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거래소의 지위는 특별합니다. 겉으로 보면 주식회사이지만 자본시장법에 의해 법적 지위를 보장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투자자보호와 시장건전성을 감독하는 기능으로 시장감시위원회까지 있습니다. 미국도 그럴까요? 한국의 자본시장법으로 보면 여러가지 금융투자회사중 하나입니다. 수십 곳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살아남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거래소들의 중요한 화두가 ‘Latency’인지 오래입니다. 지난 몇 년동안 Latency를 줄이기 위한 IT투자가 있었습니다. 주된 목표는 매매체결시스템의 성능향상입니다. 매매체결시스템 이후 무엇이 주요 화두일까요? 이를 짐작할 수 있는 흐름이 Nasdaq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째 코로케이션서비스는 거래소 서비스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Latency에 민감한 고객을 위한 핵심서비스이기때문입니다. Sponsored Access를 위한 특화서비스를 FPGA방식의 시세서비스를 Nasdaq이 제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밀리초당 2000건이라고 합니다. 초당 2백만건입니다.
The TotalView Itch 4.1 FPGA feed is identical in format to the standard feed, which is processed and distributed using software-only code. As such, receiving applications can hook up to the FPGA feed without any modifications.
That said, because there is no queuing, messages on the FPGA feed can contain multiple price updates and so message sizes could be larger than the standard feed, up to 9,000 bytes in total. Recipients need to connect via 10G or 40G links, and should be able to handle data bursts up to 2,000 messages in a millisecond.
Nasdaq Releases FPGA-Accelerated Data Feed중에서
둘째 코로케이션고객뿐 아니라 원거리고객을 위한 마이크로웨이브(Microwave)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The Nasdaq Stock Market plans to distribute its data feeds via a low-latency wireless service, and to offer wireless-delivered data to trading firms located at its Carteret, NJ co-location facility. According to the filing – which seeks industry comment – the exchange proposes to offer wireless connectivity to co-located trading firms to allow them access data from NYSE Euronext, Bats Global Markets and Direct Edge. It also plans to deliver its TotalView feed via wireless to firms in other data centres. Reducing latency compared to fibre connectivity is the driver for the service, which is likely to be popular with trading firms that run latency-sensitive strategies.
According to the filing, some trading firms are already looking to obtain rights to install their own wireless equipment on the roof of the Carteret data centre, and some have leveraged nearby towers for their equipment, connecting into Carteret via fibre. The exchange believes a better – less expensive and more scalable – route is for firms to use their managed service.
Nasdaq Looks to Wireless For Data Connectivity중에서
2.
자본시장의 규모, 거래소의 법적 지위등을 고려하면 나스닥과 같은 흐름이 한국에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술적으로 FPGA와 Microwave와 같은 기술들이 점점 더 보편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저는 마이크로웨이브에 관심이 갑니다.
얼마전 HFTReview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San Diego-based E-Band Communications Corp., manufacturer of the world’s highest performance 80 GHz wireless backhaul solutions for 4G/LTE networks, has announced the general availability of its E-Link 1000-ULL ultra-low latency radio for HFT (high frequency trading) customers. The E-Link 1000-ULL ? which delivers full duplex 2 Gbps throughput for several miles with latency measured in nanoseconds ? is the highest capacity and lowest latency radio solution in the industry.
As global financial markets become increasingly competitive, electronic trading strategies such as High Frequency Trading become more critical. In HFT applications where computers can make millions of decisions in fractions of a second, receiving data even a single millisecond quicker can help generate significant profits. According to Information Week Magazine, “A one millisecond advantage in trading applications can be worth $100 million a year to a major brokerage firm.”
E-Band Drives Trading Markets’ Need for Speed With new Ultra-Low Latency Radio for HFT Customers중에서
아주 친숙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4G/LTE입니다. 현재 한국자본시장에서 Latency가 쟁점으로 부상한 곳이 부산라우터입니다. 서울라우터를 이용하는 투자자는 주문속도, 부산라우터를 이용하는 투자자는 시세속도가 문제라고 이야기합니다. KRX의 기간망중 서울-부산구간을 통신업체와 협력하여 마이크로웨이브를 도입하는 방법이 가능합니다.
