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나기고 싶은 기사들

1.
오늘은 밀린 원고를 쓰려고 했지만 RSS로 올라온 기사들을 보니까 꼭 기록으로 남겼으면 하는 기사들이 몇 있더군요. 그래서 간단히 메모를 합니다.

먼저 얼마전 가시화하는 증권산업 구조조정?에서 영어기사로 소개하였던 면허 반납과 관련한 후속기사입니다.

10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흥국증권은 금융투자업무 가운데 주권기초 장내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중개업을 폐지하기로 지난달 말 최종 확정했다.금융감독원은 이번 흥국증권의 금융투자업무 일부 자진 폐지가 지난 2007년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이후 증권사 첫 사례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09년 7월 흥국증권에 장내파생상품 중개 업무인가를 내줬다.흥국증권은 금융당국과 여러 차례 업무인가 반납에 관한 사항을 논의했다. 흥국증권 관계자는 “고객이 없어 그동안 성과를 내지 못하자 금융당국과 업무인가 반납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 5월 증권사 영업활력 제고방안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의 전문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 방안 중 하나로 미영위 인가업무 점검 및 폐지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 증권사 ‘개점휴업’ 업무인가 철회 신호탄?중에서

기자는 ‘금융위원회가 증권사의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신호’로 읽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경제상황에서 시장에 맡겨두면 공멸이라는 생각을 하기때문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면 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곳을 목표로 했으면 합니다.(^^)

다음은 말도 많고 탈도 많고 금융위를 제외하면 다 금융위를 욕하고 있는 ELW시장과 관련한 기사입니다.특별히 새로운 기사는 아닙니다. 다만 기사중 인터뷰가 마음에 쏙 듭니다.

“투자자 보호 명목으로 ELW 시장에 정부가 너무 깊숙하게 관여했다”며 “세계 ELW 시장 1위 홍콩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문제에 직면했지만 오히려 LP 자율규제방안을 도입하며 자유로운 거래패턴을 유지한 사례를 참조해야 한다”
정부규제로 고사 위기에 처한 ELW중에서

2.
ELW시장과 관련하여 관심을 가지는 것이 KRX 이사장입니다. 현재 추천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누가 청와대의 내정을 받는지가 중요합니다. 저는 금융위원회와 맞상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기사화한 내정설의 주인공은 최경수 전 현대증권사장입니다. 경력을 보면 재정경제부 출신 공무원이시네요. 민관을 다 경험하신 분이라고 평가해놓았습니다.

10일 정부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그동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최 전 사장이 최종 임명권을 가진 청와대의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의 차기 이사장 후보로 신청한 11명 가운데 최 전 사장이 내정됐고, 이를 거래소 측에 통보했다”면서 “최 전 사장은 재정경제부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행정경험이 풍부하고, 증권사에서도 CEO로 일한 경험이 있어 민·관을 두루 거친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밝혔다.

최 전 사장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경북고, 서울대 지리학과를 나왔다. 행정고시 14회로 재경부 세제실장, 재경부 국세심판원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 등을 거치는 등 대표적인 경제관료 출신으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현대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어 김봉수 전 거래소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난 6월부터 차기 이사장 유력설이 나왔었다.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에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내정중에서

KRX 이사장 추천과 관련하여 낙마하신 분중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이 있습니다. 낙마한 이유가 금융투자협회 회장의 처우때문입니다.

금투협은 2009년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가 합병해 민간 통합 자율규제기관으로 출범해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사 등을 회원으로 거느린 비영리법인으로 자체수익이 없이 회원사의 회비로 운영되는기관인 데도 증권업불황 중에 성과급잔치를 벌이는 것은 그야말로 도덕적 해이가 아닐 수 없다고 한 증권사 간부는 지적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금투회 회장 연봉은 기본연봉 2억8170만원과 성과급 2억5070만원을 합쳐 5억324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봉은 한국거래소 이사장(2억7803만원), 한국예탁결제원 사장(3억1202만원) 등 유관기관장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상근부회장과 자율규제위원장의 연봉도 3억6320만원(기본연봉 2억3680만원, 성과급 1억2640만원)으로 웬만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전문경영인들의 연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들에게 지원되는 의전도 회비로 살아가는 비영리법인치고 사치스러울 정도로 지나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회장의 경우 18평 규모의 사무실에 개인비서 3명, 의전차량으로 에쿠스(3800cc)가 제공된다. 상근부회장과 자율규제위원장의 경우에도 15~16평 사무실에 개인비서 2명, 의전차량 체어맨 (3200cc)가 지원되고 있다.

회원사들은 금투협이 전 회장에게 규정에도 없는 초호화 예우를 제공하고 있는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런 불필요한 예우는 중단돼야한다고 주장한다.금투협은 회원사들의 회비로 지난해 2월 퇴임한 황건호 전 회장에게 △월500만원의 급여(연봉 6000만원) △15평 규모의 사무실 △개인비서 △의전차량 에쿠스(3800cc) △운전기사 △차량유지비(월110만원) 등을 지급하고 있다.
회비로 사는 금투협 회장 연봉이 거래소 이사장의 두배? 중에서

신문 기사들을 보면 ‘자본시장법 개정이후’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기획들이 많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런 그림은 이미 자본시장법을 제정할 때 많이 그렸습니다. 이제는 현실을 볼 때입니다. 금융정책을 다룰 때 자주 등장하는 안동섭교수가 국민일보에 기고한 칼럼의 마지막을 새겼으면 합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업계의 구조조정은 이제 시작일 수도 있다. 대고객 리서치, 부단한 신상품 개발, 고객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장기성과주의 정립, 철저한 위험관리 체제 등을 통해 천수답 식 경영에서 탈피하고 차별화하지 못할 경우 도태될 증권사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감독당국 역시 증권사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본 후 소비자 보호와 관련 없는 규제는 과감히 철폐해 업계의 활로를 열어줘야 할 것이다.
[경제시평-안동현] 증권업계 불황과 구조조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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