell-side firms who held that opinion.
Attitudes towards high frequency trading have hardened since the 2011 survey, with an average of 19% of both buy- and sell-side firms now in the category of being positively HFT hostile. That is up from 15% previously. Around 41% of respondents said they would categorise themselves as HFT suspicious, up from 28% before.
Still, only 13% of HFT-hostile firms and 9% of HFT-friendly were content with the pace of change. None of the actual HFT practitioners were in this camp.
As ‘race to zero’ takes toll, market prefers venues to act as watchdogs: AT survey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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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의 결과일까요? 제가 자주 찾아가는 두 곳에서 변화가 있었습니다. Tabb Forum을 운영하던 Tabb Group이 Tabb Forum 내에 Quant Forum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회원 신청도 별도로 받더군요. 기술보다는 데이타 분석 및 전략을 주로 다룹니다. 또다른 곳으로 A-Team Group이 운영하는 Low-latency.com이 IntelligentTradingTechnology.com으로 도메인을 변경한다고 합니다. 한동안 low latency와 관련한 기사들이 뜸하고 데이타분석과 관련한 글이 많더니 결국 촛점을 바꾸기로 결정했나 봅니다.
시장의 요구가 바뀌니 IT기술이 바뀌고 자본시장IT도 변화합니다. 트레이더의 전략은 트레이딩시스템의 구조까지 변화를 줍니다. 이와 관련하여 Tibco가 ‘The Architecture of Intelligent Trading’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보고서입니다. Tibco가 제안한 구조는 이렇습니다.
Tibco가 아닌 Sybase는 Smart Trading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구조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Tibco와 Sybase가 CEP/ESP와 관련한 솔류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보시면 Big Data를 처리하는 핵심부분은 CEP/ESP입니다. 그동안 시세데이타를 중심으로 그렸던 구조를 다른 유형의 데이타까지를 포함하여 구조화한 점이 다른 뿐입니다. 얼마전 쓴 Algorithmic Trading Systems의 구조에 몇 분이 CEP/ESP와 관련한 댓글을 달았습니다. 연결하여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전략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매전략이 어떤 데이타를 필요하느냐에 따라 어떤 기술을 적용할지를 결정해도 관계없습니다. 기술을 결정하고 전략을 결정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