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소문으로만 들었고 많은 개발자들이 열광하였다고 한 “피플웨어”를 드디어 읽고 있습니다. 과천에 있는 정보과학도서관에서 검색을 해보니 있더군요.그래서 무조건 빌렸습니다.
아직 반밖에 읽지못했지만 세가지정도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1.몸으로 일하는 시간과 머리로 일하는 시간을 구분하자
2.지식노동을 하는 사람들의 작업환경은 무척 중요하다
3.개발자의 생산성은 개발자의 경력등에 비례하지 않는다(실험에 따른 결과)
4.개발자의 생선성을 측정하지 않는 것보다 측정하는 것이 더 좋다.
항상 이런 책을 읽으면서 들던 생각은 IT서버스업=SI업체의 업무특성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 혹은 가능한 것인가입니다.
위의 명제중에서 개발자의 생선성은 개발자의 경력등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말은 전적으로 옳습니다. 물론 책에서는 회사문화에 따른 편차가 주된 요인이었다라고 말합니다.그래서 커뮤니케이션등의 요소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그렇지만 우리의 경우 외부에서 인력을 아웃소싱할 때 개발경력을 위주로 인력을 채용하고 – 계약직이든 임시직이든 – 그에 따라 급여를 책정합니다. 그런데 실제 프로젝트에서의 결과는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경우 SW개발자의 급여는 직무중심이라기보다는 경력중심=연공급의 성격이 강합니다. 또 그런 관행을 거부하면 채용할 수도 없습니다. 더구나 경력자들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인 업무분석 및 이해력도 – SW디자인과 개발과는 또다른 – 전문가적인 컨설턴트수준으로 훈련이 되어 있기보다는 특정한 업무와 관련된 개발을 할 때 좀더 이해력이 높다는 수준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SW개발이라는 업무자체가 세분화되어 있지 못하고 직무에 따른 급여기준이 없다는 뜻입니다.
개발자의 작업환경을 언급하면서 저자는 특히 “전화”와 “개방된 칸막이구조”에 대해 강조를 합니다. 이 부분을 강조하는 이유는 몸으로 일하는 시간이 아닌 머리로 일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때문에 강조하는 듯합니다. 넥스트웨어때 강남 도곡동에 사무실이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때 사무공간을 두부분으로 나누어서 작은 부분은 4명정도되는 웹관련 팀이 근무를 하였고 나머지 개발자들은 큰 공간에 근무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작은 부분에 있던 팀의 생산성이 더 높았다는 증거는 보지 못했습니다. 업무의 집중성을 높여서 개발자가 창의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작업환경에 대한 투자를 하여야 한다는 점은 동의할 수 있습니다. 이의 전제는 개발자가 열정이 있기때문에 환경이 되면 언제든지 보다 높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듯 합니다. 그런데…제가 보기에 현실의 개발자는 모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월급때문에 일하는 사람도 아주 많죠…다만 그런 사람까지 열정을 갖도록 하는 것이 경영자의 몫이라는 점은 인정합니다만.
머리로 일하는 시간에 대한 강조= Flow Time에 대한 언급은 새롭습니다.제 경험상으로 보면 하루 8시간중에서 3~4시간정도만이라도 개발에 집중할 수 있으면 성공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실제로 그 이상 시간동안 개발을 하는 것은 창의적인 일은 아닙니다. 그저 Coding을 하는 것이죠. 다만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피플웨어”에서는 전화를 언급하였지만 현재는 메신저와 웹서핑=온라인구매등등때문에 – 다시 말하면 회사가 아니라 개발자 스스로 집중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삼성과 같이 방화벽에서 회사에서 인정하는 포트만을 제외하고 막아버릴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렇 경우 아주 큰 저항에 부딕히게 되어 더 큰 문제가 될 듯해서 하지 않았었습니다..
현재까지 저의 결론은 결국 회사구성원=SW개발자가 회사에 대해 열정을 갖도록 하는 것이 우선일 겁니다. 열정을 갖게끔 하려면 작업환경등의 문제도 한 요소이지만 다른 요소도 있을 겁니다. “피플웨어”에서 말하는 개발의 70%는 의사소통이라고 하는데..이런 쪽에서의 개선, 비전에 대한 공유등등이 있지않을까 합니다.
하여튼 책을 다 읽으면 다시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왜 그렇게 개발자들이 열광했는지.다만 저는 경영자의 입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