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12월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국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일본에 계신 큰아버지댁에 머물 예정으로 어미니와 함께 출발하였습니다. 형식은 여행이었지만 내용은 구금이었습니다. 부모님이 4학년 정학상태에서 제적당하지 않도록 시위를 못하도록 일본에 묶어두려고 하신 겁니다.
이 때 일본에 45일정도 있었습니다. 오오사카,도오쿄오등등 주요한 도시들은 다 방문했습니다. 오오사카에 있을 때 천왕사도서관에서 일본어로 된 Marx/Lenin전집을 읽었습니다. 大月문고판으로 기억합니다.? 한동안은 도오쿄오에 있는 사촌집에 묶으면서 아침에 도오쿄오로 출근해서 저녁에 돌아오는 식으로 한주정도 지냈습니다.이때 가보았던 것이 대학가였습니다. 몇개 대학가 근처를 갔는데….정문에 책상으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시위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80년대 한국 대학의 시위와는 무척이나 달랐습니다. 초라하다고 해야할듯. 그렇지만 지금의 국내대학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후 영업때문에 토오쿄오를 다시 찾았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무척이나 조용하다는 생각을 듭니다. 격정적이기보다는 조용히 물 흐르듯 하나하나 이루어가는 나라. 그런 변화를 추구하는 나라.
그런데 이런 느낌을 받은 나라에 아주 큰 격변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른바 전공투세대라고 하는 60년대말입니다. 우리나라로 하면 386세대와 역사적 경험이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 때의 경험과 열정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조용히 세상을 향해 자기목소리를 내는 분의 이야기를 봤습니다.
386세대에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치권에 진출했던 소위 운동권출신 386들이 보인 행태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 이명박씨를 지지한 세대중의 하나가 386세대=40대의 수도권거주자들이라고 하네요. 80년대 추구한 가치가 무엇일까요? 이념적으로 보면 사회주의적 가치를 지향했습니다. 그렇지만 삶에 대한 태도를 놓고 보면 “옳지 않은 것에 대한 분노와 행동”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 40중반에 다시금 틀린 것에 대해 분노하고 행동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무리가 아니라 나 혼자라도 조용히 세상을 향해 행동할 수 있는 열정이 남아있었으면 합니다. 사업에 실패한 이후? 주변을 넓게 돌아볼 여유가 없네요. 그저 앞으로 갈 뿐이니까~~~~
안녕하세요 김형준 사장님
저는 증권예탁결제원의 펀드업무부에 근무하는
전병호과장이라고 합니다.
갑자기 이렇게 연락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업무관계로 한번 만나뵙고 싶어서 글을 띄웁니다.
전화 부탁드립니다.
02-3774-3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