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영은 힘듭니다. 기쁨은 순간이고 결정의 고통은 영원입니다. 그러나 비록 짧은 순간이지만 결정의 고통이 아주 값진 성과로 돌아왔을 때 희열을 맛보기 위해 고통을 견딥니다.
티맥스소프트, 알티베이스, 미래에셋은 2000년을 전후로 설립된 회사들입니다. 10년동안 남들과 다른 걸음을 뚜벅뚜벅 걸어와 업계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100년기업, 더좋은 기업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지만 주변의 희망은 희망일 뿐인가요? 각각 다른 원인으로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조금 유심히 바라보면 창업을 한 후 한번쯤 겪을 문제들입니다.
2.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티맥스는 ‘Tmax’와 ‘Jeus’와 같은 미들웨어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 여세를 몰아 IT서비스분야에 진출하였습니다. 무엇때문에 수익성이 낮은 시장에 뛰어들었는지 의문이지만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2009년 중반 OS제품을 발표하면서 재도약이 아니라 점점더 추락하고 있습니다.
티맥스 박대연 회장, 보유주식 100만 주 사재 출연
티맥스경영진, 월급도 안 받고 주식도 나눠주지만…
티맥스소프트, 경영정상화 위해 임원 급여 반납
티맥스, 대표이사 또 교체?
티맥스소프트, 9개월만에 또 CEO 교체
현금흐름이 악화되면서 생각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급여반납, 주식 출연, 외부자금 유치. 사실 2004년도 넥스트웨어가 어려워질 때 다 똑같이 해본 수단입니다. 그렇다고 한번 꺾인 흐름을 바꿔놓으려면 결단이 필요한데 결단이라고 해야 IT서비스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정도.
누가 보다라도 명백히 포기하여야 하는 사업이 OS사업입니다. 허나 아직도 막대한 자금을 수입 없는 사업에 투자한다는 사실이 개인의 야심을 위해 경영한다는 의심을 갖게끔 합니다.
새로운 수장이 오더라도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주주이자 창업자면서 동시에 회장인 박대연 회장이 여전히 개인용 OS 개발에 리소스를 투입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한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업 시장에서 쌓아왔던 기술력과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결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도 대표이사 자리가 자주 바뀌다보니 어떤 인물이 새로 왔나에는 관심이 없고, 이 분은 언제 다른 분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다시 그 아래 회사로 내려갈 지 걱정이 앞섭니다.
스타벅스의 슐츠회장은 회장으로 복귀하면서 목소리 높여 “다시 커피로 집중하라(Refocus to coffeee)”를 외쳤습니다. 스타벅스의 핵심가치인 ‘커피’에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
“스타벅스가 제공하는 프리미엄 커피향을 되찾아라..”
박대연회장이 “다시 미들웨어로 집중하자”라는 할 수 있을까요? 미들웨어시장의 강자였던 Bea가 오라클에 인수된 점을 볼 때 미래 시장에 살아남을 수 있는 선택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래 먹걸이를 개발할 시간과 자금은 가져올 수 있는 선택인데.. OS에 대한 미련이 너무 많은가요?
3.
미래에셋도 기업의 CEO리더십이 경영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이 어느 순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티맥스처럼 언론에 자주 노출되지도 않았고 적자에 허덕이는 회사도 아니기때문에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래 보도처럼 2000년이후 가졌던 자산운용의 리더십을 상실하여 가고 있습니다.
역시 박현주회장의 리더십에서 원인을 찾는 듯 합니다. 개인의 카리스마가 조직적 리더십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조직발전을 위해(?)를 주는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4.
알티베이스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겠지만 IPO를 전제로 한 기업이 겪을 수 밖에 없는 위기가 아닐까 합니다.
‘스몰자이언츠’에 나오는 기업들은 ‘자유’를 위해 ‘성장’을 포기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기업은 ‘성장’을 위해 ‘자유’를 포기합니다. 투자자는 항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자금액을 높은 수익과 더불어 회수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고객, 직원들을 고려하여 의사결정을 하고자 하는 경영자와 대립하고 경영자의 권한을 제약합니다. 자유가 구속당합니다.
아마도 알티베이스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나 합니다. 창업 초기 투자목적으로 참여한 대주주는 회사발전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하고 결국 창업공신이 물러나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김동일 알티베이스사장, “내부 정비 끝, 이젠 밖으로”
알티베이스에 무슨 일이…김동일 대표 사직
알티베이스”IPO 보류..ADS사업에만 집중”
개발과 영업을 이끌어던 양두마차가 물러나면서 조직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외부인인 저는 알 수 없습니다. ADS라는 제품이 DDS와 CEP/ESP기술을 결합한 제품이고 국내에서 독보적인 존재이지만 국내에 진출한 해외제품과 비교하면 이제 시작입니다. 즉,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위기를 맞았을 때 동고동락한 사람이 힘이 될지, 아니면 낙하산(?)이 힘이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시련없는 성공은 없습니다. 그리고 어찌보면 기업이든 사람이든 성공은 또 한 순간입니다. 뛰어난 한 사람은 한번의 성공을 일궈내지만 뛰어난 조직은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 이기는 습관으로 부침적은 성공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뛰어난 리더도 필요하지만 리더는 조직을 성장시켜야 합니다.
잔인한 4월은 잘 보내셨습니까?
날이 춥고 눈오고 비오고 어케 잘 보내셨는지..ㅎㅎ
저요? 전 늘 같습니다. ㅎㅎ
어쨋거나 건강하시고
5월에 좋은일 많이 생기시길…
잔인한 4월을 잔인하게 보냈습니다.
5월이니까 연락한번 해야죠….제안서를 쓰고 뒷수습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한달 되세요.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1005130340
기사는 M&A를 부정적으로 묘사했지만 생존을 위해 다른 선택이 없기에 M&A라도 된다면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IT서비스업체와 패키지솔류션업체의 조직문화가 많은 차이가 있기때문에 화학적인 융합이 쉽지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