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김동영 위원의 퀀트 보고서들

1.
이름을 알고 있는 몇 분의 애널리스트들이 있습니다. 파생시장과 관련한 분들입니다. 삼성증권 전균 위원과 대우증권 심상범 위원입니다. 한 분은 알지만 다른 분은 일면식도 없지만 내놓으시는 보고서를 보고 많이 배웁니다. 사실 강호에 고수가 많습니다. 내가 찾지 않을 뿐입니다.

우연히 페이스북을 보다가 새로운 분의 이름을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김동영 위원입니다. 검색해보니 이런 기사가 있네요. 2015년 기사입니다.

김동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39)는 분석 보고서를 낼 때 항상 염두에 두는 철칙 한 가지가 있다. ‘꼭 필요한 내용만 정확하게 쓰자’는 것. 주식시장에는 이미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고, 특별한 가치가 없는 분석 정보는 불필요한 잡음만 만들어낼 뿐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퀀트(수학적 모델을 이용한 계량분석 기법으로 투자 대상을 찾는 방식) 기반 투자금이 늘어나면서 퀀트전략 보고서에 대한 투자자 요구가 커지고 있다. 퀀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적인 전략 보고서를 쓰는 김 애널리스트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이유다.

“추천 종목을 찾을 때는 종목의 저평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가순자산비율과 주가수익률, 기관 순매수 규모, 대차잔고 감소비율 등 다양한 수치를 최대한 살펴 분명한 추천 근거를 제시하려 노력합니다.”
[Cover Story] 신규 2~3위 애널리스트 대거 등장…‘남과 다르게’ 차별화의 힘중에서

김동영 위원은 정량적 분석으로 주식투자를하는분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 보고서들이 많습니다. 인구에 많이 회자하는 보고서가 2013년 ‘Factor book with comments’입니다. “Factor Book은 수치를 기반으로 한 모든 계량적인 투자전략 들을 취합하여, 한국시장에서 실제 성과가 났는지를 세밀하게 확인한 백테스팅 통계치의 모음이다.”라고 보고서에 쓰여진대로 방대한 전략을 꼼꼼히 정리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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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Fact Book을 보완하는 보고서를 2015년 1월에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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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에는 Quant Investment Clock Model을 내놓았습니다. 직업이 글쓰기라고 하지만 많은 보고서를 내놓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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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찾다보니 산업경제학회에 논문도 기고하셨더군요. 월말-월초 효과(Turn of the Month Effect)의 실재성을 분석한 논문입니다.

오랜 기간 국내 증시 투자자들에게 ‘그런가 보다’하며 인식돼 온 ‘월말-월초 효과(Turn of the Month Effect)’는 정말 존재하는 걸까. 만약 존재한다면 월초 효과를 어떻게 증시 투자에 활용하는 게 좋을까.

이들은 논문에서 월초 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을 변동성 국면별로, 증시 국면별로, 그리고 각종 지수별로 광범위한 데이터를 활용해 실증적으로 분석했고 이를 어떻게 투자에 활용해야 하는지까지 분석해 소개했다.

윤주영 본부장과 김동영 애널리스트는 월초효과가 실제로 존재하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월말 마지막 영업일과 월초 첫 영업일, 그리고 나머지 영업일 등 두 기간으로 날짜를 구분했다. 월말 마지막 영업일과 월초 첫 영업일을 Turn of the month days(TOM)로, 나머지 영업일을 Rest of the month days(ROM)로 정했다. 이들이 코스피200지수가 산출되기 시작한 지난 1990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월말 월초를 기점으로 전후 영업일에서의 주가지수 평균 수익률 변화를 살펴본 결과 월초효과는 월말보다는 분기 말, 분기 말보다는 반기 말이 될수록 강하게 나타났다.
ETF·퀀트 고수 ‘월초효과’를 논문으로 풀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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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몇 년전 주식 ELW 스캘핑을 하는 분을 만났습니다. 지수ELW를 하는 분이 바라보는 시각과 많이 다르더군요. 주식투자가 가지는 특징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의 Fact Book을 보면서 “역시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아무튼 저의 생소함을 떠나서 시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관련한 보고서를 내놓는 분이 있어서 반갑습니다. 특정한 증권사를 홍보하는 것을 떠나서 이 분의 보고서가 투자자에게 많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량적인 분석이 보여주는 길은 모형(Model)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많은 투자자들은 모형을 불신하고 전문가, 혹은 스스로의 판단에 의존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를 분석한 논문이 있더군요. 다음번에 다룰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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