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와 관련한 3대 이슈

1.
하루 대부분을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ZeroAOS 시험입니다. 처음 생각했던 것에 비해 UI가 대폭 커지면서 기능도 늘어나고 시험할 부분도 늘어났습니다. DMA서비스를 리테일서비스로 만들기 위한 진통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쓸 여유가 없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메모를 하고 초안을 잡아놓은 글감들이 이십여개 되지만 하나도 마무리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글쓰기를 한번 중단하면 다시 쓸 때 고통이 무척 큽니다. 글쓰기의 생활화도 블로그를 하는 목적중 하나이기때문에 자주 말로 했던 이야기를 정리하는 것이 오늘 주제입니다.

주로 파생상품시장과 관련한 이슈이지만 넓게 보면 ‘한국자본시장의 시장정보에 대한 규정’입니다. 현재 시세와 관련한 이슈는 3가지입니다. 부산 라우터 이후 시세분배서비스의 지역 확대(이전), 코스콤입주사의 사설시세분배, Exture+이후 시세서비스의 프로토콜 등입니다. 모두 한번씩은 다루었던 사항입니다.

2.
먼저 부산라우더이후 시세정책과 관련한 이슈입니다. 가끔 편지로 외국인투자자를 전해주는 분이 전한 내용입니다. 국내에서 오랜 동안 매매를 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중 대형업체들은 부산라우터이후 무척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합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오랜 동안 파생상품거래소가 있는 부산에서 주문을 받아줄 수 있는 시설을 요구했었습니다. 주문속도때문입니다. 부산라우터는 이들의 요구에 부응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반쪽서비스입니다. 아마 부산라우터가 만들어지면 당연히 시세도 부산에서 서비스받을 것으로 생각한 듯 하네요. 아시다시피 현실은 시세는 서울, 주문은 부산입니다. 세계 어느 거래소도 없는 이원적 구조입니다. 아주 뛰어난 퀀트도 풀이가 쉽지않은 시장이 되었습니다. 이 틈을 중소형 외국인투자자들이 밀치고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세도 부산에서 서비스를 하던가 아니면 시세을 아예 부산으로 옮기자는 요구가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가장 적극적입니다. 시세분배시스템을 부산으로 이전하면 간단합니다. 공정성으로 보면 문제가 없습니다. 만약 시세분배시스템을 서울이외에 부산에도 설치한다면 공정성 논란이 다시금 커집니다. 이것이 첫째 이슈입니다.

둘째는 부산라우더가 만들어낸 이슈입니다. 코스콤입주사를 통한 사설시세분배입니다. 이것은 제가 한번 정리해서 올린 적이 있습니다.

시세레이턴시 단축하는 새로운 방법?

이후 어떤 분이 코스콤에 문의를 했다고 합니다. “사설시세분배가 불법아니냐?” 코스콤 왈. “입주사가 받은 시세를 임의로 사용하는 것이라 문제없다.” 이후문제의 증권사가 어딘인지 알았습니다. 다만 공개할 필요는 없을 듯 하고 여기를 통해 대형 외국인투자자(GETCO,Optiver, Zomajo 등)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전 글에서도 적었지만 사설시세분배는 규정 위반이 아닙니다. 150M 전용회선을 통해 코스콤스위치로 받은 시세를 재분배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현재 쟁점은 “코스콤입주사의 사설분배를 위해 받은 시세가 어떤 경로를 통하여 받은 시세인가” 입니다. 현재 시세는 주문과 마찬가지로 여의도전화국을 통한 WAN으로 회원사로 전송하는 것이 증권사 CIO들의 합의사항으로 알고 있습니다. 합의사항이라는 의미는 KRX와 금감원의 감독규정에 없고 임의사항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코스콤이 문제없다”고 한 것도 틀리지 않습니다. 여기서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은 “왜 주문은 WAN을 통하도록 거래소 규정을 만들었을까?”입니다. 코스콤 입주사들이 LAN으로 주문을 내었기때문입니다. 현재 사설분배시세도 코스콤시세분배시스템에서 LAN으로 받고 있다고 합니다. 주문과 시세는 한짝입니다. 한쪽에서 불공정성이 발생하면 시장에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KRX가 ‘회원시스템 접속 등에 관한 기준’에 시세도 포함하도록 개정하여야 합니다. 시세시스템을 코스콤의 소관사항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변명이고 책임회피입니다. 그리고 코스콤은 KRX의 자회사입니다.

3.
마지막은 Exture+이후 시세정책입니다. Exutre+가 언제 서비스를 시작할지 모르지만 Exutre+와 차세대시세분배시스템은 서로 다른 목적과 일정으로 개발하였거나 개발중입니다. 차세대분배시스템은 Exture를 기반으로 이미 가동중입니다. EXutre+는 현재 2014년 봄이 예정일입니다. 때문에 현재 시세분배시스템을 Exture+에 맞도록 재설계 혹은 재구축 혹은 이후 정책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Exture+는 Exutre보다 초당 처리건수를 80배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시세가 지금보다 최대 80배가 늘어납니다. 현재 5M로 되어 있는 시세회선 대역폭을 한참 넘어섭니다. 시스템을 구축할 때 최대치를 적절하게 잡아서 구성하지만 현재 시세분배시스템의 구조로는 감당하기 힘들 듯 합니다. 이것이 출발입니다. 바꾸자니 회원사를 포함하여 IT에 대한 영향도가 너무 커집니다. 그렇다고 현재 유가증권시장 시세처럼 필터링을 하여 호가정보로 제공하면 시세에 대한 투명성이 떨어집니다. 현재 호가 주문을 그대로 호가시세로 제공하는 파생상품시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현재 제가 들은 바로는 현행대로 간다고 합니다.

3.
이상에서 현재 쟁점을 소개하였습니다.

저는 트레이더들에게 강의를 할 때 항상 강조합니다. ‘법과 제도 및 규정”에 관심을 가지고 해당하는 규정등이 불리하게 바뀌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첫째부터 셋째까지 논의는 모든 리테일트레이더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매매전략과 투자자금의 규모도 다릅니다. 그렇지만 내가 접하는 시세와 다른 시세서비스가 있고 그것은 내가 접근할 수 없고 지금보다 시세의 투명성이 낮아진다면 이해관계는 같습니다.

예전에 했던 대화모임을 다시 한번 있으면 합니다만 별로 관심이 없을 듯.사실 해도 금감원이나 거래소가 귀를 기울여주지도 않을 듯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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