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탁매매 vs 자기매매는 증권산업 전체의 숫자를 소개하였습니다. 2015년 증권산업이 호황이었다고 하더라도 몇 곳의 증권회사는 적자를 보았습니다. 어디서 차이를 만들어냈을까요? 위탁매매, 특히 온라인을 대표하는 증권사인 키움증권의 현황을 살펴보도록 하죠. 3월 7일 이베스트증권과 메리츠증권이 기업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이중 메리츠증권의 자료를 보면 키움증권의 경쟁력은 시장점유율입니다.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개인고객 플랫폼이 그동안 수익을 창출한 원동력이라는 분석입니다.
2. 브로커리지 M/S 경쟁력 지속될 전망
– 15년 브로커리지 M/S 15.9%(+2.5%p yoy). 4Q15 M/S는 17.4%로 역대 최고치 기록
– 15년 일평균 신규계좌 수 1,391개로 14년 평균 623개 대비 약 123% 증가. 활동 및 활동대기 계좌수도 12년~14년 약 60만개 수준에서 정체되었으나, 14년말 이후 꾸준히 증대되며 15년말 기준 73.6만개로 증대
– 특히 활동계좌 수가 34.4만개로 최대 수준인 점은 16년 M/S 경쟁력을 지속시킬 요인
– 2월말 시행된 비대면 계좌 개설 실시도 추가 신규계좌 증대 기여할 전망. 장기적으로 계좌개설 수수료 감소를 통한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
– 16년 일평균거래대금 8.4조원으로 전년대비 5.6% 감소할 전망이나, M/S 개선을 통해 이익 감소 영향 상쇄되며, 16년 수탁수수료 1,965억원(+5.8%)으로 증대 추정
– 브로커리지 M/S 증대가 견인할 예탁금 및 신용공여 증가로 16년 이자이익도 1,316억원 (+8.6% yoy)으로 증가할 전망. 16년 순이익 1,396억원(-26.4% yoy) 추정
이를 도표로 보면 시장점유율이 높으면 그만큼 위탁수수료 수입도 늡니다만 더 중요한 것은 이자수익입니다. 예탁금 및 고객 신용융자에 대한 이자입니다. 2015년 위탁수수료 수입이 186억인 반면 이자수익은 121억입니다. 개인플랫폼을 이용한 이자 수익이 감춰진 수익모델입니다.
그런데 기업가치는 개인고객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수익모델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고 평가합니다. 두나무와 삼성증권이 제휴하여 제공하는 자산관리서비스처럼 자산관리 혹은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듯 합니다.
3. 개인고객 플랫폼 활용한 성장성에 주목
– 15년 자회사 충당금 환입 및 PI부문 이익개선으로 ROE 18.7% 기록하였으나, 경상적 이익체력에 기반한 지속가능 ROE 12%수준으로 판단. 목표주가 73,000원 유지
– 개인거래 및 온라인 거래 비중 각각 65%, 60%초반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이며 수수료율 인상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시장내 이익 확대보다는 개인고객플랫폼을 활용한 신성장동력 현실화 여부가 주가 re-rating의 핵심 요인이 될 전망
2.
위탁매매에 비하여 자기거래는 침체입니다. 그것도 기업규모에 따라 다릅니다. 부익부 빈익빈입니다. 이를 다룬 기사입니다.
기사중 중소형사의 사례입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11월 주가지수 옵션 프랍 운용팀을 완전 정리했다. 메리츠증권은 과거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대한 프랍 트레이딩에 주력해 왔지만 시장상황과 비즈니스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치 않다고 판단, 최근 축소를 결정했다. 박태동 글로벌트레이딩 상무는 “선물옵션 프랍은 과거에 활발하게 했다가 2012년, 2013년에 상당히 많이 줄였다”며 “이는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과 철학이 맞지 않고 옵션의 매도포지션을 취하는 전략이 리스크 대비 리턴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판단하에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기존 주가지수 선물 프랍팀만 남아 운용 중이다. 이 외에 중소형사들은 최소한의 리스크를 지고 적정 선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선물옵션을 주로 했는데 최근에는 과거 시장대비 이마저도 수익이 나지 않아 점차 접거나 비중을 축소하고 있는 추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선물옵션을 오버나잇(포지션을 다음날로 넘기는 것) 포지션 없이 데이로 한다고 치면 많이 벌어야 연간 5억, 10억 정도 번다. 이는 중소형사들이 리스크를 줄이는 대신 조금 벌 수 있는 수익구조를 추구했기 때문인데 지금은 변동성이 줄어 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축소하는 분위기”라고 상황을 전해왔다. 실제 KB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은 과거 파생상품 위주의 자기자본매매 비중을 대폭 축소했거나, 운용을 거의 하고 있지 않고 있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계속 하고 있긴 하지만 거래규모가 예전만큼은 아니다”고 했다.
대형사는 조직이나 운용규모 등에서 질적으로 다릅니다.
NH투자증권을 비롯한 대형사들은 과거 몇차례 프랍트레이딩을 접기도 했지만 여전히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옛 LG증권 시절부터 프랍트레이딩을 해온 NH투자증권은 지난해 기존 목표치였던 400억원을 훌쩍 넘기고 프랍트레이딩본부에서만 총 700억원의 수익이 났다. 올해는 700억원을 목표치로 잡고 있는데 이는 국내 대형증권사 중에서도 단연 높은 수준이다.
조직 구성도 체계화 돼 있다. NH투자증권의 프랍트레이딩본부는 트레이딩사업부에 속해 있는데 프랍트레이딩본부에는 크게 멀티스트래티지(MS), 대체투자(AI) 부서가 나눠져 있다. 운용 전략도 이벤트 드리븐, 전환사채(CB), 퀀트 기반의 시스템트레이딩 등 다양하다.
이동훈 NH투자증권 프랍트레이딩본부장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연간 마이너스 난 적이 한번도 없다”며 “과거 IMF와 리먼사태 이후에 잠시 중단된 적이 있지만 그 때 이후론 꾸준히 실적을 높여가며 강화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KDB대우증권 역시 과거 소극적이던 프랍트레이딩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2013년 폐지됐던 프랍트레이딩부를 부활시키고 글로벌 지수,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글로벌매크로운용팀과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지역의 기업들이 발행한 전환사채(CB)의 가치를 판단해 투자하는 글로벌CB운용팀을 별도로 꾸렸다. 이밖에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등 중위험 중수익의 투자기회를 발굴하는 멀티전략운용팀도 만들었다.
미래에셋도 프랍트레이딩을 꾸준히 지속하는 증권사다. 미래에셋은 NH나 대우처럼 별도의 프랍 조직이 모아져 있진 않지만 트레이딩부문 아래 채권운용본부, 전략트레이딩, 고유자산운용본부, FICC본부에 프랍 운용역들이 포진돼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자기자본 규모가 설립 이후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과 비례해 프랍 트레이딩 운용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고 답했다.
저는 위 기사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ZeroAOS에 관심을 가졌던 트레이더들은 대부분 중소형사였습니다. 기사처럼 자기매매를 없애거나 축소하면서 고객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작지만 이를 메우고 있는 부분이 대형사 프랍트레이딩입니다. 현재보다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여야 하는 입장에서 대형사와 거래하는 것이 간단하지 않습니다. 현재 운용중인 시스템이 대형상의 업무요건을 충족시키고 있지만 전사적인 플랫폼으로 자동매매시스템을 도입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때문에 트레이더 개개인에 영업을 해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혹 알고리즘이나 자동매매시스템이 필요한 분! 연락주세요.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