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A, 패스트 팔로우에서 패스트 무버로

1.
우연히 강의를 하였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갔지만 서로가 편하려면 이야기를 푸는 것이 좋을 듯 하여 말을 시작하였습니다. 알고리즘트레이딩 전략개발때문에 정리했던 원고를 이용했습니다. 주제는 DMA입니다.

지난 4월 주문수탁제도가 배경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말 제도변화를 예고하였습니다. 이후 많은 증권사들이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Low Latency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였습니다. 투자를 위한 빠르게 움직였던 패스트 팔로우는 일정한 효과를 얻었습니다. 그동안 이루어진 투자를 분석해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먼저 네트워크 환경은 10G로 바뀌었습니다. 아직 1G를 유지하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10G로 전환하면서 네트워크카드도 바뀌었습니다. Offloading이든 Onloading이든 TCP/IP 가속기능을 가진 제품들을 사용합니다. 10G 스위치도 독점입니다. 특정한 회사제품이 거의 시장을 휩쓸었습니다. 방화벽도 비슷합니다. 두 회사가 과점을 하고 있습니다. 미니원장과 FEP도 몇 회사들이 시장을 점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품과 솔류션을 다 더하여 나온 서비스가 증권사와 선물사의 특화서비스=DMA서비스입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차이가 없습니다. Low Lateny를 위한 투자를 하였지만 Lower가 아닙니다. 모두 다 같습니다.

한동안 DMA서비스를 블루오션이라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HFT가 시장에서 떠오르던 때, HFT전략과 앞선 기술로 무장한 외국인투자자들은 좋은 영업대상이었습니다. 너도 나도 투자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ELW와 같은 과잉 경쟁을 낳았습니다. 국제영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 파생상품시장에서 고빈도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새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외국인 투자자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블루오션이 레드오션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삼성과 애플을 놓고 패스트 팔로우와 패스트 무버라고 합니다. 한국 자본시장중 DMA를 놓고 보면 패스트 무버는 없습니다. 패스트 팔로우 아니면 스로우 팔로우가 있을 뿐입니다. 지금 DMA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다고 하면 레드오션에서 다시금 블루오션으로 전화시킬 전략이 필요합니다. 저는 리테일 DMA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발상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2.
전략이 있든 없든 IT투자를 진행합니다.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앞서는 것도 싫어하지만 뒤 떨어지는 것은 무척 싫어합니다. 그럼에도 보다 효율적인 IT투자를 하여 패스트 무버전략을 뒷받침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것이 주제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따라가지 말고 발상을 전환하여 남과 다른 서비스환경을 만들어보자는 이야기입니다.

첫째 10G가 시장의 표준입니다. 지금 10G에 대한 투자를 하여야 합니다. 그렇다고 10G에 머물 필요는 없습니다. 40G는 어떨까요? Nasdaq의 사례입니다.

40G Client Connectivity provides customers at the NASDAQ OMX Data Center in the U.S. the ability to access all of the exchange group’s U.S. markets through a single ultra low latency connection. Network latency on 40G is expected to be reduced by an average of 7 microseconds roundtrip compared to the current 10G connectivity option available to co-location clients. The service offers the fastest access with the highest bandwidth available at any exchange. In addition, customers can use 40G Client Connectivity to access all data feeds offered in the NASDAQ OMX Data Center, including NASDAQ OMX market data and many other U.S. exchange feeds and consolidated feeds.

둘째 시장점유율이 높은 스위치가 있습니다. 다른 선택이 가능합니다. 2012년 상반기 월스트리트 행상에서 각광을 받았던 제품입니다. 5배정도 높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Low latency Technology 한마당에서 소개하는 제품입니다.

ZeptoMux – 10GbE multiplexing switch

셋째 미니원장에 대한 발상을 바꾸면 어떨까요? 미니원장은 넓은 의미로 Pre-Trade Risk기능을 수행합니다. 주문유효성 검증과 위탁증거금관리입니다. 이중에서 주문유효성부분을 하드웨어적으로 처리하면 어떨까요? 스위치와 FPGA를 결합한 제품을 이용하면 남과 다른 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Arista Application Switch: The World’s First Programmable Data Plane

넷째 미니원장과 FEP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발상의 전환도 필요합니다. 제가 아는 한 멀티코어환경에 적합한 소프트웨어구조를 갖는 미니원장이나 FEP어플리케이션은 없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을 개선한 수준으로 압니다. 이럴 경우 성능은 여전히 CPU에 좌우합니다. 이럴 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오버클락입니다. 유명한 SGI는 어떨까요?

멀티코어와 클락

이상은 IT투자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그렇지 않은 부문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입니다. IT부분의 역량입니다. 단기적으로 리눅스와 리눅스커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투자를 하여야 합니다. 리눅스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같은 어플리케이션도 전혀 다른 성능을 보입니다. 특히 커널 분석을 많이 했으면 합니다.

리눅스 커널과 매매체결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한방에 올려놓을 수 있는 전가의 보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화의 관점에서 끊임없이 혁신하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그동안 가졌던 플랫폼을 대신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준비하여야 합니다. HPC와 Low latency 및 Multicore에 최적화한 자체 플랫폼입니다.

아마도 이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 lower를 만들지 않을까 합니다. 역시나 사람이 경쟁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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