최근 레이턴시 경쟁의 기술적 추이
부산 AP 논란을 잠재우는 기술적 방안(^^)
KRX와 코스콤이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하면 금융투자회사가 투자를 하면 어떨까요? 현재 부산라우터를 이용하여 근접서비스(Proximity Service)를 제공할 수 있는 증권사는 대우증권과 LIG증권입니다. 대우증권은 부산거래소 맞은 편에 지점건물이 위치하고 있고 부산IDC가 위치하고 있는 건물은 LIG그룹의 소유입니다. 부산에 대규모 전산센터를 만든 LG CNS와 LG U+가 협력하면 부산IDC와 경쟁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이상은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아이디어입니다. 이런 아이디어라도 이야기하는 이유는 서비스 경쟁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때문입니다. 현재와 같은 독점적인 조건때문에 KRX나 코스콤이 기술혁신에 나설 필요가 없습니다. 복수 거래소와 ATS 제도를 도입하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3.
마지막으로 법적인 개정이 있어야 합니다. 현행 KRX의 ‘회원시스템 접속 등에 관한 기준’은 물리회선에 의한 접속을 정하고 있습니다.마이크로웨이브는 통신회선일까요? 아닐까요?
“통신회선”이란 회원과 거래소 간의 호가 및 거래 체결내역을 송·수신하는 물리적 회선
앞서 아이디어처럼 금융투자회사가 시세와 주문을 위한 자체무선망을 구축할 경우 KRX와 관련한 규정을 위반할까요,아닐까요?(^^)
무선 기술은 문외한이지만 한국자본시장에 적용해볼 수 있을까 이런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10월말 11월초 뉴욕과 시카고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RF(Radio frequency)를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중 한 기술자(HFT 고객 미팅에는 항상 IT 담당팀장이 참석합니다)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We are always trying the arbitrage between newer technology and newest technology or between old tech and new tech”. 인상깊더군요. 한국에서의 RF 적용 관련해서도 연구중이라고 하더군요. 부산까지 광케이블을 깐다고 해도 산천을 넘는 곡선이 생길 수 밖에 없지만, RF를 통해 중계탑을 몇개만 거치면 부산까지 갈 수 있다고.. 큰 궁금증을 떠안고 귀국했지요. 쩝..
인용하신 ‘구기술과 신기술사이의 차익’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듭니다. 이런 경쟁이 가능하려면 코스콤만이 가능하도록 한 독점을 깨야 합니다. KRX외 거래소가 없더라도 인프라와 기술의 차이를 만들려면 역시나 제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12월 행사때문에 황석주씨가 머리아파하던데 월스트리트의 흐름을 주제로 이야기한번 하시면?(^^)
저도 그부분이 궁금했는데, 그쪽에서 이야기할 때 KRX와 상관없이 서울-부산 주문/시세 등을 송수신하는 과정에 RF를 사용할 수 있다면 회원사 차원에서 가능하지 않겠느냐 라는 질문을 되려 했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부산 IDC에 서버를 넣지 않고도 서울 서버에서 주문을 집행하더라도 RF 기술이 적용된다면 Latency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인데. 과연 그렇다면 국내 증권사에서 이같은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 것인지도 의문이더군요.
말씀대로 가능하지만 투자비용이 문제일 듯 합니다. 다만 실험을 해볼 수 있지않을까 상상해보았습니다.
MTS를 이용하면 시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증권사 전산센터에서 시세를 보내고 이를 부산에 있는 모바일단말기에서 받아서 로그를 찍어보는 것이죠. AS-IS로 있는 LTE망에서 어느 정도 속도가 나올지 판단할 수 있지않을까요?
안드로이드폰을 루팅해서 시험용 프로그램을 짜서 로그를 찍으면 가능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