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트레이딩 시스템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

1.

아래 글은 무슨 대단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알고리즘트레이딩시스템을 적용하여 얻은 데이타가 없기때문에 유용하지 직접적으로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외국의 글로벌IB들이 한국시장에서 사용하고 있고 삼성증권과 선물에서 나온 VWAP관련 자료를 보면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만약 알고리즘트레이딩을 도입하고자 할 경우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있을 경우를 위해 나름 고민하였던 내용을 적어봅니다.

2.

저는 알고리즘트레딩딩의 핵심기술을 두가지로 봅니다.

첫째는 CEP/ESP라는 이벤트처리기술입니다. 현재 시장에서 유력한 알고리즘트레이딩의 강자인 Apama나 Streambase 혹은 Coral8등과 같은 CEP/ESP업체가 중심인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 기술때문에 다양한 알고리즘을 소스수정없이 구현하고 워크플로우개념도 도입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트레이더의 지식입니다. VWAP이나 TWAP같은 전략이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트레이더들의 경험속에서 축적되어 왔고 엑셀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실제 업무에 적용되었던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CEP/ESP와 같은 기술과 통합하여 제품화되지 않았나 합니다.

이제 모든 시스템이 그러하듯이 알고리즘트레이딩시스템을 구축할 때도  두가지가 가능합니다. In-House로 할지 Package로 할지를 결정하여야 합니다.

국내시장에 Package로 판매하는 제품은 코스콤에서 Apama사의 제품을 Customizing하여 판매하는 Power ALGO가 유일합니다. 물로 IBM이나 Oracle등 대형벤더들의 제품에 CEP/ESP기능이 있기때문에 구현할 가능성이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면 해외의 전문업체에 직접 연락을 하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몇몇 업체에 연락을 해보았습니다. 대리점 계약을 하는 건으로.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무관심하였습니다.(^^;)

그럼 Package로 할지 In-House로 할지를 놓고 무엇을 선택할지를 놓고 고민할 때 이런 기준점을 고려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저의 관점에서 볼 때 PowerAlgo와 같은  알고리즘트레이딩 전문제품은 IT개발부서보다는 현업담당자(트레이더)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즉, 트레이더들이 IT개발부서의 도움없이 필요한 전략을 수립하고 구현하고 Back Testing하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축적된 지식이 풍부하고 엑셀 Macro=Visual Basic수준으로 업무구현이 가능하다고 하면 가격대비 성과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CEP/ESP제품이 들어가면서 소스수준에서 수정없이 Script수정을 통해 전략을 변경하거나 Workflow개념을 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3.

그렇지 않다고 하면 In-House방식이 적합합니다.

우선 CEP/ESP제품을 도입하여야 합니다. 외산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 – 대형Vendor들의 제품까지 포함하여 – 선택은 세가지입니다.

첫째는 국산제품을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대용량 데이터처리 SW ‘핫이슈’

LG-CNS의 EventPro

메모리DB의 강자인 알티베이스와 대전의 마이씨큐가 이와 관련된 제품을 개발하였거나 개발중에 있습니다.  관련업체와 연락을 해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마이씨큐는 영업을 진행중이지만 Windows제품만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메일을 보내서 확인한 내용입니다. 물론 Java버전을 준비중이라 Unix환경에서도 가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둘째는 제가 계속 추천하는 Esper를 사용하든지 아니면 Marketcetera와 같은 Open Source 제품을 사용합니다. Marketcetera를 내부에서 계속 시험을 해보고 있는데 기본기능은 충실합니다. 다만 국내업무환경에 맞지 않는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Esper는 기본적으로 Donation개념으로 라이센스정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2006년 대표와 메일을 주고받았는데 대부분의 요구는 받아줍니다. Donation만 명확히 지켜주면.(지금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셋째 순수 SI로 개발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Apama나 Streambase나 Coral8과 같은 제품은 대학시절 Pilot Product로 개발하였던 제품을 회사를 설립하여 상용화한 제품들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시면 관련된 기반기술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저작권관련된 부분을 잘 해결하여야 합니다.

CEP/ESP관련 기술을 채용하지 않고 구현하고자 하면 VWAP등과 같은 특정전략을 이미 있는 OMS/EMS시스템등에 직접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4.

이제 개발자나 제품이 준비되었습니다. 개발을 하여야 하는데 어떻게 출발하여야 할까요? 금융기관에서만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Black Box Algorithm이 있다고 하면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이미 검증되었으니까….

 그런데 블랙박스 알고리즘이 없으면 White Box Algorithm을 도입하여야 합니다. 알고리즘트레이딩에 계속해서 글을 쓰고 계시는 Dolppi님의 블로그를 보시면 수많은 알고리즘이 있습니다. 그리고 관련된 로직도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전략이 국내시장에서 원하는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결국 백테스팅을 하여야 합니다. 5년이든 10년이든 KRX의 TicK Data를 이용하여 시험을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실환경에서도 시험을 하여야 합니다.

다만 VWAP과 같은 전략만을 적용하고자 하면 복잡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이미 OMS등에서 하고 있는 Time Slicing Order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트레이더의 실적을 분석하면 결과를 유추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금융기관 입장에서 위험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산 알고리즘트레이딩을 국내에서 혹은 해외에서 도입하시면 됩니다. 관련 사이트에서 이메일을 보내면 아마도 일본에서 영업사원이 방문하지 않을까요(^^) 물론 비용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CEP/ESP 제품가격을 국내유력업체에 물어보니까 CPU당 소비자가격이 1억원이 넘었습니다. 최종가격은 달라지겠지만 하여튼 쉽지않은 가격입니다.

금융IT를 하는 입장에선 CEP/ESP부터 시작하여 알고리즘트레이딩시스템까지 모두 국산화하고 싶은 욕망이 불끈 솟아오릅니다. 벌써 2005년부터 해보려고 했으니까 5년이 넘어갑니다. 그런데 이래저래 아직도 해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원히 못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누군간 했으면 합니다.

그래야 외국에 진출해서 Made In Korea, Developed By Korea라고 할 수 있으니까.
제 꿈중의 하나가 제가 만든 금융소프트웨어를 싱가포르를 기준으로 오른쪽에 있는 나라에 파는 것입니다….

2 Comments

  1. jaeyoi

    안녕하세요~ 좋은 글을 많이 올려주셔서 자주 들르고 있습니다. ^^
    현재 운용사에 있는데 전공이 컴퓨터공학인지라 알고리즘 트레이딩에 관심이 많습니다.
    여기서 많이 배우고 있어 댓글로나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갑니다.
    Made In Korea 제품이 잘나가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화이팅하시길~

    Reply
    1. smallake

      반갑습니다. 저도 나름 고민은 하는데…쉽지는 않네요. 작은 회사에서 R&D를 하기가 쉽지 않아서….

      글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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