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고리즘매매가 유가증권시장까지 접수하고 있습니다. 파생상품시장이든 유가증권시장이든 알고리즘매매를 위한 가장 유력한 방법은 DMA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거래소의 접속규정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8조(세션 등의 배정 및 신청 ① 거래소는 회원에게 배정할 수 있는 최대 세션의 개수를 증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별로 정하여 회원에게 통지한다.
② 회원은 제1항의 최대 세션의 개수 이내에서 별지 제3호 서식에 따라 세션 변경일 전 7거래일까지 거래소에 세션의 변경을 신청하여야 한다. 이 경우 회원은 전용세션과 공용세션을 구분하여 신청하여야 한다.
③ 거래소는 거래소시스템의 상황 등을 고려하여 제1항의 최대 세션의 개수를 변경할 수 있다. 이 경우 거래소는 이를 지체 없이 회원에게 통지하여야 한다.
④ 회원의 합병·분할로 인하여 회원시스템이 변경되는 경우의 세션의 배정 및 신청은 거래소가 그때마다 정하는 바에 따른다.
⑤ 회원이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13조의2, 「코스닥시장 업무규정」 제16조의2, 「코넥스시장 업무규정」 제21조의2 및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제156조의6의 접속해제 호가취소 또는 그 적용해제를 신청하는 경우에는 제2항의 방법에 따른다.
위에서 세션은 같은 규정 1조에서 이렇게 정의합니다.
⑩ 이 지침에서 “세션”이란 회원과 거래소 간의 호가 및 매매계약체결내용 등을 전자적으로 송·수신하는 논리적 회선을 말하며 다음 각 호와 같이 구분한다.
1. 전용세션:회원이 정한 일정요건을 충족하는 투자자만 사용할 수 있는 세션
2. 공용세션:전용세션을 제외한 모든 세션
위 조항을 같은 규정 제5조(통신회선의 배정기준)와 같이 해석하면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합니다.
1.금융투자회사가 사용할 수 있는 회선은 제한적이다.
2.금융투자회사가 사용할 수 있는 세션은 제한적이다.
3.금융투자회사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전용세션 혹은 공용세션이다.
여기서 한걸음 나아가서 가장 중요한 결론에 도달합니다.
금융투자회사가 영업할 수 있는 DMA투자자는 제한적이다.
2010년이후 DMA서비스 초창기때 투자자는 이런저런 선택의 여지가 많았습니다. 외국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하여 DMA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DMA투자자들간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납니다. 투자여력이 많은 곳은 전용세션을 사용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공용세션을 사용합니다. Low Latency를 위하여 DMA서비스를 선택하였지만 시작부터 경쟁에서 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데이타센터 상면비, 한국거래소 시세비용 및 전용FEP를 사용하는 비용을 내야 하기 때문에 수수료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DMA만 놓고 보면 전망이 밝지 않지만 HTS까지를 놓고 보면 DMA에 무언가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주로 API를 이용하여 매매를 하는 분들입니다. API매매는 넓은 의미로 HTS와 동일합니다만 API서비스도 거래대금에 따라 약간 다른 환경의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API매매프로그램을 증권사 DMZ에 위치한 서버에서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그렇다고 속도가 확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DMA에 대한 관심을 있지만 지출이라는 장벽이 아쉬운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2.
DMA고객을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은 점점 줄고 API고객은 DMA를 원하는 상황입니다. 상상을 시작한 지점입니다. DMA와 비슷한 정도로 속도를 낼 수 있으면서 API와 비슷한 수준으로 비용을 지출하는 서비스가 가능할까? 한달정도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제안서를 작성해서 아는 증권사에 보냈지만 별 반응이 없네요.
사실 옛날 증권사나 선물사 영업담당이나 IT담당자를 많이 알았습니다. 영업적인 자리가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접점이 있었는데 이제는 거의 없습니다. 딱 한 곳정도만 아는 분이고 거의 모릅니다.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퇴직하였고 아예 다른 업종에서 일하는 부들이 태반입니다. 저야 계속 비지니스를 하여야 하는 입장에서 혹 누군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면서 상상을 펼처봅니다.(^^)
첫째 Open API. 흔히 증권사 HTS를 기반으로 API를 API라고 하지만 Open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 부적합합니다. Proprietary API입니다. A증권사에서 만든 API프로그램을 B증권사의 API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저 증권사가 공개적으로 제공한다는 의미로 Open을 사용할 뿐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여의도에서 사용가능한 Open API는 딱 하나만 가능합니다
FIX Protocol
이미 코스콤 STP-Hub에 전 금융투자회사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회사는 이미 FIX와 관련한 환경을 만들어놓고 있슴니다. 금융투자회사가 만든 Sell-Side FIX환경을 Retail용으로 개방합니다. 이것이 시작입니다.
둘째 투자자의 주문 서버를 금융투자회사 데이터 센터 내 설치하는 DMA서비스와 비슷하게 금융투자회사의 DMZ(Demilitarized Zone)에 투자자가 직접 서버를 설치하도록 하거나 회사 서버내 자원할당방식으로 서버기능을 이용하도록 한다. 이를 통하여 DMA에 준하는 Low Latency환경을 만듭니다.
셋째 시세서비스. DMA처럼 코소콤시세분배 데이타를 그대로 제공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API와 같은 방식으로 시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첫째 원칙을 위반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FIX Protocol의 Market data Request/Market data snapshot/Refresh을 이용하는 시세환경을 구축합니다.
넷째 FEP서비스. DMA 주문속도가 빠른 이유중 하는 Low Latency FEP서비스도 한 역할을 합니다. 소수 계좌를 위한 DMA환경에서 사용하는 FEP를 새로운 서비스에 맞게끔 이용계좌를 늘린 환경으로 재구축합니다.
이런 구상을 하더라도 금융투자회사가 투자하는 것은 요즘과 같은 환경에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ZeroAOS를 위 환경에 맞게끔 수정하는 서비스를 구상하였습니다.
첫째 이음이 보유하고 있는 FIX Protocol을 ZeroAOS에 내장하여 FEP가 아니 Sell-Side FIX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합니다.
둘째 증권사가 제공하는 HTS API를 이용하여 FIX기반의 시세서비스를 ZeroAOS에 내장합니다. 현재 ZeroFeed라는 이름의 시세서비스가 ZeroFIXFeed로 바뀌어야 하죠.
셋째 DMZ환경과 FEP부분은 이음이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닙니다. 금융투자회사가 고민할 영역입니다만 FEP부분만 약간 머리가 아픈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3.
인터넷뱅크가 시장에 등장하면서 노린 시장은 중금리대출시장입니다. FIX-DMA시장이 노리는 고객은 중속도/중가격 매매환경입니다. DMA와 비교하여 빠를 수 없는 구조이지만 원가는 아주 줄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낸다고 하면 포화상태인 DMA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만들 수 있지않을까요? 아니면 그림의 떡인 DMA를 유사DMA라도 맛볼 수 있는 환경이지 않을까요?
ZeroAOS/FIX을 공급하고 알고리즘매매가 손쉽게 개발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DMA나 API가 아닌 새로운 매매환경을 통하여 시장을 좀더 넓힐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이음도 비지니스기회가 생기지 않을까요? 이런 상상이었습니다.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