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 모든 사람은 스타트업인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창업이란 말은 익숙하지만 스타트업이라는 말은 최근에 들었습니다. 그냥 제가 ?알고 있는 단어로만 해석하면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새내기’라고 하면 되지 않을지 합니다만 무언가 뉘앙스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위키페디아(Wikipedia)에서는 Startup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확인을 하였습니다.
A startup company or start-up is a company with a limited operating history. These companies, generally newly created, are in a phase of development and research for markets.
이를 좀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1.새로운 아이디어나 생각들을 구현하고 개발하고 있는 팀이나 프로젝트는 스타트업에 해당되지는 않습니다. 실제적으로 회사(company)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군요.
2.시장에 출시할 제품이나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시장에서 인지도를 얻기 이전 단계에 있으며, 시장을 탐색하고 시장에서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의 포지셔닝을 열심히 찾는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3.이제 막 사업을 준비하고 시작한 기업으로 현재의 가치로 평가받기보다는 미래의 가치로 평가받을 높은 잠재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술중심 회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4.스타트업은 기업의 라이프사이클에서 보면 지극히 짧은 기간에 해당됩니다. 언제까지나 개발과 시장탐색만을 할 수 없겠죠?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는 시점이 아마도 스타트업의 이미지가 사라지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되네요(비즈니스 입문자가 아닌 초보 비즈니스맨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이군요^^).
5.스타트업의 문턱을 넘을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사업 전체의 위험을 줄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즈니스 setup 초기 단계에서 목표했던 시장과 고객들이 달라질 수 있거나 사업 기회가 줄어드는 경우를 경험했다면, 사업의 목표를 수정하거나 지속적 사업영위의 중단 여부등을 결정할 수 있는 “문턱(threshold)”의 결정과 평가가 가능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스타트업(startup), 열정과 패기로 시작하는 새싹중에서
그냥 ‘시작’이라는 말보다는 좀더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네요…(^^)
2.
그러면 벤처랑 어떻게 다를까요? 스타트업과 벤처를 동의어로 사용할 수 있는지, 아니면 서로 다른 의미를 담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타트업 웹 서비스는 벤처를 지향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스타트업이라는 어휘 자체가 닷컴 버블 무렵에 나오기 시작한 것이라서 벤처의 뉘앙스를 어느 정도 내포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만약 스타트업이 일반적인 신생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의미한다고 가정하면, 모든 스타트업이 벤처가 될 필요는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벤처라는 어휘의 정의는 기본적으로 실패의 위험성을 포함하고(involves the risk of failure) 있다. 어떤 새로운 회사가 만드는 새로운 웹 서비스가 만약 매우 큰 리스크를 포함하지 않는다면 그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는 벤처 회사가 아니라 단지 새로 시작하는 회사일 뿐이다. 벤처와 스타트업의 구분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면서도 쉽게 망각하는 부분이다. 레일스의 창시자이자 Profitable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37signals의 DHH(David Heinemeier Hansson)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그런 스타트업들이 너무 벤처만을 지향하는 트렌드를 꼬집고 있다.
스타트업과 벤처의 구분중에서
37Signal의 프레젠테이션을 보면 스타트업이 벤처일 이유는 없습니다. 벤처는 스타트업이 선택할 수 있는 모델중 High Risk High Return일 뿐입니다.
The secret to making money online
앞서 위키의 정의가 아니라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로 사용하면 애플과 같은 거대기업도, 아니면 이제 막 창업한 신생기업도 스타트업일 수 있습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스타트업 문화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중 어떤 것은 창업의 형태로 발전하고, 어떤 부분은 회사의 사업부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창업을 향한다고 해서 벤처모델(고위험모델)을 택할 이유도 없습니다.
되돌아 보면 ?9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바른정보라는 시절은 저에게 스타트업이었습니다. 물론 스타트업을 위한 준비라고는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는 사업모델’과 ‘사업을 이끌어 나갈 사람’뿐이었습니다. 무엇이 부족했을까요? 거대한 스타트업을 유지하고 있는 애플에서 교훈을 찾아볼까 합니다.
3.
2003년 진대제씨가 정통부장관이 시절 어떤 모임에서 오간 내용을 기사화하였습니다.
