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과 비정형데이타를 통한 서비스

1.
지난 주말 신문을 보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SK텔레콤과 현대카드·NICE신용평가정보·부동산114 등 국내 9개 통신·금융·부동산·IT 업체가 보유한 정보를 모아 새로운 지역 분석 시스템 ‘지오비전(Geovision)’을 내놓았다.

그동안 통신업체는 통신업체대로, 금융사는 금융사대로,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는 부동산 업체대로 자기들만의 영업 정보를 십수년 동안 쌓아왔다. 모두 개인 정보 보호 대상이어서 기업 외부로 나갈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리 정보’를 이용해 개인 정보를 침해하지 않고도 이 정보들을 통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즉 금융기관은 고객의 결제 정보에 좌표를 부여해 이를 공간 단위로 제공했다. 또 결제 정보를 특정 지역 단위로 집계해 지리 정보로 바꿔버렸다.

즉 개인 정보인 개별 점포 매출 대신 일정 지역 내 동일 업종 점포의 평균 매출을 데이터로 제공한 것. 통신회사는 개인 이용자 정보 대신 무선통신 기지국 트래픽을 분석해 시간대·연령대별 유동 인구를 추출해냈다. 최종적으로 9개 기업이 보유한 정보를 묶어내는(매시업·Mashup) 역할은 ‘지도’가 했다.

(*)강남역을 중심으로 70대가 신용카드를 사용한 빈도를 지도에 표시해놓은 그림입니다.
[Why] 스마트폰 시대, 손안의 GPS… 못보던 세상이 보인다중에서

그림으로 소개된 서비스이름은 Geovision입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서비스입니다. 특정한 회사의 서비스이지만 훌륭합니다. BizAPI를 통하여 보유한 정보와 GIS를 결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본시장에서 활용할 방법이 있을까요? Latency정보를 GIS와 결합하여 보여주면 어떨까요? 아니면 지역별로 어떤 종목을 주로 거래하는지를 알아보면 영업에 도움이 될까요? 증권사가 보유한 트랜잭션정보와 GIS를 결합하면 아주 직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듯 합니다.

2.
이와 다른 서비스입니다만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EU의 여러기관들이 공동으로 시세와 같은 정형데이타와 트윗과 같은 비정형데이타를 수집하여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FIRST Project입니다.

아래는 FIRST워크샵에서 발표한 자료중 일부입니다. ?읽어보시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FIRST Industrial Workshop, Milano 2012

또한 프로젝트 산출물을 계속 공개하고 있습니다. FIRST의 산출물중 하나인 소프트웨어도 다운받을 수 있스니다.

FIRST와 관련한 자료?

3.
FIRST와 다른 관점으로 데이타분석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미국 Flash Crash때 틱데이타 분석을 통해 유명해진 곳입니다. 2004년이후 주요한 사건이 있을 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시적으로 주었는지를 분석하여 축적하고 있습니다.

Ongoing Research – Market Events and Phenomena

이상의 서비스는 모두 한국자본시장에서도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특히나 서비스기획을 담당하는 쪽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한가지 걸립니다. 시장정보의 소유권입니다. 현재의 유권해석에 따르면 KRX를 통하여 배포되는 시장정보는 KRX에 소유권이 있습니다. 만약 증권 HTS를 통하여 수집한 틱데이타를 이용하여 FIRST나 Nanex와 같은 서비스를 개발하면 저작권 위반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증권사는 다를 듯 합니다만 명확히 기준이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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