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와 실리콘밸리의 핀테크, API 경제

1.
갑자기 핀테크 열풍입니다. 시대적 흐름일 수도 있고 빅데이타처럼 말만 무성한 할 수 있습니다. 몇 일전 나온 금융위원회 업무계획을 보면 실체가 모호한 창조경제의 씨앗을 핀테크에서 찾으려는 듯 합니다.

2015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

핀테크와 관련한 부문을 보면 주로 전자금융업과 인터넷은행에 촛점이 맞추어 있습니다.

Download (PDF, 1.5MB)

주제와 다르지만 금융위원회 보고중 규제완화실적이 있습니다. 이중 시장이 느끼는 것과 완전히 다르게 ‘파생상품시장규제 완화’가 있습니다. 시장운영의 자율성 확대를 하였고 전문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규제완화? 소가 웃을 일입니다.

Download (PDF, 2.92MB)

금융위원회가 열심히 군불을 떼고 있지만 아직 여의도로 핀테크 열풍이 휘몰아치지 않고 있습니다만 행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여의도를 대표(?)하는 IT기업인 코스콤이 ‘핀테크 코리아 챌린지(Fintech Korea Challenge)’을 개최하고 관련한 협의체도 만듭니다.

코스콤, 증권업 핀테크 생태계 조성…상반기 내 협의체 발족

아울러 코스콤이 만드는 사외보도 핀테크를 특집으로 다루었습니다. 제가 기고한 Java8과 ParallelStream()라는 번역글도 있습니다.(^^)

코스콤 매거진 2015 신년호

금융투자협회는 ‘핀테크 시대 도래에 따른 금융투자업권의 대응’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서강대학교 정유신 교수님이 발표문에 심혈을 기울인 듯 합니다. 읽어보시길.

Download (PDF, 5.27MB)

자본시장연구원도 관련한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핀테크와 금융투자업

이상의 논의를 보면 한국의 핀테크는 여러가지 이유로 지급결제와 여수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용카드 천국이고 온라인뱅킹이 발전한 한국에서 해외의 핀테크모델이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습니다. 금융보안연구원이 내놓은 15년도 금융 IT·보안 10대이슈 전망보고서도 이런 면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FSA_fintech

‘핀테크 핵심 이슈와 국내외 시장 현황과 전망’에서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김종현 위원은 규제를 이야기합니다.

그는 “(국내) 핀테크 기업이 많이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들이 금융시장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라고 평가했다. 김종현 연구위원은 “(금융기관이) 경계해야 할 부분은 해외 핀테크 기업”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규제 때문에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못하고 한국 회사와 제휴해 간접적으로 사업을 벌이지만, 정부가 핀테크 시장을 키우려고 규제를 걷어내는 순간 이들이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이닥칠 수 있다는 우려다.

“해외 기업이 국내 송금·결제 시장에 진출하면 먼저 거래 접점을 확보할 겁니다. 일단 물꼬를 트는 거죠. 그래서 거래 비중을 늘려가면 신용카드 회사나 PG사, 은행 송금 부문에 영향을 미칠 겁니다. 이이 회사는 거기에만 머물지 않을 거예요. 여기서 확보한 금융거래 정보를 통해 고객 신용평가를 합니다. 우리 기업보다 앞서 개발한 알고리즘이 있으니 경쟁이 안 됩니다. 그래서 예금 대출 자산관리 시장을 확보하면 국내 자산운용사, 증권, 은행 예금, 대출 사업부문에도 영향을 미칠 겁니다. 국내 핀테크 산업은 갈 길이 멉니다. 시장이 성숙되지 않았어요. 국내 핀테크 산업이 빨리 성장하지 않으면 이들 기업에 한국시장과 기업이 종속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러니 정부도 빨리 규제 풀어주고, 여기 모인 분들도 창업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핀테크 산업 키우는 데 도움을 주셔야 합니다.”
“한국 핀테크 담론 3~4년 뒤처졌다”중에서

2.
해외 핀테크사례를 보면 두가지가 인상깊습니다.첫째는 Fintech를 IT스타트업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Life.Sreda는 핀테크전문 투자회사입니다. 이회사가 분기별로 핀테크와 관련한 동향을 내놓습니다. 2014년초에 내놓은 자료중 Development Trend를 보면 다양한 분야로 핀테크가 넓혀지고 있고 이를 주도하는 것이 스타트업임을 알 수 있습니다.

lifesreda

또다른 점은 API를 통한 생태계 구축입니다. 자본시장의 핀테크 – Service based Investing에서 소개한 Robinhood가 채택한 모델이기도 합니다.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들을 API를 통해 연결하고 이를 통하여 서비스를 높히고 경쟁력을 키웁니다. Future of Money & Technology Summit 2014 행사중 이와 관련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런 접근을 The API Economy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핀테크를 하려고 하는 스타트업들은 인허가때문에 금융회사와 제휴를 먼저 고민합니다. 그러다 보면 금융회사에 종속됩니다. 독자적인 색깔이 사라지고 금융회사의 온라인서비스화됩니다. 이제는 API를 먼저 고민했으면 합니다. 서로간에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예를 들어 카톡API를 이용하여 카카오톡 증권플러스가 만들어졌고 다시 증권플러스가 제공하는 API를 이용하여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그림입니다. 저도 ZeroAOS를 새롭게 재구성하면서 API경제를 심각하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Once you’ve leveraged the API ecosystem to build your app, you have the opportunity to contribute back to the ecosystem (and to your own business) by providing an open API of your own, thus empowering developers to build against your platform. This creates value for your partners and you win by contributing to the ecosystem and giving customers a seamless cross-application experience.

API integrations have become so popular as a business driver that many companies are starting to launch API-only business. Consider WePay, a company that recently reconfigured its business to focus exclusively on providing an online payments API built specifically for integration e-commerce, crowdfunding and small business software platforms. In just the last year, WePay has seen its API business increase 600 percent and recently landed a $15M Series C round.
The rise of the API economy and consumer-led ecosystems중에서

Leave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