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잘나가던 기업들의 속사정에서 알티베이스를 다룬 적이 있었습니다. 이 때 사표를 냈던 분이 김동일 대표지만 바로 전 대표는 김기완 대표입니다. 이후 선재소프트를 만들고 최근 인터뷰에서 당시를 이렇게 회고합니다.
2010년에 설립된 선재소프트엔 현재 30여명의 직원과 개발자들이 일한다. 대부분이 선재소프트 설립 당시 함께한데다 알티베이스 시절부터 신뢰를 나눈 직원들이다. 명함에는 대리, 과장같은 직급이 있지만 실제로는 ‘~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오랜 기간 함께 일하며 쌓은 신뢰가 자연스레 격의 없는 사무실 풍경을 만들었다. 궁금했다. 김기완 사장은 어떤 회사를 그리고 있을까.
“거창하게 5년 뒤 얼마를 벌고 세계 시장에서 몇 퍼센트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말할 순 있겠지요. 사실 저는 소통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저도 예전에 직장 상사 때문에 그만둔 적이 있어요. 같이 있기 힘든 상사와 일할 땐 정말 구두소리도 끔찍하게 들렸어요. 집보다 회사에서 오래 있는 현실에서, 회사에서 재밌게 일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래서 저는 직원들을 뽑을 때 실력도 보지만 심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남에게 무례하게 대하지 않고 배려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과 함께 일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30년 ‘DB맨’의 새로운 도전중에서
선재소프트는 한국거래소 차세대프로젝트인 Exture+를 처음부터 참여함으로써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두가지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SUNDB와 GOLDILOCKS입니다. 선재소프트가 IMDB를 놓고 알티베이스와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알티베이스와 선재소프트가 자웅을 겨루는 IMDB시장에 오라클도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물론 한국시장이 아니라 세계시장입니다.
2.
2013년 가을 Oracle Openworld 2013에서 발표한 In Memory 기술을 다룬 적이 있었습니다.
이 때 기술적인 개요만을 소개하는데 그쳤지만 어제 오라클이 Oracle 12c In-Memory를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Oracle Database In-Memory Powers the Real-Time Enterprise
아래는 Oracleデータベースをインメモリ化する「Oracle Database In-Memory」、性能を数百倍高速化、来月出荷へ에 올라온 발표자료입니다. 이전과 비교하면 좀더 깊이 들어갔습니다.
오라클 인메모리의 경쟁상대는 SAP HANA인 듯 합니다. 이와 비교하는 자료를 따로 내놓았습니다.
3.
선재소프트나 알티베이스가 국내시장에서는 경쟁력을 가질 듯 하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전통적인 DBMS시장의 강자인 오라클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도 In-Memory기능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Microsoft Releases In-Memory Ready SQL Server 2014
선재소프트나 알티베이스가 RDBMS + In-Memory + Column 으로 무장한 DB기업과 싸워야 합니다. 당장 자본시장내 차차세대시스템을 검토할 때 오라클과 경쟁을 해야 합니다. 무작정 In-Memory만을 강조할 수 없습니다. 오라클을 이기기 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공존은 불가능합니다. 어떤 전략이 가능할까요? OpenDB중 PostgreSQL을 지원하는 방안을 상상해봅니다. 오라클이 판매하는 제품중 Times Ten이라는 IMDB가 있습니다. 이를 판매할 때 Frontend는 TimesTen, Backend는 Oracle로 시스템을 구성하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이를 차용하는 것이죠. Frontend는 국산IMDB, Backend는 PostgreSQL(Enterprise DB)입니다. 그러면 가격이나 성능면에서 오라클과 경쟁할 수 있어 보입니다.
물론 저의 상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