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몇 번의 제안 실패

1.
15일동안의 삽질을 끝내고 나니 벌써 5월초순입니다. 지난 오개월동안 했던 일이 떠오릅니다. 예년도 다르게 한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2022년 몇 번의 제안을 했습니다.

첫번째 제안은 외국환과 관련한 제안이었습니다. 오랜만의 제안서 쓰기에 언급했던 제안입니다. 제가 주사업자가 아니라 어떤 회사의 제안작업에 참여를 하였죠. 몇 년전 SI회사와 서울외국환중개 제안을 같이 했던 인연이 있었고 그 때문에 제안서 작업을 하였습니다. 제안서 작업이야 한두번 해보는 것이 아니니까 어렵지 않지만 회사마다 양식이 다른 점이 불편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식과도 다르고 보안때문에 개인 노트북을 활용하지 못하는 점도 불편할 뿐이죠. RFP를 받고 주요 제안사항을 검토하고 핵심적인 업무와 기술에 관련하여 몇 주동안 제안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최종 제안을 두 주정도 앞둔 어느 때부터 제안프레임워크가 이슈로 등장하였습니다. 업무 범위를 보더라도 가격을 보더라도 전혀 불필요한 Tmax 프레임워크를 반드시 제안하라는 고객사 요청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가격이 문제가 되는 상황이 발생… 제안에 참여한 업체들이 수주하지 않으면 먹고살기 힘든 것도 아니니까 가격유연성이 거의 없습니다. 결국 주사업자는 법률적인 이유와 가격적인 이유때문에 제안을 포기하였고 저도 덩달아 제안서를 사용할 기회를 놓쳐죠. 큰 기업이라 다르지만 저같았으면 그냥 최초의 방향대로 제안작업을 하고 마무리하는 편이 어떨까 생각했지만 저의 망상… 첫번째 실패입니다.

두번째 제안은 몇 년전 ZeroAOS를 공급하였던 분이 최근 새로 회사에 합류하면서 보낸 요청이었습니다. 내용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예전에 개발하였던 제품을 다시금 공급해달라는 것, 또하나는 ZeroAOS 플랫폼을 판매가능하냐는 것이었습니다. 알고리즘매매시스템이야 그대로 공급하면 되지만 ZeroAOS 플랫폼을 소스를 포함해서 제공해달라는 요청은 두번째입니다. 메리치증권이 발주한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이 대 요청중 하나였습니다. 의문을 가졌습니다. ZeroAOS는 플랫폼소스 없이 API를 이용하여 전략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제품이고 고객들에게 이를 꼭 설명합니다.

“왜 플랫폼 소스가 필요할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암호통화와 관련한 플랫폼을 만들려는 듯 합니다. ZeroAOS가 KRX를 위한 DMA고객을 위한 플랫폼이라 암호통화에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요청에 제 의견을 담아서 보냈죠. 필요하면 ZeroAOS를 이용하여 암호통화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은 비용의 낭비라는 취지로 협업을 제안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암호통화를 위해 ZeroAOS를 재개발할 경우 다음과 같은 작업이 필요로 합니다.

첫째 암호통화거래소는 단수가 아니라 복수이고 API가 다르기 때문에 기술적인 표준화를 위해 REST API, WEBSocket API를 제공하는 거래소를 대상으로 하여야 합니다.WebSocket은 시세실시간과 체결통보서비스이어야 합니다.
둘째는 ZeroFeeder의 수정입니다. 코스콤UDP 환경에 맞춘 시세수신서비스를 수정하여야 합니다. UDP를 WebSocket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복수거래소는 ZeroFeeder를 기획할 때 고려했던 부분이라 내부전문구조에 맞추면 가능합니다.
셋째 ZeroBOG의 수정입니다. KRX는 FEP를 통하여 주문/체결이 이루어지는데 이 부분을 주문은 REST API, 체결은 Websock으로 처리하도록 분리해야 합니다. 여기에 Order Routing기능은 주문기능에 추가하여야 하고 체결은 Multi Session이어야 하죠.
넷째 ZeroOMS와 관련한 수정입니다. 기본적으로 주문,체결,잔고등을 관리하는데 핵심적인 변경은 소숫점 처리입니다. 암호통화의 거래단위가 일반적인 자본시장과 다르기때문입니다. 예전에 빗썸 개발을 할 때 고생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Round처리 규칙에 따라 값이 달라지기때문입니다.

뭐, 이런 내용으로 수정제안을 했는데 어제 연락이 왔네요. “자체 개발을 한다.미안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자료와 의견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는지…..

셋째는 FIX/OMS와 관련한 요청이었습니다. 고객사를 방문하는 코스콤 K-Front를 사용합니다. 최초 고객의 요청은 Powerbase, FIX, Powerbase FEP등을 이용하여 데이타를 수집해서 UI와 함께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방문 협의를 하는데 굳이 복잡한 구조를 할 필요가 없어 보였죠. 원하는 구조로 할 수 있지만 관건은 코스콤입니다.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할지가 의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정제안을 했습니다. k_Front도 OMS라고 하면 Messaging Middleware를 사용할 텐데 MOM과 Interface를 하여 관련한 기능을 개발함이 간단한 구조라고 설명해죠. 다만 관건은 코스콤의 지원이었습니다. 담당팀장에게 문의하니까 관련한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마도 코스콤에 서비스를 요청하면 자체적인 기능추가하는 형식의 서비스만 제공하는 듯 합니다. 역시나 기획단계에서 실패.

마지막 다른 것은 신규제안이지만 마지막은 21년도 프로젝트의 연상선입니다. 특별히 제안을 하지 않았으니까 제안에서 빼야 합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2022년도 5월 현재 기준 성공율이 0%입니다. ㅠㅠㅠㅠㅠ

2.
아주 오래전에 유행했던 말입니다. 정치적 공격을 위해 의도적으로 유포하였죠.

“이게 다 노무현 탓이야..”

2022년 들어서 어찌된 일인지 몇 번의 제안이 이런저런 이유로 모두 실패했네요. 뭐, 이런 말이 가능할까요?

“이게 다 윤가탓이야”

春來不似春.

그래도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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