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연히 아래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샤오미에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지만 유명한 회사가 달리 평가한다는 자극적인 제목때문에 읽었습니다.
먼저 삼성전자의 평가입니다. IR을 위한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를 다룬 기사입니다. 제목에 낚였습니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네요.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전무)은 샤오미에 대해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우리 입장에서는 미스터리한 존재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단순히 인터넷으로 팔아서 되는 것인가. 잘 모르겠다. 그 이상의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중국 밖에서도 똑같은 전략으로 통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며 샤오미 돌풍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샤오미는 미스터리…中 밖에서도 통할지 의문”중에서
반면 JP Morgan의 평가는 분석적입니다. 그래서 원문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아래의 기사가 가장 자세히 다루고 있어서 소개합니다.
JP Morgan: Yes, Xiaomi Makes Money, And It’s Disruptive
기사가 전한 성공비결입니다. 첫째 가격입니다.
Yet it very rarely cuts prices in the first 6 months, typically just once a year or on special occasions (such as Nov 11 consumer sales) – in a way similar to Apple. This compares to other brands which typically cut prices by 5-8% per quarter, and probably even faster in recent quarters due to heavy competition.
둘째 단순한 모델전략입니다.
Second, just like Apple, Xiaomi does not churn out many models. The four-year-old start-up has only 6 smartphone models so far and they have all sold very well. As a result, it can bargain harder with hardware suppliers. OK, the analysts used a nicer term “scale benfits”:
셋째는 전자상거래입니다..
Xiaomi spends minimal marketing expenses and channel commissions. Normally, marketing expenses form 6-12% of revenue for traditional smartphone brands, and then a further 25-30% retailer/ distribution markup, plus lower working capital requirement (nearly real-time data on order information, thus better production planning). Xiaomi’s costs are much lower than that, based on reported data.
2.
JP Morgan과 비슷한 시각으로 분석한 보고서가 있습니다.
이 보고서가 강조한 부분입니다.
글로벌 IT시장에서 중국 토종기업들의 약진은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 그렇지만, 최근 부상한 중국 IT기업 들은 창업한 지 수년밖에 되지 않거나 전통적인 하드웨어 대형기업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기업들을 긴장시키기 충분하다. 샤오미 같은 최근 중국 IT 강자들의 제품은 ‘Same Spec, Low Price’가 특징으로서, 전통적인 하드웨어 업체들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출발점은 남다른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기존 강자들의 틀을 깨는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한국 등 글로벌 경쟁자들이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은 이런 후발강자들이 내놓는 제품의 면면 만이 아니다. 이들이 출현할 수 있었던 사업환경 및 혁신동력이 더 위협적이다. 중국 본토시장에선 제2, 제3의 샤오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고, 기존 하드웨어 강자들도 이들의 성공방정식을 배우기 바쁘다.
과거 중국 내수시장에서 개별기업 단위로 진행됐던 하드웨어 스펙 경쟁은 이제 제휴와 연대를 통한 소프트웨어 융합경쟁으로 흘러가고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조체인도 상당부분 내재화됐다. 중국 공산당이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소비시장의 고도화 및 균질화, 혁신 인프라 확충 정책이 만들어낸 과실이 아닐 수 없다. 13억 시장이 질적 전환을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