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합뉴스에서 ELW사건을 분석한 기획기사를 실고 있습니다. 경제신문에 비해 늦지 않았나 생각하지만 반대로 해석하면 사건이 마무리되는 신호로 읽히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이슈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중 전용선만 정리해보았습니다.
◇스캘퍼
전용선' 문제 어떻게 봐야하나
▲유지은 맥쿼리 상무 = 스캘퍼의 전용선 이용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돈을 잃는 것은 아니다. 스캘퍼는 순간적인 가격 불일치를 이용해 차익을 얻는 것이고 개인 투자자들은 기초자산 가격의 방향을 예측해서 수익을 올리려고 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스캘퍼의 잦은 매매로 실질적인 불편을 겪는 것은 주식거래세를 부담해야 하는 LP다. 전용선 자체도 ELW 시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주식, 선물 시장에서도 사용하고 있고, 미국 등 국외 거래소에서는 거래 활성화 차원에서 거래량이 많은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다.
▲최혁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스캘퍼의 초단타거래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컴퓨터 전산망에서 굉장히 빠르게 접근하는 것은 불공정하다. 전용선을 써서 일반인보다 서버에 조금이라도 빨리 접근해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면 기회균등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
▲차기현 우리투자증권 에퀴티 파생운용 부장 = 전용선을 쓰지 않고 스캘퍼와 개인투자자를 한데 묶어 쓰는 것은 육상선수하고 일반인하고 같이 경쟁시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프로는 프로대로, 개인은 개인대로 경쟁하려고 분리한 것인데 어떤 것이 더 공정한지의 문제는 따져봐야 한다. 빠르게 많이 거래한다고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 전용선이 주가조작 등에 연루됐을 때만 불공정 소지가 있다.
▲한국거래소 최중성 증권상품총괄팀 팀장 = 스캘퍼와 개인투자자의 주문 속도차이가 불법이라고 명시된 규정은 없다. 결국엔 법적 판단을 기다려봐야 한다.
<스캘퍼 독주’ ELW시장 전문가 개선안>중에서
2.
위에서 의견을 밝힌 분들은 스캘퍼일반과 일반투자자를 대립축으로 삼고 있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검찰수사에서 문제가 된 스캘퍼는 스캘핑을 투자전략을 채용하는 많은 트레이더중 일부입니다. 수사대상이 된 스캘퍼들은 증권사와 상호 합의하여 배타적이면서 독점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아 트레이딩을 하였습니다.
전용FEP를 트레이더에게 서비스차원에서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트레이더를 배제하는 방식의 서비스는 불공정거래이며 배타성, 독점성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스캘퍼들의 논리도 비슷한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개미들이 돈을 잃는 것은 ELW 시장과 상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보유기간이 지나치게 길고 종목선정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개미들, 보유기간 길어 당했다”중에서
위의 말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스캘퍼들은 스캘퍼들끼리도 경쟁합니다. 이 때문에 전용FEP를 배타적으로 사용한 스캘퍼와 그렇지 않은? 다른 스캘퍼들과의 경쟁에서 이긴 점을 위의 논리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하여튼 이번 사건의 정답은 KRX팀장님의 말씀입니다.
스캘퍼와 개인투자자의 주문 속도차이가 불법이라고 명시된 규정은 없다. 결국엔 법적 판단을 기다려봐야 한다.
지난 금요일 압수수색을 받고, 월,화,수 3일에 걸쳐 검찰조사를 받고 왔습니다. 개발자가 들어가서 조사 받기로는 첨인것으로 알고 있구요. 압수수색 영장들고 들어와서 바로 제 이름을 대면서 누구냐고 물어 보더군요. 나중에서야 왜 조사를 받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었었지만, 참 황당한일이었습니다.
제가 한 업무범위내에서 제가 한 일만 사실대로 이야기 했었고, 범위밖의 일은 알아도 모른다고 했습니다만,
나중에 제가 불려오게 된 경유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는데, 참 화딱지 나는 일이더만요..
아무튼 누명은 벗고 무사히 나왔습니다.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조건주문아시죠? HTS에도 있는 STOP/LOSS같은거요. 이걸 FEP안에 넣어 준 애들이 있나 봅니다.
사실상 이런건, 스켈퍼들을 위해 FEP회선을 전용으로 할당해 준것을 넘어서는 편의제공이죠.
물론 공개적으로 떠 벌일일은 아니구요. 무식쟁이 기자들 눈도 있는데..
비밀입니다.
전화위복이라는 말도 있으니까 앞으로 좋은 일이 많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