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위기의 끝은?

1.
여의도에 살면 실물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모든 것을 자본시장의 지수나 가격으로 봅니다. 미국신용등급이 강등한 이후 폭락장을 보이다고 이틀 정도 반등 기미를 보였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다양한 시각이 존재합니다. 더블딥(Double Deep)부터 소프트패치(Soft Patch)까지 나옵니다.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양합니다. 월가를 대표하는 골드만삭스는 이렇게 주장합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거시금융감독으로 한국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외부 충격에 대한 내성도 강화됐다.

종합하자면 한국 거시경제 지표와 시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한국은 올해와 내년에 4%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며, 코스피는 향후 12개월간 2600선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4%를 상회하며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으나 향후 차츰 안정돼 내년에 4%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필요하다면 재정 부양책과 금리 인하를 단행할 충분한 여력을 갖고 있다.

원화가치는 달러화에 대해서는 강세이나 달러화의 전반적 약세로 한국 주요 교역국 통화인 유로ㆍ엔ㆍ위안 대비는 약세나 보합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되는 달러 대비 원화 강세는 수출 경쟁력이 악화되지 않고도 수입 물가 상승률을 잠재울 수?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별기고] 현 시장 상황을 과잉 반응으로 보는 이유중에서

그렇지만 경제도 구조적이고 역사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주 조선일보 Weekly Biz에 실린 기사는 재미있었습니다.? ‘버블’로 현재를 바라보는 분입니다.

달러를 찍어내 증시를 부양하는 조치는 일시적 처방일 뿐이다. 1차 양적완화(量的緩和ㆍ금리를 더는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 시중에 푸는 조치) 때와 마찬가지로,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된 후 정확히 6주 후 증시가 폭락한 것을 보라. 우연이 아니다. 아울러 달러를 계속 찍어낼 때의 물가 상승 위험은 너무 크다. 물가 상승은 1~2년 시차를 두고 발생하기 때문에 미 국민들이 아직 실감하지 못할 뿐이다. 미국 정부가 이미 찍어낸 달러만으로도, 앞으로 수년 안에 5~10%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물가가 10% 정도 오르면 미 정부는 더 이상 달러를 회수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달러 버블의 붕괴다.”
“세계경제가 키운 6개의 버블… 마지막 2개(달러·정부부채)마저 꺼지지는 중”중에서

그런데 결론은 파국이 아닙니다. 다만 진화라는 애매한 말로 표합니다.

내 버블을 돌려줘’라고 언제까지 고집을 부릴 건가. 수치만 보면 경기가 사이클을 가졌던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경제는 내용상으로 그패턴을 반복한 적이 없다.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와 지금의 경제를 보라. 무엇이 비슷한가. 50년 전의 중국과 지금의 중국은 또 어떤가. 경기 사이클이 버블의 붕괴를 해결한다고? 절대 불가능하다. 경제는 반복되지 않는다. 진화할 뿐이다.

다윈이 말한 진화는? 발전이라는 의미가 아니고 변화에 적응한다는 뜻입니다.그런 뜻이라고 하면 6개의 버블이 붕괴된 이후 세계경제와 한국경제는 어떤 모습일까요?

2.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가끔 합니다. 트위터를 페이스북과 연동해 놓아서 일타이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동문모임에 가입했습니다. 선배의 강권에 못이겨 가입한 모임입니다. 어떤 분이 경제위기와 관련해 재미있는 글을 올렸습니다. LG경제연구소 유승경연구위원이 담벼락에 올리는 경제위기에 대한 글입니다. 페이스북을 보니까 2008년이후부터 계속 경제위기를 이야기하셨네요. 앞서 위더머가 애매하게 진화로 마무리하였다고 하면 유승경씨는 명백히 ‘파국’을 이야기합니다. 우선 2008년 금융위기이후 세계경제가 위기에서 회복하였다는 시각을 반대합니다.? 그동안 써왔던 글을 보시면 끊임없이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달러위기론과 국제통화질서의 현주소
험난한 유럽의 미래 – 필사적인 노력에도 흔들리는 유로화
근본대책 마땅찮은 남유럽 위기 – 세계경제 위기의 불씨

제목만으로 느끼시겠지만 위기가 나타는 현상으로 통화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유승경씨가 소개한 동영상이 있습니다. 동영상에 달려 있는 소개글입니다.

The dollar collapse will be the single largest event in human history. This will be the first event that will touch every single living person in the world. All human activity is controlled by money. Our wealth,our work,our food,our government,even our relationships are affected by money.

No money in human history has had as much reach in both breadth and depth as the dollar. It is the de facto world currency. All other?currency collapses will pale in comparison to this big one. All other currency crises have been regional and there were other currencies for?people to grasp on to.

This collapse will be global and it will bring down not only the dollar but all other fiat currencies,as they are fundamentally no different.?The collapse of currencies will lead to the collapse of ALL paper assets. The repercussions to this will have incredible results worldwide.
Text For Economic CollapseA Mathematical Certainty중에서

아래 동영상의 대본중 일부입니다. 위의 텍스트를 보시면 동영상을 들으시면 영어가 짧은 분들은 – 저를 포함하여(^^) – 이해가 쉽습니다.


또다른 동영상도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유승경씨가 소개한 동영상은 아닙니다. 위의 동영상을 NewAmericaNow에서 만든 최근 자료입니다.? The Shape of Things To Come 는 동영상의 대본입니다.


또다른 추천 동영상이 있습니다. 미국국채협상 타결로 위기를 넘겼다고 하지만 이미 미국의 지방정부는 파산상태라는 60 minutes 자료입니다.

이상은 배경입니다. 이제 페이스북과 유승경씨의 블로그에 올라왔던 자료를 소개합니다. PPT로 필요하시면 블로그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현 세계경제위기의 원인(과 향후 전망)

3.
앞서 소개한 NewAmericaNow에서 만든 동영상의 도입부 글입니다.

There is no greater disaster that to underestimate danger. Underestimation can be fatal.

유승경씨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위기는 사전에 아무리 경고하더라도 막기는 힘들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다. 한국 언론들은 한 이틀 전부터 유럽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있다는 소식들을 중점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불과 며칠 전까지는 경제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도 믿으러 들지를 않았다. 오히려 “제발 그런 소리해서 분란을 일으키지 말라”는 ‘애정어린 충고’까지 들어야 했다.
위기는 사전에 경고하더라도 막기는 힘들다.중에서

위기인식을 신경경제학의 분석처럼 비합리적이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경제학의 기본 가정 중 하나인 ‘합리적 인간’에 대한 전제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빈번하게,일관적으로 합리성의 틀을 벗어난다. △지나치게 손실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고 △현상을 유지하는 데 집착하며 △첫인상에 너무 기대어 판단을 그르치는 경향이 있다.? 사람은 일관되게 비합리적입니다.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것도 투자자들이 비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주식 투매, 뇌신경 극도로 흥분한 탓…합리성 벗어나”

신경경제학자인 루빈스타인 교수의 설명입니다. 그렇지만 반대의 설명도 가능합니다. 위기부정을 말하는 사람들이 현재의 위기를 축소해서 보려는 비합리적 판단을 하고 있는 식입니다.

트레이딩을 하고 있다면 현재의 위기를 어떻게 보아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여야 합니다.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을 회피하는 일입니다. 현재 가장 큰 위험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위기의 징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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