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전환, 애자일, 데브옵스 그리고 금융 첫째

벌써 2년전에 정리하였던 내용입니다. 마무리를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다 정리한 내용중 일부를 첫째로 올립니다. 개발과 관련한 글을 읽으면서 자주 접했던 주제에 대한 호기심이 출발이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옛날이야기입니다.

1.
1월말 제안서 작업으로 몸이 피곤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매일 새벽 몇 시간씩 감수한 책이 있었습니다. ‘애자일 조직혁명‘이라는 책을 감수하였습니다.번역을 목표로 한 책이었지만 사정상 번역을 하지 못하고 감수만 하였습니다. 번역한 원고를 읽으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막연히 이해하였던 애자일을 디지탈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의문이 들었습니다.

해외의 금융회사들은 핀테크와 같은 디지탈대전환의 시대를 주도하려고 애자일이나 데브옵스로의 변화를 추구하는데 한국은 왜 외딴 섬으로 남아있을까?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해외에서 애자일이 영향력을 키워가던 2010년 국내도 이런저런 시도가 있었습니다.그런데 이후에 별 다른 이야기가 없네요. 여의도도 애자일이나 데브옵스가 화두로 떠오른 기억이 없습니다.

SK C&C는 유일하게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차세대 프로젝트에 애자일 개발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SK C&C는 스크럼 미팅, 지속적 통합 등 주요한 애자일 개발방식의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른 대형 사업에 애자일 개발방식을 적용하고 있다.IT서비스기업 한 관계자는 “애자일 개발방식을 적용할 경우 초기 완전하지 못한 요구사항을 점진적으로 보완해 개발함에 따라 요구사항을 잘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또 개발과 테스트를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자일 개발 방식이 적극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해결돼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다. 우선적으로 발주기관이 짧은 주기로 개발 결과물을 테스트할 수 있는 인력이나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발주기관이 구성하는 프로젝트 추진 조직에는 이러한 테스트 인력을 별도로 두고 있지 않다. 짧은 주기 단위로 개발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의 업무 스트레스가 과중 될 수도 있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IT프로젝트 애자일 개발방식 확산중에서

2012년 LG CNS가 교보증권 차세대개발에 애자일기법을 도입했다고 하지만 폭포수모델상의 개발과 시험을 유기적으로 운용한 수준이 아닐까 합니다.

교보증권 차세대시스템은 안정적이고 빠른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기존의 노후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프로젝트였다. LG CNS는 증권코어서비스, 정보계, 홈트레이딩시스템 ‘Provest K’ 모두를 포함하는 개발업무를 최신 개발기법인 Agile(애자일)기법(*)을 적용함으로써 각기 다른 구축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개발하였다. 2010년 9월부터 착수하여 약속했던 16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쳤으며, 약속했던 1월25일 교보증권의 모든 업무를 재편한 차세대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개통했다.
[참고] Agile 방법론
짧은 주기의 계획을 세워 빠른 개발과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면서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조기에 검증하고 요구사항 변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형태의 방법론으로 문서나 산출물보다는 의사소통을 중시하며, 팀웍을 통한 협업이 요구되는 것이 특징이다.
LG CNS, 증권업계 최초 차세대시스템 ‘Just In Time’ 중에서

애자일에 대비하는 말로 폭포수(Waterfall)을 사용합니다. 애자일과 폭포수를 비교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폭포수모델을 도형화한 그림에서 명확히 나타나지 않았지만 Conception을 현업에 제시한 업무요건과 IT팀이 분석한 기술요건을 결합한 요구사항입니다.제가 보기에 폭포수모델이 한국의 금융회사들에게 각광을 받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고 예산과 기간도 확정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도록 한 요구사항의 충족도는 아주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국 금융회사 경영자들이 IT를 비즈니스를 위한 경쟁력으로 이해하지 않고 – 디지탈대전환의 시대라고 하면서도 여전히 비용으로 인식할 뿐입니다 – IT를 이해하려고 하지않는 것은 기본입니다.

2.
디지탈 트랜스포메인션. 요즘 유행하는 단어입니다. 금융의 경우 핀테크가 디지탈대전환을 몸으로 느끼게 합니다. 세계경제포럼(WEF)는 디지탈대전환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조직적인 변화를 디지탈기업(Digital Enterprise)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Digital Comsumption에서 고객경험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기업의 디지탈정도를 어떻게 측정할까요? 다양한 방법이 많겠지만 MIT Center for Digital Business와 Capgemini Consulting이 공동으로 만든 프레임워크입니다.

앞서 WEF자료처럼 Digital Customer의 고객경험이 중요하고 Rapid Innovation을 강조합니다.위의 프레임워크를 Altimeter Group이 발표한 디지탈전략 체크리스트와 비교해보면 큰 틀에서 유사합니다.

그러면 디지탈대전환을 위해 기업조직을 애자일조직으로 바꾼 사례를 보겠습니다. 네덜란드의 금융그룹인 ING Bank입니다. ING 은행은 2015년부터 Google, Netflix이나 Spotify과 같은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한 전략인 “The ING Way of Working”을 추진합니다. 왜 추진하였을까요? 위기의식입니다. ING Bank의 CEO가 발표한 Breaking Barriers: Fast learners will be the winners에 등장하는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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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애자일전환을 추진하면서 어떤 목표를 가졌을까요? 역시 ING Bank의 발표입니다. 현재와 목표를 비교하는데 현재를 보면 한국의 금융회사들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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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디지탈대전환의 시대에 적응한 금융회사의 조직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컨설팅회사마다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지만 BCG(Boston Consulting Group)의 The Power of People in Digital Banking Transformation가 제시한 사례분석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인 Lesson One:Teach Digital to Business Leaders and Teach the Business to New Digital Leaders—at Scale 리더십에 관한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합니다. 둘째는 Lesson Two: Build Evolvable Structures That Support Critical Elements of the Digital Strategy 흔히 차세대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빅뱅방식으로 하는 것처럼 조직을 한 순간에 뒤집어 버릴 수는 없습니다. 진화적인 전략을 위해 의미있는 도표를 제시합니다.

Lesson Three: Transform the Way You Build, Buy, and Borrow Digital Talent 디지탈 비즈니스를 위해 필요한 기술이나 능력을 어떻게 갖출지에 대한 방법입니다.

Lesson Four: Embed a Digital Culture to Disrupt the Business Before Attackers Do

비즈니스를 경쟁자보다 먼저 재구축하기 위해 디지탈지향의 문화를 세우라고 합니다. 이 때 디지탈지향의 문화는 Customer Centricity, Experimentation, Agility, Collaboration와 Continuous Innovation의 속성을 가진 문화입니다.

Lesson Five: Extend Agile Ways of Working to Areas Beyond IT IT조직을 넘어서서 애자일방법을 확장라고 합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Five SecretS to Scaling Up agile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자료에서 BCG는 애자일조직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단계 및 일정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디지탈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BCG와 협력하였던 ING Bank가 어떤 변화를 했는지 다시금 살펴보겠습니다. IT조직과 프로세스의 변화를 중심으로 발표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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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Bank의 전임 COO Bart Schlatmann는 agility와 squad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Agility is about flexibility and the ability of an organization to rapidly adapt and steer itself in a new direction. It’s about minimizing handovers and bureaucracy, and empowering people….. Being agile is not just about changing the IT department or any other function on its own. The key has been adhering to the “end-to-end principle” and working in multidisciplinary teams, or squads, that comprise a mix of marketing specialists, product and commercial specialists, user-experience designers, data analysts, and IT engineers—all focused on solving the client’s needs and united by a common definition of 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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