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척 재미있는 기사입니다. 이런 의사결정을 내린 CIO도 훌륭하지만 CIO의 결정을 지지한 CEO도 역시 멋집니다. 유명한 골드만삭스의 IT전략입니다. WSJ가 보도한 기사입니다.
Goldman will soon offer clients access to more of its in-house tools, such as high-powered databases that analyze markets and manage risk, according to the firm’s executives. Those proprietary systems have long been key elements enabling Goldman to sidestep market turmoil and ring up outsized profits in better conditions.
Given direct access to these tools, Goldman clients could use the technology to build their own trading systems and potentially make purchases independent of the firm.
Goldman, like other big banks, is facing a raft of new regulations and an unyielding shift toward electronic markets. Both promised to crimp profits, and the firm felt it needed to adapt.
Historically, Goldman clients could contact the firm and ask it to create customized investment strategies using its proprietary research and analytical tools. Now Goldman is rolling out the apps, that let clients access those analytics from their own desktops via a web-based platform, the people said.
The new web-based platform is in many ways an attempt by Goldman to bolster its technology bona fides.
Goldman Sachs to Give Out ‘Secret Sauce’ on Trading중에서
요약하면 골드만삭스가 보유한 핵심기술을 트레이딩 고객에게 무상으로 제공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Open Access정책이고 Open API와 다른 결을 보이는 정책입니다. 왜 이런 의사결정을 했을까요? 기사중 CIO는 이런 말을 합니다.
“Everyone looked to the West Coast, and saw how Silicon Valley”
미국산업중 가장 큰 성장을 보이고 있는 곳이 실리콘밸리일 듯 합니다. 월스트리트를 능가합니다. 이런 이유로 월스트리트를 떠나 실리콘밸리로 이직하는 금융인들이 많다고 하네요.
실리콘밸리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힘, 좁게 표현하면 Fintech로 급부상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성장전략을 배우자는 취지입니다. 아마도 ‘개방’과 ‘공유’가 아닐까 합니다.
2.
그러면 골드만삭스가 자랑스럽게 공개하는 시스템은 무엇일까요? 기사를 종합하면 SecDB입니다. Securities DB라고 불리우는 기간시스템입니다.
From a tech point of view, it’s always assumed that the secret to Goldman Sachs’ success is the proprietary code it develops for trading platforms. Former programmer Sergey Aleynikov went to great lengths to smuggle code out to a new high frequency trading employer in 2009 – and has been embroiled in a legal case ever since.
However, Goldman’s technology for high-speed, high volume trading platforms contains, according to Aleynikov’s defence, a lot of open source software. If you wanted to see at what really separates Goldman from the herd, you need to look somewhere decidedly less glamorous – its risk system, SecDB (or securities database).
When CFO Harvey Schwartz was asked about new technological innovations that could give Goldman an edge during the bank’s second quarter conference call, it was this that he highlighted: “One of our competitive advantages assuming we execute is the fact that now we have SecDB, which is our internally developed platform,” he said “It is the platform that we use across all of our businesses whether you’re trading currencies in Asia or if you’re trading stocks in United States and so that should give us some advantage in terms of how we vision our self and our speed and our ability to adapt.”
In other words, everything that matters in terms of risk exposure at Goldman Sachs runs through SecDB. It means that every position, every risk that is run through Goldman can be accessed instantly traders and risk managers across the firm. Sales and traders can value and book any transaction through SecDB. It’s a proprietary programme that oversees derivatives pricing, risk management and massive scale data analysis across the bank.
Inside Goldman Sachs’ secret sauce중에서
아래는 ZDNet이 2009년 SecDB를 특집으로 다루어 소개했던 자료입니다. 변화하는 경제 및 규제환경에서 위험관리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이를 고려할 때 SecDB가 골드만삭스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어 보입니다.
3.
골드만삭스의 IT전략은 “IT를 주고 Transaction을 얻는” 전략입니다. 골드만삭스만의 Open API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전략을 한국 금융회사가 채택할 수 있을까요?
“금융회사가 자신만의 독자적인 기술이나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 이것이 고객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도움을 줄 수 있나냐”라는 기준으로 놓고 어떻게 판단할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최소한 지난 세월 여의도에 있는 금융회사중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했다고 생각하는 금융투자회사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골드만삭스의 전략은 그들만의 전략일 듯 합니다.
