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가장 많이 읽는 글이 LinkedIN의 Algorithmic Traders Association입니다. 오늘 올라온 글은 차트를 이용한 알고리즘트레이딩매매서비스입니다.
JuicyCharts – Interactive charts and Javascript trading strategies
무슨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는지 모르지만 보통 많이 사용하는 AnyChart와 비교할 때 뒤지지않아 보였습니다. 사실 더 관심을 가진 것은 Powered By라는 문장뒤의 회사입니다.
Quantacula : Where the Market meets the Mind
제공하는 서비스를 보면 Quantopian과 비슷합니다. 다만 다른 점은 Quantacula Studio와 같은 데스크탑 제품입니다. 국내의 한두 회사가 제공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실거래지원은 어떻게 되는지 찾아보니까 Quatopian의 초창기 모델과 비슷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오랜만에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Alpaca, the world’s first commission free algo trading platform라는 이름을 가진 재미있는 서비스가 있더군요. 회사를 소개하는 문장중 일부입니다. SEC와 FINRA에 등록한 브로커입니다.
Today we are taking the wraps off Alpaca, the world’s first commission free algo trading platform that is SEC registered and a FINRA member. Alpaca offers a stack of free and powerful AI tools that we believe could accelerate shifting the center of power in investing from Wall Street to Main Street
2.
앞서 살펴본 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보편화하고 있는 리테일 퀀트트레이더를 위한 서비스입니다. Quantopian을 시작으로 수많은 회사들이 브로커로 리테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탁매매업에 한정해서 보면 증권사의 메기같은 역할을 합니다. 국내도 몇 곳이 비슷한 시도를 하였지만 모두 망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진입장벽때문에 자본시장법의 위탁매매업을 인가받기 위한 조건이 너무 까다롭기때문입니다. 여기에 금융투자협회와 같은 사업자단체들의 견제도 역할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본시장과 관련한 핀테크비지니스가 한동안 유행이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로보어드바이저입니다만 자문업으로 전환할 자본여력을 가진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금융회사에 솔류션을 제공하는 수준으로 전락했습니다. 메기를 기대했지만 기생충이 되었습니다. 살기 위해 SI를 하는 IT회사와 비슷합니다.
돌파할 길이 있을까요? 한가지 기대를 걸 수 있는 정책이 나왔습니다.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 촉진을 위한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방안」
자료중 국내외 진입장벽을 비교한 부분입니다.
(증권) 해외 주요국에 비해 진입규제가 복잡하고 자본금요건 등 진입장벽도 높은 수준*
* (국내) 투자매매업‧중개업을 인가제로 운용/ (美‧日) 등록제로 운영
(국내) 자본금요건이 5~500억원 / (美) 5천~150만불, (日) 5천만~30억엔
증권업과 관련한 개편방안중 일부분입니다. 중개전문증권사의 경우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보입니다.
< 금융투자업 >
(1) 중개전문증권사 설립 촉진(자본시장법 개정)
□ (현황)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특화중개업자의 시장진입이 활발하지 못한 상황*
* ① 53개 증권회사 중 종합증권업 인가 보유회사가 46사(17.6월말 현재)② 주식․회사채 발행규모 중 중소기업 비중은 10% 미만에 불과 →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시 증권사의 도움을 충분히 받지 못함
ㅇ 현재 투자중개업이 인가제로 운영*(자본금 5억~200억원)됨에 따라 등 해외**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음
* 예외 :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크라우드펀딩)은 등록제로 운영
** 美ㆍ日의 경우 투자매매ㆍ중개업은 원칙적으로 등록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자본금 요건도 낮음 [(美) 5천~150만불, (日) 5천만엔 이상 수준]ㅇ 업무범위 및 위험도 등에 차등화되지 않은 규제 적용*으로 특화·전문 소형증권사 출현이 어렵다는 평가
* 취급 상품, 영업대상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인가제로 운영
□ (개선) 중소·벤처기업 등의 다양한 모험자본 조달*을 지원할 수 있도록 투자중개업에 대한 진입규제 완화
* 예시 : 비상장주식/코스닥․코넥스/사모증권․펀드지분 등
➊ 특화증권사에 대해서는 투자중개업을 인가제→등록제로 전환*
* 단, 투자자보호 필요성 등을 감안하여 파생상품중개업 등은 인가제로 유지
➋ 자본금요건을 대폭완화(예 : 30억원 → 15억원 이하)
➌ 장기적으로 NCR 등 일반 증권회사에 적용되는 규제도 선별적으로 적용 받도록 하여 규제준수 비용을 절감
과연 바뀔까요? 개인적으로 비관적입니다. 우선 자본시장법을 개정하여야 하는데 국회의원중 어느 누구도 관심이 없는 일이기때문입니다. 관심이 같아도 이해관계가 다릅니다. 그래도 한가닥 희망이라도 가져보려고 합니다. 매매와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많은 회사들이 소프트웨어회사가 아니라 금융회사, 증권회사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두 발언을 보면 멋집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라틴어 명언 중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Acta, non Verba”
“말보다는 행동으로”란 뜻입니다.금융위원회는 지금까지 진입규제를 개편하겠다고 수차례 의지를 밝혀왔습니다. 진입규제 개편, 경쟁촉진이 듣기 좋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우리 금융산업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이제는, “실제 행동”으로 보여드릴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증권사 에서 개발자를 하시던 분이신가요? dolppi’s 라는 분의 블로그도 자주 읽었는데 17년부터는 더이상 자료를 올려주지 않으시더라구요.. 해외판례 부터 개발 동향 까지.. 폭넓은 식견에 감탄하고 갑니다!
안녕하세요. HFT나 알고리즘트레이딩이 주된 화두였을 때 dolppi님이 좋은 글을 많이 써지만 어느 때부터 조용하죠. 요즘 직장도 옮기고 해서 여유가 없을 듯 하네요. 블로그를 찬찬히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증권사 직원이 적은 없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증권IT를 업으로 해오고 있지만..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