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파생삼국지, 중국

1.
11월 17일은 한국거래소가 야심차게 준비한 ETN 상장일입니다. 그런데 빛이 바랠 듯 합니다. 11월 17일은 후강퉁(港通) 시행일이기 때문입니다. 中, 후강퉁 17일 실시이 제공한 도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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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들도 후강퉁 분석기사를 내놓고 있습니다. 또 국내 PB들을 조사한 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후강퉁 시대 ‘활짝’..중국 자본시장 개방 급물살탄다
[후강퉁·RQFII를 대하는 PB의 자세]<종합>중국 주식에 관심 많고 적극적 판매 의향

후강퉁을 바라보는 해외투자은행의 시각을 가장 잘 표현한 단어가 ‘게임체인저’입니다. 골드만 삭스가 내놓은 평가입니다.

“Stock connect will be a game changer for most hedge funds, allowing them to access A shares for the first time without having to use banks’ QFII quota”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인 China Opens Door Wider to Foreign Investors에 실린 후강퉁 흐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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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권사들이 후강퉁을 준비하면서 많은 설명자료를 내놓았습니다. 그래도 HKex가 내놓은 Shanghai-Hong Kong Stock Connect을 다시 한번 살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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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재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정한 주식 당일거래에 관한 규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3.1.4 Securities purchased by investors shall not be resold before settlement, except for turn-around trades. A turn-around trade of securities refers to a complete or partial resale of the securities purchased by an investor after the purchasing trade is confirmed but before it is settled .
TRADING RULES OF SHANGHAI STOCK EXCHANGE중에서

후강퉁의 영향인지 모르지만 주식당일매매 제한 규정을 풀 것이라고 합니다.

상하이거래소, 주식 당일 매매 허용키로…19년만에 부활

위의 기사가 원문입니다.

China stock market meets requirements for same-day trading-Shanghai exchange

이상의 조치들은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개방정책으로 이해하는 듯 합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빗장을 여는 중국. 그리고 열어놓은 빗장을 걸어잠그는 한국. 이 때문일까요, FIA Expo에서 한국 부스는 찬바람이 분 듯 합니다.

파생상품시장 거센 ‘황사바람’…中 부스 기관투자자들 북적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이렇게 평가합니다.

– 그래도 중국은 이제 파생을 시작하는 단계인데 위기감이 과도한 것은 아닌지.

▲ 지금은 시작단계지만 잠재력은 예측불가다. 예컨대 중국은 증권사 등 회원사가 1000여개가 넘는다. 우린 60여개인데도 많다고 난리인데 현실이 그렇다. 당장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중국에 투자 제대로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후강퉁으로 우리쪽으로 오던 투자자들이 중국으로 갈 가능성 높다. 사실 파생부문은 국가간 경계선이 없다. 전방위적인 경쟁에 노출돼 있다.

때문에 중국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국내시장이 2년가량 조정기를 겪는동안 많이 추월해왔다. 일본도 거래소 통합 등 체제가 정비됐고 상장도 해 우리로선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객발굴에 보다 적극 나서는 수밖엔 없다.

–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와 관련해 한국거래소의 정책방향은 뭔가.

▲ 질적성장과 위험관리 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코스피200 선물 옵션 중심으로 성장하며 과실을 따먹었지만 이제는 정체기다. 이런 상황에선 투자자 걸림돌을 즉각 없애는데 주력해야 하고 투자자들에 대한 디테일한 관리를 해야한다. 또 한맥사태에서 경험했듯 착오매매 등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시스템 개선도 중요한 이슈다. 이 사건 이후 외국에서도 CCP(청산관리)우려를 하는 곳이 꽤 있더라. 정부와 같이 공동노력하는데 주력하겠다.
[현장 인터뷰] “파생상품 공세 ′중국′, 아시아권 참가자들 화두”중에서

위험관리는 중요합니다. 질적 성장은 양적인 뒷받침이 없으면 공염불입니다. 금융위원회의 우산밑에 있는 한국거래소의 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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