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코더란 악기는 참으로 묘합니다.
누구나가 쉬운 악기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다닐 때 피리라고 해서 불었지만 “이게 악기야!”하고 버림받았던 악기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큰 딸이 리코더합주단에 들어간다고 해서 별 볼 일없이 생각했는데, 연주를 들어보니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렇게 해서 접했던 연주곡들중 ?바하의 작품을 들어보세요. 플룻같은 느낌도 나면서 무척 맑은 느낌을 줍니다.Michala Petri & Keith Jarret의 연주입니다.
2.
직접 경험한 적은 없지만 아코디언 하면 일제시대 유랑극단을 떠올립니다. 연주단을 꾸려서 공연을 다닐 수도 없고 오직 아코디언 하나로 희노애락을 표현했어야 했습니다. 예전엔 TV에 자주 나왔던 악기지만 SBS 스타킹에서 잠깐 본 것을 제외하면 없습니다. 우리나라 최고령연주자로 아코디언만 50년을 연주하신 심성락선생님이 아코디언앨범을 내셨습니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아이폰에도 앨범이 들어가 있습니다. 매력이 넘쳐나는 악기며 연주입니다.
3.
저같은 국안 문외한이 보면 ?해금과 아쟁은 가야금과 거문고처럼 비슷합니다. 어릴 적에 TV를 보면 국악프로그램이 많았습니다. 민요 명인들, 국악기 명인들을 자주 뵈었습니다. 어느 날부터 TV에서 자취를 감춘 후 볼 기회가 사라졌습니다. 해금이나 아쟁도 같습니다. 해금을 다시 접한 것은 우연히 얻은 김영재명인의 작품때문입니다.
4.
가야금과 거문고가 어떻게 다른지 잘 모릅니다. 뜯거나 튕기는 것이 가능하면 가야금이고 활로 키면 거문고. 가야금은 12현, 거문고는 6현입니다. 어느 악기도 직접 눈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황병기선생님의 연주를 무척 좋아해서 가야금 연주는 자주 듣습니다. 조용히 혼자 있고 싶을 때 들으면 좋습니다.
요즘 주변에서 듣는 소리는 날카롭습니다. 빠릅니다. 전자음입니다. 이런 류의 소리도 필요합니다. 다만 또다른 소리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세상이 하나의 소리로 그릴 수 없듯이 우리의 감성도 하나의 소리로 그릴 수 없습니다. 다양함. 우리를 위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