진대제: MS는 익스플로러 개발에 아직도 상당한 인력과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아마도 세계에서 벤처 분야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곳이 마이크로소프트일 것이다. 나도 기업에 있을 당시 회사를 ‘스타트업 컴퍼니’ 상태로 유지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벤처의 기준은 얼마나 남들과 차별화된 비즈니스를 갖고 가치를 창출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과감하게 리스크테이킹(Risk-taking)할 수 있는 회사가 벤처기업이다. 이 자리에서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의 의견을 한번 듣고 싶다.
장흥순: 기술적, 마케팅적 한계를 기업가 정신에 의해 돌파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벤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게 핵심 역량이다. 자기가 갖고 있는 독특한 영역에서 핵심역량을 갖고 있는 업체를 벤처라고 할 수 있다.
[현장중계] 진대제 장관, 벤처CEO들과 토론중에서
진대제씨가 “삼성전자를 스타트업 컴퍼니 상태로 유지하는데 신경을 많이 썻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D 컨펀러스에 말했던 Startup Company라는 말고 동일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2002년전후로 한 삼성전자와 2010년 애플은 많이 다릅니다. 삼성전자는 기업을 따라하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애플은 시장을 선도하는 ‘마켓 크리에이터(Market Creator, Rule Creator)’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있습니다. ?많은 기사들에 의하면 애플의 성공은 거대한 기업이면서 조직의 DNA에 스타트업이 내재되어 있기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애플의 어떤 면때문에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먼저 ?광파리님이 번역으로 많이 알려진 Apples’s Startup Culture에서 정의한 Startup Culture를 보도록 하죠. 비즈니스위크(Business Week)에서 ?실린 기사입니다.
애플은 최근 시가총액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추월했다. 세계 최고의 테크놀로지 기업이 됐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 CEO로 복귀한 10여년 전(1997년)만 해도 애플은 망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주가는 휴지조각 수준으로 떨어졌다. 잡스는 단기처방에 써야 했다. 그러나 그는 능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힘을 쏟았다.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전략을 바꿔 한 가지에 집중했다. 잘나가는 사업도 죽였다. 서버 관리도 그랬다. 일부 사람들은 잡스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명확했다.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많은 옵션을 버렸다.
둘째, 잡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나갈 때 ‘방어적인 공격성’을 배척하고 토론을 북돋았다. 똑똑한 사람들이 어려운 문제를 놓고 토론하다 보면 이견이 많이 나오게 마련이다. 이렇게 창의적인 생각이 팽팽하게 맞부딪칠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하고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함께 생각한다는 것은 이견을 드러내놓고 합의점을 찾는 걸 의미한다. 뒷전에서 방어적으로 누군가를 씹어대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셋째, 스티브 잡스는 회사가 잘되려면 각 부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다. 회사 전체를 조망할 수 있기에 제품 컨셉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생산과 판매에 이르기까지 각 부문을 결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매전략은 다른 부문과 따로 놀 수도 있다. 그러나 애플에서는 소매전략도 제품을 사용하기 편하게 하자(ease of use)는 전체 목표의 한 부분이다.
비즈니스위크와 ?비슷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첫째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It takes risks and is willing to absorb failure)
둘째 선택과 집중하라(It does more with less.)
애플의 혁식은 스타트업처럼 분산하지 않습니다. 오직 강력하고 다양하게 응용가능한 토대를 구축하는데 힘을 씁니다. 애플은 유연하게 공개된 기술을 사용하지만 필요한 경우에만 독점적인 제품을 개발합니다. 즉, 어디서 싸워야 할지를 선택하면 오직 그곳에만 집중합니다. 스타트업처럼.셋째 애플의 CEO는 창업자처럼 행동합니다.
미디어에 비친 스타트업은 항상 창업자 개인중심입니다. 애플 하면 스티브잡스를 떠올립니다. 스타브잡스는 애플이 추진하는 다양한 혁신을 하나로 표현하는 ?비전입니다. ?스타트업 창업자처럼 스티브 잡스는 제품 기획부터 개발, 회사의 경영전반에 관여합니다. ?스타트업에서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곳을 떠올리면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창업자가 함께 그려집니다. 반면 대부분의 기업은 대표선수가 없습니다.(Faceless) 어떤 기업보다 많은 특허권을 보유한 IBM도Watson가문이 기업을 이끌던 시대를 제외하면 뚜렷히 떠오르는 리더가 보이지 ?않습니다.넷째 비전 및 새로운 시장규칙의 창조
스타트업은 현상태에서 틈새를 봅니다. 그리고 현재 시장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게임 규칙을 새로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Game changer). 애플은 이런 일을 했습니다. 모바일 시장에서 갭(Gap)을 보았고 기존의 규칙에 안주하기 보다는 아이폰이라는 새로운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였습니다.이미 성장한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드믑니다. 있다고 하여도 M&A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Apple Keeps Winning Because It Is A Giant Startup중에서
두가지 분석의 공통점은 It does more than less, refocused the strategy to be about one thing가 의미하는 집중, 하나의 목표를 위한 유기적인 연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조금은 구름을 잡는다는 느낌입니다.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애플에서 근무하다 Startup을 한 어떤 분이 쓴 글에서 힌트를 찾아보도록 하죠.
