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와 2013 코스콤 오픈데이

1.
구글리더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구글 리더로 글읽기한 시간이 오래되어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려면 훈련이 필요합니다. 다시 아이패드를 손에 들었습니다. 아이패드로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지 못해 거의 방치해 두었습니다. 그래도 플립보드(Flipboard)로 글들을 읽는 훈련을 해서 조금 편안합니다. 등록한 주제중 금융을 보니까 대체거래소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금융위 “다음번 국회서 ‘ATS 도입안’ 통과될 것”

대체거래소가 갑자기 화두가 될 사건이 없었습니다. 이유를 보니까 코스콤이 금융투자업계 CIO를 초정한 2013 KOSCOM Open Day입니다. 김학수 금융위원회 과장이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에 따른 금융투자업계 변화’를 주제로 초청강연을 했는데 이 때 나왔던 말이었습니다. 기사들이 인용한 부분만 모아서 재구성했습니다.

“ATS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조만간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법이 통과되면 상반기 내에 제도를 갖추면 하반기에는 매끄럽게 ATS가 도입될 수 있을 것이다. (대체거래소와 관련한) 시행령 작업도 완료된 상황이다. 국회에서 이 사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증권업을 대형화하는 조치가 국내 경제에 위험성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위험에 대한 보안 장치가 나름대로 준비돼있기 때문에 다음번 국회에서는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사실 새 정부에서 주창한 ‘창조경제론’의 내용을 잘 뜯어보면 자본 공급을 활성화하는 부분이 포함돼 있다. 결국은 자본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인데 이 경우 증권업에서 가장 관심을 기울일 분야는 ATS일 것이다. 경쟁체제를 도입해 넓게는 금융투자산업, 좁게는 거래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인데 ATS가 도입되면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실제 수수료율이나 거래비용 면에서는 뒤처지는데 이유를 분석해보니 한국거래소가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어 투자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에 제한적인 경쟁시스템을 도입하면 효율성은 높아질 것이다. ATS 도입으로 시장 매매 시스템을 효율화하면 경쟁력이 높아져 아시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상당히 많은 IT 수요도 생길 것이다. “

이미 나왔고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국회의 요구를 받아서 보안장치를 만들었고 다음번 국회에 통과가 가능하다“는 대목이 새롭습니다.

2.
코스콤이 자본시장 환경변화에 따른 원장시스템 대응 방안으로 기관투자자 전용 트레이딩을 위한 금융IT 메시지 표준 규격인 ‘FIX’기반 저지연 FEP(Low Latency Front-End Processor) 서비스와 원장시스템 성능개선 방안, 전자금융거래 보안강화 적용 및 투자자의 주문을 보다 유리한 시장에 전송하도록 하는 솔루션인 SOR(Smart Order Routing) 솔루션 개발 등을 소개했다고 합니다. 또한 대체거래소를 디배하여 SOR과 통합분배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통합정보분배시스템은 “한국거래소의 시세분배시스템을 위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시세분배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발상으로 보입니다. 금융투자회사는 현재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여 투자비용을 최소로 할 수 있는 이익을 얻습니다. 그렇지만 대체거래소를 추진하는 회사들이 코스콤에 종속적인 인프라에 의존하면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KRX가 하지 못한 영역으로 개척하여 새로운 매매체결서비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세를 원호가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ATS시대와 트레이딩시스템(2)

시장의 경쟁은 기술의 경쟁이고 지속적인 기술혁신이 가능한 거래소가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대체거래소과 KRX가 경쟁하는 환경을 만들려면 코스콤과 경쟁하는 또 다른 코스콤이 있어야 합니다. 인간 VS 기계 – High Frequency Trading이 만든 변화에서 소개한 Direct Edge의 사례를 다시금 새겼으면 합니다.

오픈소스 활성화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코스콤 측은 “공개SW를 활용한 서버 도입 및 유지보수 비용은 유닉스 시스템 구축방식에 비해 획기적으로 비용이 절약되고, 독과점 구조의 상용SW 대신 공개SW의 활용을 통해 다수의 개발ㆍ보완이 용이해 기술혁신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두 기관은 공개SW 관련 인력양성은 물론, 공개SW 기반 금융IT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분야 공개SW 기술력 향상을 위한 교육ㆍ세미나ㆍ홍보를 공동 추진하고, 코스콤의 `오픈샵(Open#)’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공개SW역량프라자 간 정보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코스콤은 금융분야 공개SW의 연구와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달 1일 Open#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콤은 “이번 협약은 코스콤이 설립한 Open#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금융IT 솔루션 개발을 위해 양 기관의 역량을 집중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스콤-NIPA, 금융분야 공개SW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중에서

3.
다음 임시국회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금융위원회 담당과장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통과를 한다면 자본시장법 제정보다 더 큰 영향을 IT에 줍니다. 대체거래소때문입니다.

대체거래소가 국내IT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 해외IT기업에 시장만 내줄지 모릅니다. IT의 경쟁력에 달렸습니다.

2013년 자본시장 IT의 화두, Exture+와 AT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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