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1세기 첫 10년을 보내면서 지난 10년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본시장(Capital Market)과 관련된 부문도 예외는 아닙니다.
글로벌 시각으로 보면 21세기 첫 10년을 정의할 단어는 ‘거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차입과 레버리지로 발생한 거품, 이로 인한 거대기업들의 파산과 2007년 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그래서 ‘파산으로 점철된 10년‘, ‘미국경제의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런 평가중에서 저의 관심사인 트레이딩과 관련된 – 자본시장과 관련된 – 내용을 추려서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2.
Financail Times지에서 “부채의 시대를 뒤로 하고”라는 제목으로 지난 10년의, 앞으로 10년동안을 평가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투자은행의 트레이딩부문을 중심으로 10년을 평가하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After the decade of debt: A course to chart? (구글을 통해 조회를 하여야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FT,파생상품 지고 플래시 트레이딩이 뜬다
FT는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퀀트의 입장에서 과거와 미래를 진단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년 사이 금융위기를 계기로 신용시장의 중심은 흔들리고 시작했고 레버리지와 혁신은 입에 담아서는 안될 금기어로 변했다.?파생상품 애널리스트들이었던 금융공학자, 이른바
퀀트(quant)
들은 더이상 파생상품을 기회의 땅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이제?그들의 관심은 초스피드 거래가 가능한 알고리즘적인 플래시 트레이딩으로 이동하고 있다.No longer. In the last couple of years, the credit markets have been shaken to their core, as the explosion of the financial crisis created some $2,600bn worth of losses. “Leverage” and “innovation” are now dirty words.So?some of the brightest minds in finance ? often dubbed “quants”, or?those who specialise in quantitative, maths-based finance ? are now?quietly wriggling out of the credit world, searching for fresh?challenges.
채권을 중심으로? 부채(Debt)전략이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Brics와 같은 국가들의 주식이나 채권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어떤 상품을 거래할 것인가 보다는 거래=트레이딩 자체에서 혁신적인 요소를 찾아내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Other areas that could produce growth, some bankers say, include the?trading of environmental assets, commodities, life assurance and?pension contracts. Another potential focus for innovation is the nature?of the trading process, as hedge funds and banks increasingly adopt?so-called “algorithmic” and “flash” trading systems, which enable them to conduct deals at lightning speed. That might fuel a new boom in?equity-related activity, switching the relative position of debt and?equity markets yet again.
3.
위와 같은 거시적인 접근이 아니라 미시적인(?) 시각으로 Electronic Trading을 평가한 내용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HTS와 같은 리테일고객이 대상이 아니라 기관을 대상으로 한 전자거래시스템(Electronic Trading)입니다.
2000-2009: The decade of electronic trading
미국 Buy Side와 Sell Side의 트레이딩 담당자들이 지난 10년의 변화를 평가한 내용입니다.
Buy Side에서 지적한 대표적인 변화는? FIX/OMS 및 Broker-neutral/multi-broker trading system의 도입으로 이를 통해 업무프로세스상 커다란 전환점(Quantum Leap)을 마련했다고? 평가합니다. 향후 10년동안은 smart order routers (SORs)서비스의 투명성 확보 및 매매체결결과의 질적 수준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요구는 Transaction Cost를 절감하여야 하는 필요성에서 기인합니다.
Broker측면에선 수동적으로 FIX를 도입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Algorithmic Trading과 같은 부가서비스를 Buy Side에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점이 지난 십년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지난 10년이 끝이 아니라고 합니다. 매매체결이 포트폴리오평가에 미치는 영향(Market Impact)을? 반영하지 못해서 아직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거나 매매체결을 능숙하게 하지 못하는 Buy-Side가 아직 많기때문입니다.
4.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큰손이 아니기 때문에 이상의 평가와 전망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몇가지 추론은 가능합니다.
첫째 “어떤 상품에 투자를 하느냐 보다는 매매프로세스 자체를 혁신함으로써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문제의식은 유효하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는 알고리즘트레이딩이나 Flash Trading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더 다양한 모습이 나타나리라 판단합니다.
둘째 집합투자업에 대한 인허가가 본격화되면 TCA(Transaction Cost Analysis)의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을까 합니다. 국내 Buy-Side에서 아직은 Transaction Cost 및 이에 따른 성과측정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습니만 Buy 및 Sell Side사이에 경쟁이 커지면 당연히 원가절감 및 성과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