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보뱅크와 브랜치전략

1.
은행업무나 은행IT는 관심밖입니다. 아는 것도 없고 아는 것이 없으니 경험도 없고 관심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지점전략이나 고객체험등은 보편적인 주제라 관심사항이었습니다. ?매일 읽은 경제면이지만 몇 주전 재미있는 사례를 보았습니다.

그는 성공적인 디지털화의 예로 네덜란드의 은행 ‘라보뱅크’를 들었다. 이 은행은 지점 직원 대부분이 자택에서 근무하거나 고객이 있는 곳으로 출근한다. 디지털화를 통해 일이 줄어든 만큼 창구에서 자리를 지키지 않고 직접 고객을 찾아가도록 한 것이다. 또 다른 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어린이 병원. 이 병원은 환자 정보와 진료 정보를 디지털화해서 잘못된 진료가 이뤄질 경우 알람이 울리도록 해, 오진 발생률을 절반 이하로 낮췄다.
컴퓨터 중심 업무가 디지털화? 새 가치·수익 창출까지 해내야죠중에서

한 줄입니다. 라보뱅크가 왜 주목을 받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유명한 은행입니다. 일반 은행이 아니고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협동조합은행입니다. 농민신문을 라보은행을 이렇게 전합니다.

2010년 9월 네덜란드 라보뱅크는 전세계 금융기관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100년 만기 채권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서브프라임의 은행부도 공포가 여전한 가운데 투자가들은 협동조합 은행인 라보뱅크의 신용도를 믿고 100년 후 상환을 받을 수 있는 채권에 기꺼이 투자한 것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최고 신용등급(무디스-Aaa, S&P-AA)을 받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은행 6위인 라보뱅크는 협동조합 은행으로서의 가치 제고와 농업부문에 특화된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로 세계 속의 은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네덜란드 ‘라보뱅크’에서 배우자중에서

앞서 기사의 가트너 부회장이 라보은행을 칭찬한 것은 다른 점입니다. IT기술을 이용한 혁신이었습니다. Rabo Unplugged라고 합니다. 라보은행의 혁신책임자(Innovation Manager)인 Maarten Korz의 인터뷰중 일부입니다.

What Maarten Korz is alluding to here is ‘Rabo Unplugged’. ‘Rabo Unplugged’ is the integrated style of working of Rabobank Nederland, inspired by developments at its subsidiary Interpolis and by Microsoft’s New World of Work principle, where people are the focus in a flexible work environment, supported by innovative technology. Information becomes independent of time and place, which creates a way of working with fewer rules, greater independence, better cooperation, and a more entrepreneurial spirit.

Staff are provided with the latest 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facilities and mobile equipment and make their own decisions as to where, when, and how they can achieve the best results in the most efficient way. “Rabo Unplugged means putting your trust in people, letting them take responsibility for their own work and create a work-life balance in their own way,” according to Piet van Schijndel, Member of the Board of Directors of Rabobank Nederland.
Innovation in Financial Services, a conversation with Maarten Korz, Innovation Manager at Rabobank (Part 1 of 2)중에서

혁신을 위해 Cloud Funding과 Gamification전략을 수립중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시대의 변화에 발 맞춘 은행전략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Innovation in the financial industry, a conversation with Maarten Korz, Innovation Manager at Rabobank (Part 2 of 2)

읽어보면 앞서 가트너부회장이 칭찬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중 다른 것은 차지하고 Rabbo Unplugged는 모바일오피스와 비슷한 듯 합니다. 더불어 Gamification은 유명한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의 전략과 흡사해보입니다.

Barclays가 만든 온라인게임

 

2.
라보은행의 사례를 보면서 점포전략과 관련한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새로운 이야기들이 많더군요. 사이버브랜치, 모바일브랜치, 스마트브랜치 등.

이중 모바일 브랜치는 금융권 비즈니스의 새로운 변화에서 소개한 한국후지쯔의 자료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스마트브랜치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움프쿠아은행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이의 스마트시대에 걸맞게 혁신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객체험과 금융

스마트 브랜치와 관련한 자료중 SK C&C가 가장 잘 정리한 듯 합니다.

은행의 새로운 채널전략 Smart Branch

여기까지는 아주 놀랍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너무나 평범한 개념인 사이버브랜치에서 새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하였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을 읽다가 얻는 정보였습니다.

은행들이 사이버 브랜치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것은 기업금융의 초점이 과거 대출 비즈니스에서 ‘트랜젝션 뱅킹(transaction banking)’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트랜젝션 뱅킹은 외환거래 자금결제 채권발행 등 각종 재무거래를 은행이 대행하면서 수수료를 받는 것을 말한다. 대출에 비해 순영업 마진이 높아 선진 은행에서는 투자은행(IB) 업무와 함께 기업금융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황시연 국민은행 e-뱅킹사업부 팀장은 “기업대출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는 통합자금관리 시스템 등 트랜젝션 뱅킹 비즈니스가 기업금융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맞춤형 사이버 브랜치로 기업 공략중에서

읽어보면 이전 자금관리시스템(CMS)의 연장선입니다. 그런데 트랜잭션 뱅킹전략을 놓고 설명을 하니까 전혀 다르게 다가왔었습니다. 자본시장중 위탁매매업을 Transaction Gathering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새로운 개념이라고 등장하지만 뿌리를 찾다보면 이전 것을 혁신한 모양입니다.

어찌되었든 라보은행을 보면서 같은 협동조합은행인 농협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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