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ure+의 장애, 혹 Infiniband?

1.
어떤 신문은 Exture+의 첫 장애라고 보도한 사건입니다.

이번 사고는 거래소의 새로운 시장거래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EXTURE+)’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것이어서 새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믿음도 흔들리고 있다.이날 코스피 종가는 장 마감 시각인 3시 이후 21분이 지나서야 전날보다 9.66포인트(0.48%) 오른 2,008.61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체결은 정상 마감됐으나 마감 정보를 송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종가가 바뀌거나 투자자의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호가 단일가 매매 시간인 오후 2시 50분부터 3시 사이에 체결된 거래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출이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거래소가 장 마감 시간 이후 10분이 지나도록 장 종료가 지연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상으로는 정상 종료됐다”며 거래소 쪽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가 뒤늦게 문제를 인지하고서야 대응에 나섰다. 더구나 이번 사고는 지난달 3일 엑스추어플러스 도입 이후 첫 전산사고다. 가동한 지 한 달 여만에 사고가 났으니 업계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익명을 요청한 업계 관계자는 “새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안정성이 높아질 줄 알았는데 또다시 사고가 터졌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거래소 측은 “엑스추어플러스에서 매매 체결이 이뤄지는 만큼 이번 사고와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정확히 따지자면 시스템 자체가 아닌 ‘연결고리’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반박했다.
거래소 새 시스템 도입후 첫 전산사고…안정성 우려중에서

이것 말고 장애가 하나 더 있습니다.

19일 오전 9시50분부터 약 1분20초 동안 전 증권사 공통적으로 개별 종목의 거래 체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10초부터 1분20초 동안 호가가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매매 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시간에는 코스피가 1,944.79로 변동이 없었고 거래량도 6천306만주로 묶여있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호가가 순간적으로 몰리면서 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아무리 우수한 시스템이라고 하더라도 호가가 몰리면 주문 체결이 지연되는 상황은 나타날 수 있다”고 해명했다.거래소는 현재는 문제가 해결돼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80초간 주식 체결 안돼…거래소 “호가 몰린 탓”중에서

2.
KRX의 시스템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습니다.

대외접속시스템(채널시스템) – 매매체결시스템 – 정보분배시스템(혹은 채널시스템)

두 장애의 공통점은 네트워크이고 병목(Bottleneck)입니다. 매매체결의 장애가 아니라고 했기때문에 채널시스템과 매매체결시스템사이 혹은 정보분배시스템과 매매체결시스템사이입니다. 네트워크라고 하면 장비도 있을 수 있지만 어플리케이션중 통신과 관련한 부분도 있습니다. 대외접속시스템에서 매매체결시스템으로 데이타를 보내기 위해 전통적으로 사용했던 방법은 TCP/IP입니다. 그런데 Exture+로 바뀌면서 Infiniband로 변경되었습니다. 속도 개선이 목적입니다. 3월 19일에 일어난 장애는 어플리케이션이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4월 10일에 일어난 장애는 달라 보였습니다. 어떤 기사는 ‘매매체결시스템에서 정보분배시스템으로 장 종료 정보를 전달하는 네트워크 문제’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사중 “동시호가 단일가 매매 시간인 오후 2시 50분부터 3시 사이에 체결된 거래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정확한 상황을 모르지만 해석을 달리하면 “매매체결시스템 – 채널시스템’사이의 네트워크로 볼 수 있습니다. 3월 19일과 발생한 지점이 같습니다. 증상도 3월 19일에 일어난 장애와 비슷해 보입니다.

어떤 조건인지 알 수 없지만 데이타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병목이 발생합니다. 혹 InfiniBand와 관련한 라이브러리에서 발생한 문제로 RDMA CM을 기반으로 개발한 라이브러리 혹은 RDMA CM과 관련한 라이브러리의 버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상의 의견도 그냥 추측입니다.

3.
Exture+에서 도입한 제도들이 속속 문제를 노출하고 있습니다. 분할체결에 이어 이번에는 호가 표시방식입니다.

파생상품 시장 참가자들은 10일 거래소가 첫 거래가 이뤄지기 이전까지 호가를 노출하지 않는 방식을 도입하면서 달러옵션과 엔-원 선물, 유로-원 선물 등 유동성이 떨어지는 상품의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거래소는 지난달 EXTURe+를 가동하면서 달러 옵션 등을 포함해 각종 상품의 호가 표시 방식을 변경했다.

당초 오전 9시 개장 이후에는 거래 체결 여부와 상관없이 최우선 호가를 기준으로 매수 매도 각 5개씩의 호가를 공개했다.

하지만 새 시스템 도입과 함께 동시 호가 시간대에 체결 가격이 나오지 않으면 개장 이후라도 첫 거래가 체결될 때까지 호가를 표시하지 않는 방식으로 바꿨다. 가격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동시호가 시간대가 연장되는 식으로 변경된 셈이다.

호가 제도 개편으로 달러옵션과 이종통화 선물 등 유동성이 부족한 장내 통화 파생상품 거래는 타격을 입었다.
KRX 매매시스템 허점…통화옵션 등 파생거래 타격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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