Great startups have small teams that can build quickly and pivot when needed. When working at a startup, you don’t own just one part of the application: you have to be able to work on whatever needs your attention that day.
Apple doesn’t build large teams to work on every product they make. Instead, they hire very few, but very intelligent people who can work on different projects and move around as needed…An engineer at Apple can’t just assume they will be working on one project forever. And teams at Apple won’t grow to sizes beyond what is absolutely necessary
Sachin Agarwal는 6년동안 엔지니어로 애플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이 때의 경험을 토대로 ?8가지 교훈이라는 글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Sachin Agarwal는 현재 Posterous라는 블로그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하고 있습니다. 8가지의 교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1)사무관리직이 아닌 기술직에 의해 움직이는 기술회사(A tech company should be run by engineers, not managers)
They don’t have a lot of product management. Most of the project teams are really small, and they’re all driven by the engineers(2)직원들사이에 서로 존경하는 문화(Build a culture of respect between managers and employees)
There’s not a division between product manager and ‘code monkeys’. There’s a great amount of respect between the two tiers. My manager was an engineer at apple for ten years before he was a manager… which made me want to work [even harder] to impress him.(3)제품을 향상하거나 자기책임하에 둘 수 있는 자유(Give employees the freedom to own and improve the products)
All projects are driven by long-term goals, Agarwal says, but the best stuff comes from the engineers personally.)4)성장을 위한 도전(Challenge your employees to grow)
Management would really challenge Agarwal by giving him harder tasks that were a little beyond his capabilities.And on the management side, he was getting to manage projects within six months of starting employment.(5)절대적인 데드라인(Deadlines are crucial)
In terms of quality, one of the things I learned was that you don’t ship things that aren’t of ‘Apple quality,’… [even if] that means cutting something that didn’t make it in time. Especially at a startup… it’s easy to keep building and keep building and never launch anything. The better thing to do is ship, stick to deadlines, [and then] iterate.(6)경쟁이 아닌 제품의 완성도만으로 승부하는 문화(Don’t play the “feature game” with your competition)
Employees aren’t focusing on what the competition is doing — they’re driven to innovate and come up with products that challenge(7)제품에 대한 끝없는 열정으로 가득한 인재 채용(Hire people who are insanely passionate about your product)
That enthusiasm is a key element of the hiring process — management looks for people who really passionate about the company, its products, and its overall style and mission.(8)일과 가정의 조화(It’s important to emphasize work/life balance)
[their motto is that] we love working here, we work hard, but when all is said and done [you should] go enjoy your life.이상을 정리하면 프로젝트에 대한 관료주의의 부재부터, 기술중심적인 문화 및 열정적이고 충성도 높은 직원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기업인 애플은 스타트업기업들의 기업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가 애플이 성공할 수 있었던 큰 요인이며 결과적으로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었습니다.
앞서의 8가지 교훈이 기업문화로 정착하도록 하는 일이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직(엔지니어)적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중심인 회사는 구글의 조직문화와도 일치합니다. 그렇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4.
위에서 나온 스타트업 문화는 스타트업의 시작은 아닙니다. 스타트업이 끊임없이 만들어 가야할 내용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출발일까요?
첫째는 동반자(Co-Founder)입니다. 10 Super Successful Co-Founders, And Why Their Partnerships Worked을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인간적인 면모와 한계를 잘 알고 있으면 파트너십을 통해 상대방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존경심을 가질 수 있는 균형잡힌 두사람. 이런 듀엣이 우리 시대 가장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둘째는 위대한 팀(Great Team)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벤처투자자는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Great Team을 듭니다.
Great team. It’s obvious. It’s a tautology. Everybody says it. You have to be working with some of the best people in the industry you’re in.
