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한산 산행. 대학 동기들과 2012년부터 매년 합니다. 아쉽게도 2014년 가을부터 프로젝트때문에 추진을 하지 못했습니다. 프로 젝트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와서 다시금 한 일중 산행도 있습니다. 지난 칠월, 비바람을 맞고 불암산에 올랐고 팔월은 도봉산입니다.
도봉탐방지원센터에 있는 안내도를 보고 길을 정했습니다. 은석암으로 올라서 포대정상에 다다른 후 자운봉, 신선대에 오르고 마당바위로 내려오기로 하였습니다.
다락능선으로 오르기까지 지루한 계곡길입니다. 다락능선에 올라 전망 좋은 곳에서 바라보니 멀리 자운봉이 보입니다. 우측으로 포대능선이 보이고 산중턱에 자리잡은 망월사가 보입니다.
잠시 쉬고 다시 자운봉을 향하여 발을 내딛습니다. 능선길이라 더 힘들지만 더위때문에 땀은 비 오듯 합니다. 늦은 산행으로 정상에 오르기 전에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자운봉이 가까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시간동안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얼음 막걸리, 열무김침, 홍어무침을 나눠먹었습니다. 바로 앞 도봉산의 웅장한 네 봉오리를 마주 하며 차린 밥상입니다. 도봉산 정상이 점점 가까이 다가 옵니다.
2.
한시간 쉬고 다시 정상을 향합니다. 가는 길에 세워진 안내판을 보니 고도가 대략 400미터입니다. 과천 청계산을 오른 수준입니다. 자운봉이 칠백미터 중반이니까 산 하나를 더 올라야 합니다. 계속 이어진 능선으로 정상에 갈 줄 알았지만 아니더군요. 바위산인지 몰라도 이어진 사다리를 타야만 포대정상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3.
계단으로 오르고 또 올라서 포대정상입니다. 포대 정상 바로 직전 찍은 도봉산 정상입니다. 좌로 부터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및 신선대입니다. 신선대를 제외하고 오를 수 없습니다.
포대정상에서 자운봉으로 가려면 Y계곡을 건너야 합니다. 쇠줄로 만든 암벽길을 내리고 올라야 하는 길입니다. 잡 생각을 떨치고 그저 줄에 몸을 맡깁니다.
바로 눈앞에 웅장한 자운봉과 신선대가 보입니다. 금방 떨어질 것같은 바위로 이루어진 자운봉입니다.
자운봉 밑에서 쇠줄로 이어진 암벽길을 따라 신선대에 오릅니다. 마지막 힘을 쏟습니다.
4.
이제 하산길. 마당바위로 이어진 길로 내려왔습니다. 중간에 천축사에 들려 목을 축였습니다. 땀으로 범벅이 된 시간이었지만 도봉산의 깊이를 안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산행은 우이암으로 올라서 오봉을 다녀오는 길을 택할까 합니다. 가을 단풍을 마음것 느끼면서.
안녕하세요. 도봉산 멋진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사진좀 퍼가서 써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퍼가셔도 좋습니다. 가능하면 출처도 밝혔주시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