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내 모습, 내 본심을 바라보는 고독력

1. RSS로 구독하는 조선일보 이코노미비즈. 생각 이상으로 괜찮은 기사들이 많습니다. 정치처럼 시각이 편협하지도 않습니다. 제목이 아주 흥미로운 칼럼를 읽었습니다. 성공한 CEO, ‘이번 한번만’…작은 것에 혹(惑)했다가 한방에 ‘훅’ 간다 칼럼의 첫머리는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가 쓴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것인가‘를 인용합니다. 출발이 같았던 동창생들이 5,10,20년후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이 글은 도쿄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이토 모토시게가 쓴 도쿄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주는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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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을 얻으려 하니 둘을 버려야

1. 쉰 중반으로 쏜살같이 나아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흐른다는 말이 사실입니다. 마흔까지 느낀 시간의 흐름이 물과 같다고 하면 쉰부터는 화살과 같습니다.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 보면 매순간 순간이 중요하지만 삶의 흐름을 좌우할 고비가 있습니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하지만 선택은 오랜 시간의 축적의 결과입니다. 인생이 결정적 순간의 결정적인 실수로 바뀌지 않습니다. 좋든 싫든 현재의 나는 온전히 내 책임입니다. 사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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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불사 아니 대마필사

1. 한국에서는 무명이고 종복좌파라 낙인이 찍힐 수 있는 버니 샌더스. 미국 아이오와경선에서 이르킨 동풍이 한국 정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스스로 ‘민주적 사회의자’임을 자처하면서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공약을 외쳐온 ‘좌파 중의 좌파’ 정치인이 공식 경선무대에서 이처럼 선전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성 워싱턴 정치시스템에 실망하고 분노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보려는 유권자들의 기대와 욕구가 ‘샌더스 열풍’을 불러일으킨 원동력이 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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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적 노동개혁

1.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보고 ‘빨갱이’라고 욕하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성당에서도 많이 봅니다. 과연 그 분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벗어나 특정한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서 사회활동을 하시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교회가 가르치는 사회적 가르침에 충실한 분입니다. 천주교는 사회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를 가르칩니다. 이를 사회교리라고 하지만 사회적 가르침(social teacting)이라 함이 타당합니다. 사회교리를 이루는 기본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중 공동선의 원리, 연대성의 원리 및 보조성의 원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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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맺은 계약 그리고 2016

1. 2015년 시작은 프로젝트로 하였습니다. 2015년의 마지막도 프로젝트였습니다. 2015년 12월 31일 매년 마지막으로 하는 일은 사무실 대청소입니다. 비록 작은 개인사무실이지만 1년동안 불편하였던 것을 고치려고 컴퓨터의 위치를 바꾸고 큰 청소를 하였습니다. 계획은 청소를 마치고 영화를 보려고 했지만 전화를 받았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고객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시험을 하려고 하는데 시세가 바뀌지 않는다” 급히 여의도로 향했습니다. 개발실에 도착해서 모니터로 현황을 확인하였죠. 장마감후 ZeroAOS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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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기업가들의 정치선언문

1. 소위 성공한 벤처기업가들중 정치에 몸 담은 사람들이 몇 있습니다. 오래전 신한국당 국회의원을 지낸 한글과 컴퓨터 이찬진씨부터 네띠앙 대표였던 새누리당 전하진씨 그리고 안철수씨등이 있습니다. 오늘 웹젠 이사회의장인 김병관씨가 입당선언을 했으니 숫자 하나가 더 늘었습니다. 무엇이 이 분들을 정치로 이끌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출마선언문으로 보면 공통으로 ‘대기업중심의 경제 비판, 청년세대의 절박함에 대한 공감, 사회적 안전망의 확보’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비전으로 다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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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길고 긴 송년회 둘

1. 가회동 성당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북촌나래홀로 이동하였습니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원작으로 한 ‘날개잃은 천사’를 관람하였습니다. 룰라의 ‘날개잃은 천사’와 제목이 같습니다. 벌써 시즌3 공연이라고 합니다. 공연장인 북촌 나래홀. 처음 검색할 때 가졌던 공연장은 규모가 있고 시설이 번듯한 공간으로 생각했지만 실제 본 곳은 평범한 건물의 지하입니다. 작지만 배우들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보통 뮤지컬의 경우 무선마이크와 음향시설로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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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길고 긴 송년회 하나

1. 2015년 마지막 송년회. 과천성당 레지오단원들과 함께 부부동반 송년회입니다. 이른 9시부터 늦은 10시까지 이어진 긴 송년회입니다. 서울성지순례길중 2길을 걸으면서 신앙선조들을 기억하고 톨스토이의 ‘사람음 무엇으로 사는가’를 원작으로 한 소극장 뮤지컬 ‘날개읽은 천사’를 관람하고 저녁을 함께 하는 일정입니다. 출발은 서울역입니다. 오랜만에 걸어보는 서울역 광장입니다. 전에는 없더 강우규 의사의 동상이 보입니다. 64세 총독 암살을 기도했던 백발의 투사가 남긴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斷頭臺上 단두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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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어느 날 어느 대학교의 단풍

2015년 수능을 마치고 한달이 되어 갑니다. 몇 일후면 수능시험 결과가 나옵니다. 남들 보다 몇 년 더 고생을 한 큰딸의 성적표입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끝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살면서 만들어갈 수 많은 길중 한 갈림길에 섰을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지난 몇 년의 시련이 나중에 인생의 큰 교훈으로 남을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묵묵히 가고싶은 길을 가는 큰 딸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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