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계좌서비스와 금융결제원의 오픈API

1.
한국금융연구원이 재미난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은행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알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저는 처음입니다. 관련한 기사를 먼저 찾아보았습니다. 출발은 금융위원회의 보고서입니다. 2016년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입니다.

금융위원회, 2016년 대통령 제2차 업무보고

다시 살펴보니까 로보어드바이저만 보고 Account Info는 눈여겨 보지않았던 정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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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보고 이전에 금융감독원과 금융결제원이 협의하여 준비를 했겠죠. 이후 통합계좌서비스를 위한 TF를 만들어 실행방안을 준비하였고 공청회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였습니다. 물론 형시적인 가능성이 무척 많지만

장기간 금융 거래가 없는 미사용계좌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 Account Info)’의 세부안이 공개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30일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계좌통합관리서비스 도입 관련 공청회를 열었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Account Info)’는 본인 명의로 개설된 은행 계좌를 일목요연하게 조회하고 불필요한 계좌는 자발적으로 해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그간 금융권 안팎에선 장기 미사용 소액계좌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금융사기 등의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돼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거나 만기 경과 후 미해지 계좌가 전체 계좌의 45.1%(1억7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거나 미해지 계좌에 예치된 자금은 37조원으로 전체 대비 3%로 집계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해 4분기를 목표로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도입키로 결정하고 관련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온 상태다.이날 공청회에서는 그간 준비해온 방안을 바탕으로 서비스 대상 계좌와 유형, 제공 정보의 범위, 전산시스템과의 관계 설정 등 계좌통합관리에 따른 주요 쟁점들이 논의됐다. 우선 서비스 대상 계좌는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개인 고객으로 한정됐다. 법인이나 임의단체, 국고, 공동명의 계좌 등은 제외됐다. 계좌 범위는 수시입출금식과 예·적금, 신탁, 당좌예금, 외화예금까지 포함했다. 일반 소비자가 장기 미사용 계좌를 자발적으로 정리하자는 목적에 맞게 가급적 대상 계좌를 폭넓게 설정한 셈이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로 은행권 장기 미사용계좌 줄인다중에서

아래는 공청회 자료입니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 도입 관련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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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서비스를 도입하는 이유는 은행의 유지비용때문입니다. 그래서 2015년 10월 금융감독원이 장기 미사용 소액계좌 거래중지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앞서 기사중 일부입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우리나라 국민이 소유한 은행 계좌는 평균 5.4개로 2개에 불과한 다른 나라의 배를 넘는 수준”이라며 “고객이 은행 계좌를 한 번에 한 곳에서 조회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계좌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면 개인의 재산 관리와 금융권의 효율성 극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
통합계좌조회서비스를 두고 설왕설래합니다. 대부분 개인정보 보호와 은행간의 과당경쟁에 대한 우려입니다.

공민철 경남은행 마케팅기획부 부부장은 “계좌통합관리시스템이 도입되면 은행들이 미사용계좌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과당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은행이 우대금리 제공, 수수료 면제, 주거래 고객 전용 상품 제공 등 고객 마케팅에만 집중하면서 계좌통합관리시스템 취지를 벗어난 행동을 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공 부부장은 “고객 입장에서는 장기 미사용 계좌 정보 공개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고객 정보가 여과 없이 노출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승관 SC제일은행 수신상품부 부장은 “장기 미사용 소액계좌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점에 공감한다”라며 “다만 이 제도가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문 부장은 “비활동성 계좌 기준을 1년이 아닌 3년으로 높이고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라며 “비활동성 계좌에 들어있는 금액 기준도 10만원이 아닌 30만원으로 높여 비활동성 계좌 해지 과정에서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계좌통합서비스, 은행권·금융당국 ‘동상이몽’중에서

저의 관심사가 아니므로 다른 점을 고민했으면 합니다. 시간을 거슬러 가보면 이천년 초반 계좌통합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PFMS가 유행이었습니다.

계좌통합서비스: 현황과이슈

보고서를 보면 크게 두가지 기술이 나옵니다. 첫째는 OFX이고 몇 업체들이 시도를 했지만 한계에 봉착하였습니다. 제가 대표로 있었던 넥스트웨어도 관련한 서비스를 준비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가. 표준전문 규약을 기반으로한 계좌통합 서비스

계좌통합서비스의 핵심은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는 계좌정보의 수집이나, 각 금융기관들이 각기 다른 전문을 사용하고 있기에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통일된 형태로 보여주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금융기관들의 데이터 처리 규약을 통일할 필요성을 느낀 Microsoft, Intuit, CheckFree를 중심으로 되어 1997년 OFX가 제시되었으며 5) , 제휴 금융기관을 중심으로한 계좌통합서비스가 실시되었다. 하지만, 비용문제와 더불어 OFX 규약을 기반으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과 의 제휴가 필수적이나 고객 정보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금융기관과의 제휴관계 형성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다.

현재까지 살아남은 기술은 스크린 스크랩핑기술(Screen Scraping)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입니다. 핑거와 같은 회사의 서비스입니다. 이상과 같은 기술과 서비스 조건에서 금융결제원이 통합계좌조회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솔직히 핀테크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합니다.

3.
핀테크와 관련한 새로운 서비스중 Accout Aggregation Service가 있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이유는 OFX나 Screen Scrapping이 아닌 API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이기때문입니다. 디지탈 혁신의 시대 은행이 대응하기 위하여 내놓은 오픈뱅킹 혹은 오픈API라고 하는 서비스와 계좌통합서비스가 결합하여 만든 모델입니다.

FinTech and APIs: Making the Bank Programmable

해외와 한국은 오픈뱅킹으로 나가는 길이 다릅니다. 한국은 금융위원회가 주도하는 오픈플랫폼을 주관하는 회사가 금융결제원입니다.

은행권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 테스트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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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결제원이 만든 오픈API를 이용하여 Account Info와 같은 Account Aggregation과 Payment 혹은 자산관리기능을 넣는 서비스를 만든다면 가능할까요? 단순히 은행공동망을 관리하는 수준을 벗어나 전자금융서비스 혹은 핀테크서비스로 나아가려는 금융결제원와 핀테크 스타트업의 이해가 대립할 때 금융위원회는 어느 편에 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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