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주 오래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SI와 SM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스닥의 매매체결시스템이 윈도우기반으로 동작할 때 SM을 하였습니다. 이처럼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옛날과 같은 사업모델 – 소프트웨어 판매 -일 때 제품의 검증과 레퍼런스를 위해 기꺼이 SM을 하기도 합니다. 국내 금융회사의 경우 외주용역으로 SM을 운영하는 곳이 많고 다년계약을 하기 때문에 숫자가 무척 괜찮은 비즈니스입니다. 산업은행 아웃소싱도 무척 규모가 큰 사업입니다.
산업은행 IT아웃소싱 사업 뜬다…IT서비스 빅3, 불꽃 격돌산업은행 IT아웃소싱 사업 뜬다…IT서비스 빅3, 불꽃 격돌
얼마 전 나라장터에 올라온 한국산업은행 정보시스템 운영업무 외주용역 한국산업은행 정보시스템 운영업무 외주용역 을 살펴보았습니다. 제안요청서를 보니까 흥미로운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우선 외주인력 규모입니다. 338명입니다. 20년도 1/4분기를 기준으로 무기계약직을 포함하여 임직원수가 3,300여명입니다. 여기에 외부직원이 560여명이라고 합니다. 560여명중 300여명이 IT와 관련한 직원입니다.
그리고 산업은행 직원과 IT외부용역직원의 역할분담과 관련한 도표입니다. 업무분석 및 기본설계라고 하지만 결국 ‘요구사항 정의’입니다.
제안요청서를 첨부한 이유는 산업은행 전산시스템이 포괄하는 업무가 무엇인지 알기 위함입니다. 3쪽부터 17쪽까지 정리하고 있습니다. 나열된 업무 전체를 이해하고 계시다면 무척 훌륭합니다(^^)
산업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도 마찬가지이지만 요즘 디지탈전환에 따른 IT 재조직화가 유행입니다. 해외 은행들을 보면 Agile조직으로의 전환이 큰 흐름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래의 경우 UBS는 SWAT-Pod 팀으로 재구성하고 몇 분이내로 개발부터 이행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업은행의 RFP에 나온 조직으로 이런 식의 대응이 가능할지 솔직히 궁금합니다.
A change in UBS’ approach to software engineering could see the Swiss bank condensing solution development time from months to minutes, according to Rick Carey, group chief technology officer, UBS.
“In the world of a hybrid pod, and a digital world, you actually should be delivering solutions in minutes. To be absolutely clear, we don’t do that today, but that is where we are headed,” says Carey.
“UBS Group Technology has multiple big bets about the future. One of those bets that we have defined is to create a completely dynamic engineering experience. To be completely dynamic means the moment you have an idea, a client need, a requirement, or whatever, you have everything at your fingertips to do the engineering. You don’t wait for anything. On the flip side, we don’t want them to actually be consuming services when they are not needed.”
Over the past year the bank has shifted its engineering culture to focus on core capabilities – moving away from a traditional ‘process and control’ emphasis.
UBS looks to build tech solutions in minutes중에서
Morning Coffee: UBS’s investment bank SWAT-pod teams. Deutsche’s new hiring strategy
2.
KB국민은행이 제안요청서는 지난 3월 공고된 자본시장 업무 Digitalization 확대 컨설팅 제안요청 재공고의 입니다.AI기반의 지본시장업무시스템 혹은 자본시장예측시스템에서 다루었던 자본시장의 디지탈화를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컨설팅 목차중 선진사례분석을 보면 눈에 띄는 점은 두가지입니다. 우선 기술적인 면을 보면 AI와 클라우드입니다.
– AI 활용 영역 및 범위 분석
– Digitalization 관련 핵심 프로세스 및 IT 인프라 검토(Cloud 활용 현황 포함)
또다른 점은 디지탈조직입니다. 협업체계라는 표현을 무슨 의미로 사용했는지 모르지만 Agile조직과 같은 것을 지향하는 듯 합니다.
– Digitalization 구축된 조직 내에서의 협업 체계, 조직, 인사, 성과평가, 리스크관리 체계 (리스크 기능의 Digitalization과 Digital Risk 영역 분리 검토) 등 운영 모델 상세 분석
마지막으로 방향성 정립을 위한 과제 항목을 보면 디지탈이라고 하지만 결국 자본시장업무에 AI를 도입하기 위한 컨설팅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AI를 포괄하는 Digitalization 관점에서 시스템 개발 여건, 인력, 비용, 유지보수 및 향후 AI 도입 가능성 등을 고려한 자본시장 업무 Digitalization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은행은 나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융투자산업의 증권사는 무언가 정체된 느낌을 계속해서 받습니다. 비지니스 혁신은 없고 위탁수수료 수입이 높은 해외주식->해외파생->CFD와 같이 천수답 비지니스를 위한 투자만 보입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