마치 유비가 관우,장비와 도원결의하고 제갈량을 만나 촉나라를 세우는 것과 비슷한 식입니다. 나라를 세운다는 건국은 그 시대 영웅호걸들의 꿈이었지만 실제로 건국을 이룬 사람은 위나라의 조조, 오나라의 손권, 촉나라의 유비뿐입니다.
팀빌딩은 소위 ‘역사’를 만들어나가는데 시작입니다. 앞서 인용글처럼 자기 영역에서 최고인 사람들을 모으면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나요? 위대한 팀은 위대한 사람들이 모이면 될까요?
이 점을 풀 수 있는 단초를 예능프로그램에서 ?찾아볼 까 합니다. 무한도전의 시작은 진짜로 ‘무모한 도전’이었습니다. 유재석을 시작으로 1인자가 없는 평균이하의 연예인들이 모여서 시작한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입니다. ?’무한도전’에 걸맞는 도전, 무한도전을 위한 창의적 열정,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과 끈기가 결국 오늘의 무한도전을 만들었을 겁니다. 지금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후배 PD들이 제게 ‘형을 넘어서겠다’고 하면서도 ‘형이 다 해서 할 게 없다’고 해요. 고만고만한 리얼 버라이어티에 출연자만 바꿔서 내보내면 뭐가 달라지겠어요. 판을 새로 짜야 새로운 게 가능하죠.
또다른 모습을 ‘남자의 자격’가 도전한 ‘남자의 자격밴드’에서 볼 수 있습니다. 평균 40대의 구성원들이 굳은 손가락으로 416일이라는 시간을 투자하여 밴드로써 조화를 만들어낸 이유는 ‘진심어린 도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능프로그램이전에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고자 하는 열정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합니다.
위대한 팀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모인 팀이 아니라, 일을 즐기고 진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모인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뒤에 따르는 돈과 명예보다, 함께 하나의 목표를 이뤄낼 때의 성취감을 즐기는 사람들이 팀을 이룰 때 위대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팀빌딩은 이런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5.
‘스타트업’이라는 주제에 꽂힌 이유는 제가 딛고 있는 현실때문입니다. 전략기획이라는 직무를 떠나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입니다. ?그것은 창업이냐 아니냐는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새롭게 시작할까라는 문제였습니다. ‘스타트업’이라는 말이 그런 문제의식의 단초를 제공하리라 판단하였습니다. 여러 글을 읽고 정리하면서 머리속에 남아 있는 유일한 단어는 ‘Great Team’이었습니다.
지난 경험을 돌이켜 보더라도 사업을 끝까지 밀고나갈 팀이 없었고 팀빌딩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92년 바른정보를 같이 시작했던 후배는 만남과 헤어짐을 ?두번 반복하였습니다. Co-Founder일 수 없었습니다. 넥스트웨어를 같이 창업한 전임사장님은 손가락을 가르키는 곳은 하나지만 생각과 일하는스타일이 너무너무 달랐습니다.
Great Team에 대한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넷버블’로 돈을 벌 기회가 눈앞에 보여 그저 프로젝트에 투입할 개발자만 필요했을 뿐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어떤 모습의 회사를 그려나갈지, 어떤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할지 충분히 답을 구하고 이를 이룰 팀을 만들기도 전에 – 정확히 말하면 그런 점을 인식하기도 전에 – 투자를 받았고 시간은 흘렀고 회사는 힘들어졌습니다.
다시금 ‘스타트업’을 한다고 하면 – 창업이 아니더라도 – 과거와 다른 모습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이 팀빌딩에 주안점을 두고 고민을 해나갈까 합니다.
90년대 초반이나 90년말에 비해 지금 창업이나 스타트업에 대한 글이나 사례가 넘쳐납니다. 도움을 받을 곳도 많습니다. ?경영의 멘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중 플톡의 Micro-Insights라는 블로그는 꼭 소개를 드리고자 합니다. 아래 자료는 블로그에 게시된 글중 하나입니다. 글 하나가 열정이 느껴집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폴 그라함(Paul Graham)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보았습니다. Startup을 다양한 에세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기업가만을 다루는 재미있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그중 ‘Startup Culture’라는 화두를 던지고 이에 대한 토론을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Question: What is “startup Culture”?
마지막으로 애플이 시가총액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누른 것은 커다란 사건인 듯 합니다. 사실 나와 관계없는 일이기때문에 그런가 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권력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기때문에 다양한 분석글이 당연하지 않았나 합니다. 그중 HBR에 실린 혁신에 글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