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래글에서 증권사 R&D를 이야기했습니다. 예를 들어 헷지펀드와 관련된 업무시스템을 준비하면 R&D라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아닙니다. 금융기관이 R&D를 한다고 하면 어떤 모습이 가능할까요?
몇 일전 @dolppi님이 FPGA와 관련된 긴 글을 번역해서 올려놓았습니다.
FPGA, The Next Wave of HFT Technology? (by David Quarrell)
사실 월스트리트는 FPGA와 열애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소개하는 자료중 많은 부분이 FPGA입니다. Low Latency를 위한 무한 경쟁을 하다 보니 이제 남은 출구가 FPGA입니다. 그렇다고 한국도 FPGA시장이 형성될지 솔직히 의문입니다. ?몇 년전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FPGA에 설치한 컴퓨터를 판매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그 후 소식이 없네요. 좀더 사례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그래서 FPGA를 이용하여 증권업무에 적용한 사례를 하나 소개합니다. 저는 이 자료를 보고 한동안 “멍~~~~~~”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이지만 넓이와 깊이에 놀랬습니다. JPMorgan이면 국제금융역사의 한 획을 그은 기업입니다. 저는 AMQP을 개발한 회사로 기억합니다.
FPGA를 이용한 HPC기술입니다. 특히 Risk와 관련된 업무를 적용하였습니다.
JP Morgan is now able to run risk analysis and price its global credit portfolio in near real-time after implementing application-led, High Performance Computing (HPC) capabilities developed by Maxeler Technologies.
The investment bank worked with HPC solutions provider Maxeler Technologies to develop an application-led, HPC system based on Field-Programmable Gate Array (FPGA) technology that would allow it to run complex banking algorithms on its credit book faster.
JP Morgan uses mainly C++ for its pure analytical models and Python programming for the facilitation. For the new Maxeler system, it flattened the C++ code down to a Java code. The company also supports Excel and all different versions of Linux.
JP Morgan systems failed to highlight suspicious Madoff trades, says ?12bn lawsuit JP Morgan: If you ‘Google Madoff you will see the risks’ JP Morgan in record ?33m FSA fine after system change. Prior to the implementation, JP Morgan would take eight hours to do a complete risk run, and an hour to run a present value, on its entire book. If anything went wrong with the analysis, there was no time to re-run it.
It has now reduced that to about 238 seconds, with an FPGA time of 12 seconds.
“Being able to run the book in 12 seconds end-to-end and get a value on our multi-million dollar book within 12 seconds is a huge commercial advantage for us,” Stephen Weston, global head of the Applied Analytics group in the investment banking division of JP Morgan, said at a recent lecture to Stanford University students.
JP Morgan supercomputer offers risk analysis in near real-time중에서
FPGA를 이용한 HPC기술을 소개한 자료입니다.
2.
자본시장시스템을 개발할 때 현재 ‘STP의 구현’이 중심과제입니다. 상품별 이벤트에 따라 딜 투입부터 회계까지 자동으로 이루어 지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STP가 백오피스업무의 중심과제라고 하면 미들오피스의 경우 위험관리를 ASAP할 수 있도록 요청받습니다. 그렇지만 위험관리 요소중 일부분만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대부분 일배치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증권산업의 경우 프론트오피스 개발이 아직 중심화두인 듯 합니다. ?하여튼 위험관리만을 놓고 보면 FPGA를 적용하여 10초미만으로 전사적인 위험을 계산할 수 있다고 보면 ‘혁신중의 혁신’입니다. 그 점에서 JPMorgan의 발표가 눈에 들어옵니다.
또하나 JPMorgan은 금융회사입니다. 금융회사이지만 기술에 대해 남다른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AMQP를 개발할 때 iMartrix와 공동으로 작업하여 공동발표를 하였습니다. 전문IT개발회사와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기술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Maxeler Technologies와 협력하여 HPC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JPMorgan의 자료 마지막을 보시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One of the key strategic results of JP Morgan?s work with Maxeler is that JP Morgan has adapted its technology strategy from one of “build or buy” to one of “build or buy or acquire”
JP Morgan has taken a 20% stake in Maxeler ? a key example of its commitment of using innovation to achieve strategic competitive advantage
한국의 금융회사와 미국이나 유럽의 금융회사를 같은 수준에서 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다만 JPMorgan의 전략이 너무나 좋습니다. ‘전략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IT기술을 인수할 생각도 한다는 사실이 부럽습니다.
증권회사의 IT부서는 현업으로부터 ‘돈만 쓴다’고 면박당하기 일쑤입니다. 자신만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IT부서 및 전사 리더십의 결과입니다. “남들이 하는 것을 도입하여 욕먹지 않겠다는 생각보다는 남들이 하지 않으니까 내가 하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하여야 지금과 같은 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지않을까요?
FPGA라… 오래간만에 듣는 말인데 그게 증권IT에서 사용될 수 있다니 대단히 흥미로운 얘기네요.
수요가 얼마나 될지, 시장은 어떻게 형성될지도 궁금합니다.
근데, 참 저쪽 친구들의 생각이 빠르긴 빠르구나…싶다가도, 돈이 되면 뭐든 한다…라는 생각까지 드니 섬찟하기도 하네요. 허~ FPGA를 저렇게 쓸 수 있다니… 생각해 보면, 못 할것도 없지만 말입니다.
이 참에 때려치웠던 옛날 책들 먼지나 털어서 다시 볼까요?ㅎㅎㅎ^^
옙…저는 부업으로 추천을 합니다. 판매용이 아니라 자기매매용으로 사용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현재 KRX의 규제하에서 별 의미가 없지만…
하여튼 배워서 남 주는 경우는 거의 없더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