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감독이 만든 논란의 ‘인셉션’

1.
영화는 느낌이면서 이야기입니다. 인셉션을 느낌으로 받아드리면 아주 재미있는 액션스릴러입니다. 이야기로 해석을 하면 너무너무 복잡합니다. 현실-꿈-꿈속의 꿈-림브순으로 연결된 시간과 공간이 펼쳐집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이끼’와 같이 “아!”라는 탄성을 나왔습니다. ‘이끼’의 마지막을 장식한 연지의 전화 한 통이 코브가 한번 힘을 주어 돌렸고 두 딸을 만나는 긴 시간동안 계속 돌아가는 팽이가 연결되기때문입니다.

2.
영화를 보기 전 트위터로 올라온 글을 보았습니다. ‘인셉션의 모든 것’이라고 소개한 글도 있었지만 꾹 참고 보지 않았습니다. 다만 꿈이라는 소재를 다루었던 ‘파프리카’를 떠올렸습니다. 사실 영화 상영할 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초반 도입부중 1분정도를 보지 못했습니다.

 어딘지 모르는 해변 바닷가에서 눈을 뜬 코드가 아이들의 환영을 보고 무장한 경호원들에 바닷가근처 성같은 건물로 끌려들어갑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인 사이토를 만납니다.

“You have come to kill me?”
“I Know what is this”

그러면서 토템을 돌립니다. 사이토는 몇 십년전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코브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바로 전에일어난 일을 회상합니다.

제가 본 장면은 바로 다음부터입니다. 그리고 긴 시간동안 꿈인지 현실인지 어딘지를 헷갈리게 하는 시간과 공간을 이동하면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길고 긴 이야기를 아주 잘 정리한 그림입니다.

_1280109452An Illustrated Guide To The 5 Levels Of Inception중에서

3.
마지막까지 잘 넘어가던 영화는 이해가 되지않은 몇 장면때문에 이야기구조가 맴맴 돕니다.

장면 하나.
꿈속에서 강으로 추락한 코드는 결국 림보에서 돌아오지 못합니다. 림보에서 코브는 말과 죽음으로 이별하지만 꿈속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다음 장면은 바로 처음 장면으로 연결됩니다.

꿈속에서 퀵을 하지 못해 죽음과 동시에 림보에 갇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장면 둘.
림보에서 만난 코브와 사이토.사이토는 팔십대의 노인으로 만나서 지난 세월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코드가 말합니다. “다시 젊음을 찾아주겠다”. 그리고 계속 돌아가는 토템옆에 권총으로 손이 가는 장면만 보이고 코드가 현실(?)로 돌아옵니다.

림보를 떨어진 시간의 차이가 40년이라는 시간으로 바뀔 수 있고 권총으로 자살 혹은 살해함으로 현실로 돌아왔다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장면셋.
수배자 신분을 벗어난 코드는 입국수속을 무사히 마치고 장인어른의 마중을 받고 고향집에 도착합니다. 꿈에 그리던 고향집에서 토템을 돌리고 아이들을 만납니다. 그런데 토템은 계속 돌아갑니다.

마지막 장면이 머리를 아프게 합니다. 해설글(?)을 보니까 그냥 코브의 꿈=일장춘몽이라는 설, 아직 꿈이라는 설등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가능한 열린 구조인 듯 합니다. 마지막을 꿈이라고 하면 너무 복잡합니다. 아마도 감독은 마지막 장면으로 논란의 시작(Inception)을 의도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 장면만 없었으면 인터넷을 뒤덮고 있는 많은 논란이 없을텐데. 아마도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감독이 심어놓은 무의식의 포로가 되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저는 단순한 결론을 택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현실에 돌아와서 두딸과 잘 살았다”

4.
비슷한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13층, 다크시티, 매트릭스, 파프리카 등등. 현실, 가상공간(꿈을 포함), 기억등을 다루었습니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말(Mal)입니다.

대부분의 영화는 현실(Reality)과 가상(Dream)의 세계를 연결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인셉션의 ‘말’은 기억(Conscious)속에서만 존재합니다. 아키텍터에 의해 만들어진 ‘꿈’속에서 끊임없이 영향을 줍니다.  영화는 코브와 코브를 림보속에서 영원히 함께 하고자 하는 말, 둘의 애증으로  반전, 반전을 거듭합니다. 결국 ‘말’이 존재하는 림보(Subsconscious)의 세계로 나아갑니다.  림보를 떠나오기 위해 코브는 말과의 사랑을 끝내고자 합니다. 늙을 때까지 함께 하자고 했던 약속을 지켰다고 하면서 현실로 돌아옵니다.

“오직 사랑하지만 볼 수 없는 두딸을 위해”

무의식속에 잠재해 있는 말의 존재가 림보에서 말이 죽었다고 하여 없어진다고 사라질런지. 사랑은 기억속에서 지운다고 없어지는 것인지 아닙니다. 감정의 부스러기라도 남아서 나의 의식, 무의식, 기억의 어느 자락에 남아 있는데(^^)

5.
만약 영화를 다시 보신다고 하면 아래 글을 읽어보시면 어떨지. 다양한 해석을 접할 수 있습니다.

Inception Aftermath: Theories, Thoughts, Oscar Buzz & More
인셉션 : 25가지 완벽 분석 가이드

결론적으로 놀란감독은 성공했습니다. 아주 단순한 액션스릴러영화를 마지막 장면하나로 전세계적인 논란을 이르켰으니까요?  그래서 영화제목도 “Ince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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