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선택인데……

때가 때인지라 선거관련 기사는 꼬박꼬박 읽으면서 하루를 보냅니다.정치권력이 어떤지, 한 인물에 매력을 느끼면 사람이 어떻게 바뀌는지는 몰라도 참으로 재미있는 기사를 두개보았습니다.

오마이뉴스에 연재되고 있는 “오연호레포트”에 소개되고 있는 두사람의 이야기입니다.
한분은 허용범 전 조선일보 기사와 김헌태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입니다.

박근혜 캠프 간 <조선> 기자의 운명
여론조사 1인자, 1%의 문국현에 올인

두분의 공통점은 한 지도자의 신념과 살아온 이력에 대한 매력을 느꼈고 그를 위해 기득권(?)을 버리고 도전을 하였다는 점입니다. 물론 저는 박근혜씨와 문국현씨에 대해 일면식이 없기때문에 그분들이 느낀 바를 공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무언가를 위해 현재의 자기를 버리고 도전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때문에 놀라움과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다만, 박근혜씨를 도왔던 허용범씨의 경우는 이미 결과가 나와서 – 물론 그 결과가 바뀌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 또다른 고민을 하실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대선을 앞두면 시대정신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이번대선의 시대정신이 무엇이냐…이에 대해 대통령후보로 나선 분들은 각자의 견해가 있을 것이고 국민들은 그사람을 선택함으로써 이 시대가 나갈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겠죠. 예전에 저는 민주,통일,참여,전복(?)등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저같은 사람이 보아도 결론은 결국 “경제=먹고살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정태인씨가 세상을 “한미FTA를 찬성하는 사람”과 “한미FTA를 반대하는 사람”으로 나누고 이 때문에 유시민씨와 노무현대통령과 결별한 것도 이해가 됩니다…

“우리는 사람과의 어떤 관계속에서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를 가장 기본적이지만 한번도 선거에서 쟁점이 된 적이 없는 화두를 앞에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몇가지 쟁점이 있을 수 있을 듯합니다.

첫째는 현재 쟁점인 한미FTA에 대한 태도이겠죠. 민주노동당을 빼면 대부분의 정치세력들이 찬성을 하는 분위기입니다. 어쩔 수 없다는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까지..문국현씨도 국민의 합의를 전제한 한미FTA추진이라고 이야기한 것을 보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둘째는 재벌중심의 경제체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입니다. 양극화문제죠.고용없는 성장에 대한 대안의 문제이고.? 이점에 겉다르고 속다른 사람이 너무나 많은 것이 우리사회이기때문에 행동을 봐야 할 듯합니다. 한나라당은 물론 적극적인 재벌중심시스템을 찬성하는 입장이고 열린우리당,민주신당은 말로는 반대하는 듯하지만 지난 5년의 행동을 보면 “어쩔 수 없다”는 현실론이든 아니든 “용인”하는 입장일 듯합니다. 재벌을 현실로 인정을 하더라도 결국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경제인구의 80%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이 어떤가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김대중정부나 노무현정부에서 이전정부와 다른 중소기업정책을 취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그리고 여기에 복합적으로 비정규직도 포함되지 않을까 합니다. 문국현씨가 내세우는 바도 프랑스에서 좌파정부가 실시하였던 주35시간노동과 같은 것이 아닐지 “임금삭감 일자리 창출”일텐데…사회적 대타협이 가능할지..

셋째는 남북문제입니다. 이것을 평화의 문제라고 해도 좋지만 결국 사람들이 “경제”의 문제로 느낀 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노무현대통령이 “경제회담”과 비슷하게 하겠다고 한 것도 그런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고.(단순한 생각입니다) 물론 평화와 경제가 다른 차원의 문제는 아닙니다.? 한축위의 두바퀴와 같은 관계일텐데…선후의 문제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을 놓고 볼 때 저는 딱 두사람만을 놓고 생각을 해봅니다. 문국현씨와 유시민씨.장점도 단점도? 많은 분들이고 현재 상태에서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누구를 선택하여야 하는 – 투표장에 나가면 한명은 찍어야 하니까 – 선거에서 이분중에 한분이 되면 그래도 선거가 재미있어 지지않을까 합니다. 이명박씨가 성공한 기업가인 것은 맞지만 그렇게 성공을 하는 것을 국민들이 지지하는 것은 솔직히 참기가 어렵습니다. “부패”와 “투기”로 얼룩진 인생이 뭐 그래 대단한 것인지. 삼성의 이병철회장이나 현대의 정주영회장도 역시 그런 범주입니다.

오히려 제 딸들이 보는 위인만화책에 나오는 유한양행 창립자인 “유일한선생님”이 오히려 귀감이 되어야 하는데…. 유일한선생님의 유언장중 일부입니다..

첫째, 유일선의 딸, 즉 손녀인 유일링(당시 7세)에게는 대학 졸업시까지 학자금으로 1만 불을 준다.

둘째, 딸 유재라에게는 유한공고 안에 있는 묘소과 주변 땅 5천 평을 물려준다. 그 땅을 유한동산 으로 꾸며달라고 하면서 이런 부탁을 덧붙였다. 유한동산에는 결코 울타리를 치지 말고 유한중, 공업고교 학생들이 마음대로 드나들게 하여 그 어린 학생들의 티없이 맑은 정신에 깃든 젊은 의 지를 지하에서나마 더불어 느끼게 해달라.’

셋째, 일한 자신의 소유 주식 14만 941주는 전부 ‘한국 사회 및 교육 원조 신탁기금’ 에 기증한다. (일한은 이 신탁기금에 이미 9만 6천 282주를 기증한 바 있었다. 그리하여 23만 7천 223주를 소유하게 된 신탁기금은 나중에 유한재단으로 발전하여 유한양행 최대주주가 된다.)

넷째, 아내 호미리는 재라가 그 노후를 잘 돌보아주기바란다. (아내에게도 재산을 물려준다는 말이 없다.)

다섯째,아들 유일선에게는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는 자립해서 살아가거라’ 는 말만 남겨놓았다.

여섯째,’아무에게돈 얼마를 받을 것이 있으니 얼마는 감해주고 나머지는 꼭 받아서 재단 기금에 보태’라(유일한평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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