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7월 나름대로의 지식경영이라는 것을….

1999년 중순경에 사내BBS를 개통하였습니다. 원래 주목적은 사내의사소통을 원할히 하기 위해서였지만 사실은 고객사로 파견나간 직원들의 프로젝트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사내BBS를 좀더 효율적으로 이용해보고자 제안했던 사항이 “BBS를 지식데이타베이스로 활용하자”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1.최근 지식노동자라는 말이 있죠.화이트칼라,블루칼라를 넘어서는 새로운 개념이라고도 하지만 그것이 중요하기보다는 각자가 알고 있는 업무와 관련된 노우하우,노우웨어,지식등을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지식노동자가 아닐까 합니다.

2.현재 회사에서는 업무상 취득한 지식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는 상태입니다.그렇다고 지식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많은 인력과 시간 및 비용이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3.이런 상태에서 가능한 방법은 낮은 수준에서나마 게시판을 활용하는 것이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개발과 관련된 문서 및 팁 혹은 문제해결방안등을 적어놓으면 차후에 이를 기반으로 지식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지않을까 합니다.

4.가능한 자신의 지식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시에는 개발과 관련된 기술적인 정보를 얻기도 힘들고 얻는다고 하더라도 개인화되기 쉬운 상황이라 이런 제안을 했고 이것은 회사를 마무리할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 직원분 하나가 이런 댓글을 달았습니다.

“나는 과연 지식노동자인가?”

그래서 이런 댓글을 달았죠.

“고려대앞의 철가방인 “번개”도 국가가 인정한 신지식인인데….
철가방이 생각하는 고객만족.
짜장면을 불지않고 배달하는 방법.
여성고객을 만족하기위한 마일리지제도(스타킹으로 했다고 함)
기타등등.
생각해보면 누구나가 지식은 있죠.
골드칼라라는 의미로 지식노동자를 사용할 필요는 없죠.”

현재 많은 개발자들은 스스로를 지식노동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3D업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금융업종의 SI종사하는 사람들은 특히 그렇습니다. 저의 경험도 그렇습니다.
우선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휴일이 없습니다. 그냥 휴일이 없는 것이 나들이 명절이라고 다 쉬는 때에 시스템오픈을 한다고 출근을 하여야 하고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야근에 철야에 휴일근무까지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는 일이라는 것이 업무설계된 부분을 그냥 코딩하는 일이죠.. 프로젝트를 한 2년정도 하면 스스로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생각에 재미있게 일합니다. 그런데 3년차부터는 매너리즘에 빠집니다. 재미도 없고 기술적으로 성장도 없고 타성이 빠지죠. 그래서 많은 개발자들이 이때쯤 이직을 합니다.? 진짜로 SW개발=제품이나 패키지개발하는 회사로 옮기거나 아니면 좀더 급여가 많은 곳으로 옮기죠.

그런데 요즘은 많이 다른 듯합니다. 나름대로의 철학과 SW공학 및 경영철학으로 무장한 젊은 분들이 많네요. 최소한 인터넷상의 블로그를 읽으면….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거품이 빠지고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생존과 성장을 위한 기본을 충실히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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