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S를 통한 SNS전략

1.
나름 소셜트레이딩을 화두로 삼아 몇 번 글을 썼습니다.

온라인 자문형랩과 미러링 어카운트
삼성증권의 특허와 소셜트레이딩

이후 한동안 머리를 떠났던 소셜트레이딩을 다시 한번 정리할 계기가 어제 있었습니다.? 어제 오후 업무 협의차 모 증권사를 방문하였습니다. 아주 우연히 어떤 분을 뵈었습니다. 한 십년전쯤 증권프로젝트를 할 때 담당과장이었습니다. 자주 이야기를 했었는데 저의 사정때문에 연락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다른 곳에 계신줄 알았는데 옮기셨다고 합니다.

이야기중 삼성증권의 ‘미러링어카운트’가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최소 네개 증권사가 비슷한 모델을 개발하여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팀장님도 기획을 마무리하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여쭈어 보았습니다.

“기획서를? 삼성증권의 특허와 비교해보셨나요? 아니면 변리사나 변호사를 통하여 관련모델이 저작권 침해가 되는지 아닌지를 알아보셨나요>”

아니라고 합니다. 현재 타사가 공개한 이후 추이를 관망한 후 판단하신다고 하네요. 최소한 한국에서는 소셜트레이딩은 삼성증권이 화두를 제시하였습니다. 삼성이 특허를 내지 않았다면 해외의 사례를 쫓아 뒤를 따라가면 됩니다. 그렇지만 삼성과 애플의 소송에서 보듯이 특허권자인 삼성증권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삼성그룹이 소프트웨어적 재산권을 예외없이 침해받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에 소송까지를 고려한 면밀한 법적인 검토를 하여야 합니다.

2.
작년 회사를 그만두고 무슨 일을 할지 고민하면서 제가 생각하는 트레이딩의 미래를 정리했었습니다. 비즈니스를 위한 상황인식 및 미래예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레이딩서비스의 과거,현재 및 미래

이 때 소셜트레이딩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러 곳에서 다양한 모색을 하고 있기때문에 저도 제 생각을 추상적인 수준에서 나마 소개할까 합니다. 저도 돈벌이를 해야 하는 사람이라 구체적인 이야기는 다른 방식으로…..(^^) 이름하여 ‘HTS를 통한 소셜네트워크 구축전략’입니다.

첫째 HTS를 SNS화하여야 합니다. SNS라고 이야기하면 “이미 하고 있는 것인데 새삼스럽게 무슨 SNS냐”라고 이야기하실 수 있습니다. 멀리 보면 메신저를 통합하였고 가까이 보면 트윗과 같은 SNS기능을 추가하였습니다. 잠시 해외사례로 눈을 돌려보죠. 트윗을 기반으로 Stockwits가 있었습니다. 한국도 모 증권사와 어떤 곳에서 서비스를 하였습니다. 큰 반응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다른 서비스가 있습니다. currensee가 있었습니다. 각 SNS를 결정적인 차이는 네트워크에서 흘러다니는 정보가 주문정보냐 아니냐입니다.

트레이딩에서 필요한 SNS는?

현재 증권사 서비스중 주문정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서비스는 HTS입니다. 물론 앞으로 MTS가 성장가능성이 많습니다. 넓은 의미로 보면 같은 부류의 서비스입니다. 다른 무엇을 고려하더라도? 주문정보가 흘러다니는 HTS(MTS)를 이용하여 SNS 구축이 가장 좋은 방향이 아닐까 합니다. HTS를 중심으로 SNS를 할 때 고려할 내용이 너무 많습니다. 전자금융관련법, 개인정보보호관련 법 및 삼성특허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다만 삼성증권이 자산관리에 중점을 둔 데이타흐름과 비즈니스모델이기때문에 리테일 트레이딩을 목적으로 하면 다른 방법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SNS로 진화하는 것이 스마트환경에 대응책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HTS를 개방화하여야 합니다. 앞서 HTS를 이용한 SNS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HTS는 출발부터 SNS가 지향하는 개방성을 담을 수 없도록 설계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변화된 시장환경에 맞도록 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HTS를 개방화한다고 하면 어디에 무엇을 개방하여야 하나요? 증권사간의 HTS 제휴라고 생각합니다. 생뚱맞지요? 그렇습니다. 증권사끼리 경쟁을 합니다. 그렇지만 투자자를 놓고 보면 여러곳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거나 여러곳의 계좌를 운영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떤 때 주문을 분산해 낼 필요도 있습니다. 보다 많은 주문정보가 흘러다니도록 함으로써 투자자를 HTS-SNS로 유인하려는 의도입니다. 약간 생뚱맞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생각을 해보죠. ‘은행연계계좌’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고객과 증권사의 요구에 따라 전국적으로 지점을 많이 보유한 은행과 제휴하여 탄생한 서비스입니다. 비슷한 관점을 접근할 수 있지않을까요? HTS가 사용하는 기술과 제공하는 서비스를 보면 이미 기술적인 토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HTS을 SNS와 연동하여야 합니다. 이것은 새롭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좀더 적극적으로 생각하면 달리 볼 수 있습니다. 앞서 currensee를 보면 독립된 SNS에 수많은 증권사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FX라는 상품을 위하여 거대한 소셜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트윗이나 페이스북이 아니라 해외의 트레이딩네트워크와 연동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국내상품뿐 아니라 해외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고 대안투자가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하기때문에 해외SNS와 연동은 고객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3.
현재 증권사가 진행하는 소셜트레이딩전략을 보니까 코뮤너티의 서비스로 위치규정하는 듯 합니다. 코뮤너티 서비스라고 하지만 법적 위험성(Legal Risk)가 많은 서비스입니다.

저는 좀더 전략적인 접근을 하였으면 합니다. 특허로 인해 위험성이 많지만 성공적인 구축은 안정적인 Transaction을 보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애플의 주장이지만 삼성이 애플을 베끼듯이(^^)? 남의 서비스를 베끼지 말고 좀더 독창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기획과 마켓팅을 담당하는 분들이 할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저의 이야기가 독창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누군가 저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제 이야기를 들어면서 한번을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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