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1월 고빈도 주식 트레이딩과 시장감독을 통하여 소개하였던 금융학회 정책심포지언 자료가 올라왔습니다. 올라온 곳은 위기의 한국 금융, 해법은 무엇인가(Ⅱ):증권업과 보험업을 중심으로입니다.
가장 큰 관심을 가졌던 ‘고빈도 주식 트레이딩과 시장감독’ 논문을 읽었습니다. 생각과 다른 글이었습니다. 논문이라고 보고는 보고서에 가까운 글입니다. 국내외 고빈도매매와 관련한 시장과 감독기관의 흐름을 정리한 글입니다. 결론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 부분은 동의를 하지만 한국거래소가 관련한 데이타를 제공하지 않는 한 어떻게 연구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2.
국내 고빈도매매를 위한 이익단체가 있을까요? 비슷한 곳은 있지만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고빈도매매를 하는 곳이 있다고 하더라도 영세하거나 겉으로 들어나기 꺼리는 회사가 많아서 공개적인 이익단체를 설립하기 힘들 듯 합니다. 개인 혹은 익명으로 의견을 내는 수준입니다. 앞서 논문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연구를 하면 비용이 발생합니다. 돈이 필요하죠. 연구가 특정한 입장으로 대변하기 쉬운 것은 ‘돈’의 출처와 관계가 있습니다. 트레이딩을 하는 이익집단이 연구비를 마련하여 연구를 의뢰할 수 있을까요? 거의 불가능합니다. 있다고 하더라도 자본시장내 큰 손인 감독기관과 한국거래소의 눈치를 봐야 하는 연구자들이 쉽게 응할 것같지 않습니다. 만약 응하더라도 결론은 헌법재판소가 자주 사용하는 ‘한정합헌’처럼 ‘양시론 혹은 양비론’이 아닐까요? 이런 생각이 틀리길 바랍니다.
MODERN MARKETS INITIATIVE는 HFT를 지지하는 논문을 모아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국내도 이런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다른 견해를 자연스럽게 받아드리고 생존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