남과 다른 나만의 기술, 나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가 금융회사의 경쟁력일 수 있을지, 최소한 자본시장은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WSJ의 보도를 소개한 기사입니다. 좀더 자세히 다루고 있어서 전체를 소개합니다.
골드만삭스의 투자 비법이 곧 만천하에 공개된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분석과 리스크 관리에 핵심이 되는 데이터베이스 등 내부 투자 분석 툴을 ‘앱(app)’을 통해 고객에 공개할 예정이다.
오랜 기간 베일에 가려졌던 골드만삭스의 ‘프랍 플랫폼’은 골드만삭스가 시장 불안을 피하고 월가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은행으로 성장한 바탕이 돼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삭스가 이 같은 비법을 공개하기로 한 ‘중대한 변화’가 마틴 차베스(R. Martin Chavez) 수석정보책임자(CIO)가 추구하는 새로운 기술 전략의 핵심이라고 보도했다.
그 동안 골드만삭스의 고객들은 보통 골드만삭스에 자체 연구와 분석 툴을 사용한 맞춤형 투자 전략을 요청해 왔다. 이제 고객들은 골드만삭스가 제공하는 앱을 통해 스스로 분석 툴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고객들이 내부 분석 툴에 직접적인 접근이 가능하게 된다면 굳이 골드만삭스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스스로 투자 전략을 세우고 거래를 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견 골드만삭스에는 불리한 결정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등 주요 고객들이 전략을 세우는 데 앱을 사용하고 거래 체결은 골드만삭스에 맡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객과의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다른 비즈니스도 따내겠다는 계산이다.
다른 많은 대형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골드만삭스 역시 규제 강화와 전자거래 활성화라는 추세를 경험하고 있다. 모두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고 골드만삭스로서는 이를 받아들이면서 변화를 모색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월가는 또한 기술기업들의 도전에도 직면해 있다. 골드만삭스의 프랍 플랫폼 공개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기술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외부 개발자들에게 공개하는 것과 달리 월가가 기술에 유독 보호적인 자세를 취한다는 세간의 비난을 의식한 때문이기도 하다. 차베스 CIO는 “실리콘밸리가 어떻게 정보를 공유하고 분석 능력을 활용하는지 모두가 주목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고객들과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이번 결정을 ‘이치에 닿는 선택’이라고 평가한다. 블랙록의 리처드 프라거(Richard Prager) 글로벌 트레이딩 부문 대표는 “월가는 스스로 재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미래를 위한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골드만삭스가 분석 툴 공유를 정당화 할 만큼 충분한 비즈니스를 따낼 수 있을지 의구심을 표했고 경쟁사들은 골드만삭스가 내부 분석 틀에 완전한 고객 접근을 허용할 것이라는 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골드만삭스가 현재 개발 중인 첫 번째 앱은 자산운용사와 연금, 헤지펀드 등 주식 및 채권 거래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것으로 ‘마키(Marquee)’라고 불리는 내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확장한 것이다. 골드만은 또한 투자은행(IB) 등 다른 사업부문의 고객들의 위한 마키 기반 앱을 개발할 예정이다.
첫 번째 앱 중 하나인 ‘시몬(Simon)’은 중소 브로커들이 개인 고객들을 위한 주식연계 파생상품을 설계하고 분석하는 툴을 제공한다. 골드만은 지난해 초 시작된 시범 프로그램에 20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이 프로그램이 지난해 주식연계증권(ELN) 판매고를 두 배 이상 늘리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두 번째 앱인 ‘스트래지티 스튜디오(Strategy Studio)’는 자산운용사들이 광범위한 경제 이슈에 대한 관점을 바탕으로 퀀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골드만삭스, 투자의 ‘비밀 소스’ 공개한다중에서
Risk 와 Derivatives Trading 솔루션을 국내에 소개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DB 오픈정책에 우리나라의 투지금융업의 영역이 점점 좁아질까 걱정됩니다.
페북을 보니까 여러가지 일을 하시던데…건강하신지요? 골드만삭스의 결정이 한국에 영향을 줄 정도로 한국 금융투자회사들이나 트레이딩회사들이 커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