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주문수탁제도와 Low Latency(2)

1.
2012년은 ?힘든 시련의 시기가 된다고 합니다. ?신한금융투자가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위탁매매 수수료가 0.10%이하로 떨어졌고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정체되고,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평균 수수료율이 마지노선인 0.10%를 밑도는 데다 신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형 헤지펀드마저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64개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평균 수수료율은 지난해 9월 말 0.096%를 기록했다. 이 수치가 0.1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대 초 0.20%를 웃돌았던 국내 증권사들의 평균 수수료율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보급과 증권사 간의 과당 경쟁 탓에 2006년 초 0.15%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계속 하향세를 나타냈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고객을 모으기 위해 HTS 거래 수수료를 0.015%까지 끌어내린 상태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여온 중소형 증권사들의 실적이 갈수록 나빠질 수 있다. 브로커리지 시장 안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설상가상으로 2004년부터 추세적으로 증가해 온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최근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수료율이 낮아지는 동시에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지 못하면 증권사들은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
최악의 보릿고개’중에서

어제 새로운 수탁제도와 Low Latency를 다루었지만 글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투자가 필요한 부분들입니다. 그런데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는데 투자가 쉽지 않습니다. 투자의 우선순위를 정하여야 합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2.
몇 번 어떤 증권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ELW 스캘퍼를 위한 경쟁때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DMA를 주요한 사업부분으로 잡고 있는 회사인 듯 합니다. 2010년과 2011년 ELW 트레이더를 위한 투자를 진행할 때 타사와 비슷한 흐름으로 하였습니다.

첫째 하드웨어는 IBM p-serires로 한다. 타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가능한 규모가 있는 장비를 도입한다.
둘째 트레이딩어플리케이션 개발은 전문적인 외부업체에 맡긴다.
셋째 ELW트레이더의 의사결정을 위한 화면개발을 트레이더가 담당한다.

전 직장을 다닐 때 들었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특정한 증권사가 시장점유율 1위를 하고 있고 경쟁에서 뒤진 상황이라고 합니다. 알만한 분들은 다 아는 증권사가 현재 1위입니다. 시스템이나 개발회사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차이가 발생하는지 궁금해 했고 대안을 찾으려고 하더군요. IT부서는 p-Series를 더큰 모델로 대체하자는 생각이 굴뚝같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는 듯 합니다. 어떻게 해답을 찾아야 할까요?

여기서 대형증권사와 중소형증권사가 같은 수준에서 경쟁을 할 수 없기때문에 ‘효율적인 투자’라는 화두가 등장합니다. 앞서 언급한 증권사 이야기를 이어가면.

네트워크, 주문어플리케이션, 방화벽, 가원장 및 FEP등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각 구간별로 레이턴시에 대한 측정값도 물어보았습니다. AS-IS에 대한 자료는 시간이 걸린다고 하고 측정값은 시험치밖에 없다고 합니다. 당장 투자를 할 여력도 없는 듯 하고 ?두가지 말씀을 드렸습니다.

첫째 미니원장(가원장). 현재 메모리DB로 되어 있는 부분의 성능을 확인하고 가능하면 타사가 적용하는 수준으로라도 개선하라고 권고하였습니다. 더 설명이 필요없는 부분입니다.

다음으로 트레이더용 윈도우프로그램을 개선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대부분 ELW 트레이더들은 자동매매를 하지 않고 화면으로 시세를 확인하고 매매를 하는 방식을 취한다고 합니다. ELW 1위인 곳도 큰 차이가 없다고 하네요. 의사결정이 트레이더용 화면에서 이루어집니다. 시세를 받아서 화면상 해당 종목의 화면에 변경처리하고 다시 주문창으로 연결하여 주문이 서버로 나가는 흐름입니다. 그런데 종목 화면이 오십에서 백을 왔다갔다 한다고 합니다. 시세를 받아 해당 화면에 적용할 때까지의 지연이 아주 중요합니다. 최상의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하지만 시스템사용은 1%를 넘지 않습니다는 점까지 고려하여 윈도우어플리케이션의 구조를 대폭 고치라고 하였습니다.

당장 대규모 투자를 하기 보다 현재 수준에서 최소투자를 하여 개선효과를 볼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3.
Low Latency환경을 구축하기 위하여 투자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하고 어떻게 투자를 하여야 할까요? 단순히 10G로 바꾸고 Shared Memory를 적용한다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선 순위를 정하기 위한 첫 걸음은 측정입니다. 측정을 하는 구간은 시세수신부터 접수전문 접수까지입니다. 각 구간별로 지연을 파악하여야 합니다. 신뢰성있는 측정값을 구하기 위해서는 최소 하루이상 시험을 하여야 합니다. 가능하면 실환경에서 하여야 합니다.

측정값이 나오고 구간별로 지연정도가 나오면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습니다. 각 구간별 대안은 어제 쓴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투자비용이 적다고 하면 같은 비용을 들여서 가장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대형증권사와 중소형증권사가 같은 IT전략으로 경쟁할 수는 없습니다.

덧붙여 기술이나 제품을 도입할 때 한가지 선입견을 없앴으면 합니다. “익숙하지 않거나 생소하지 않다고 해서 사용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예를 들면 IBM p-Series와 AIX입니다. 많은 증권사들이 Sun과 Solaris를 몰아내고 자본시장 IT의 왕좌를 차지한 IBM에 크게 의존합니다. 브랜드와 기술 및 서비스에 만족합니다. 대신 비용이 많이 듭니다. 대체재가 Dell이나 Cisco와 같은 x,86서버와 리눅스입니다. 아마 주저할 증권사들이 많을 듯 합니다. 리눅스는 가능하지만 Dell등은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할 듯 합니다. 그렇지만 사례를 조사하면 도입사례가 많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비용을 낮출 수 있습니다.

또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네트워크와 관련된 최고 브랜드는 Cisco입니다. 역시나 고비용입니다. 대체재가 많습니다. 방화벽이나 10G스위치는 가격과 성능에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선택을 주저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의사결정을 위한 BMT와 사례조사는 위험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조건입니다.

(*) 그동안 들었던 ELW전략과 다른 전략을 사용하는 트레이더도 있더군요. LP호가 따먹기를 하던 트레이더들이 떠나면 이런 그룹들이 시장을 지배할 듯 합니다.(^^)여담입니다.

(**)ZDNet 코리아에서 x.86서비시장을 분석하였네요. Exture+를 시금석이라고 소개합니다.

‘유닉스’ 저물고 ‘x86’ 전성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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