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이끌 때, 혼자 사업을 할 때

1.
100% 생각한 모양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최초 목표였던 비즈니스 파트너쉽을 드디어 마무리하였습니다. 이제 서로 싸우고 화해하고 토론하면서 담금질을 할 시간입니다.  지금보다는 더 빠른 속도로 제품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최초  ‘따로 또  같이’가 네트워크형 모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전해야 할  시간입니다.

최초 홀로서기를 할 때 ‘세웠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시작을 하려니까 여러가지 덮어두었던 일들이 터집니다. ‘세웠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인력파견이나 솔류션공급이 아니기때문에 당장 현금화할 수 있지도 않습니다. 더구나  목표로 잡은  비즈니스모델을 이해하는 분들도 많지 않습니다. IT는 IT대로 권한이  없고 영업은 영업대로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부담을  느낍니다.

사실 제일 편한  것은 해오던  대로 그대로 쭈욱 가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그대로 가면 탈이  나고 비즈니스의세계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변화가 필요합니다.저는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변화를 위한 선택은 홀로서기였습니다. 무엇을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 모든 일을 스스로 해결하여야 하고 책임도 온전히  저의 몫입니다. 개인으로 보면 트레이드오프(TradeOff)입니다.

2.
혼자 사업을 한지 반 년이 넘어갑니다. 그냥 개인이 아니라  개인사업자라는 점을 상대방에게 인식시켜주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지금도 이점은 쉽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왜 그런가  생각을 하면 ‘블로그’때문입니다.(^^) 주변분들은 저를  트레이딩컨설팅그룹  아이스트 파트너로 이해하기 보다는  ‘그대안의 작은 호수’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개인으로 바라봅니다. 따라서 어떤 이야기를 할 때 공사가  구별되지 않습니다.상대방은 근무의 연장선에서 나를 만나지만 나는 상대방을 근무가  아니라 사적으로 만난다는 생각을하는 듯 합니다.

어쩌다 남들이 쓰지  않는 글을  쓴 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그리고 이러저런 내용을 물어봅니다.그냥 편하게 이야기를 합니다.미국과 같은  문화라고 하면 이야기를 시작할 때부터 요금을  부과합니다. 한국은 그런 문화도 아닙니다.  사실 제가  그런 것을 요구할 지명도나 면허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반나절이  훌쩍 지나갑니다.하루 해가  저물고 아는 사람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고 집으로 가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나는  누구를  위해 일을 하였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찬찬히 들여다 봅니다. ‘컨설팅’과  ‘솔류션 및 서비스 개발공급’이라는  범주로 묶을 수 있습니다.   후자는 보편화된 서비스라 무엇을 받고 무엇을 주는지  서로 명확한 공유가 있습니다..그렇지만 전자인  컨설팅은 다릅니다. 흔히 IT에서 컨설팅이라고 하면  ISP처럼 규모도 있고 투입컨설턴트도 많습니다.그런데 컨설팅은 꼭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점쟁이에게 점을 보는 것도 컨설팅입니다.동양적인 심리상담입니다.변호사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의사가 이야기를 들어주고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도 다  컨설팅입니다. 스님이나  신부님이 신자들의 이야기를 들고 강론을 하는것도 다  컨설팅입니다.다만 받는 입장에서 지불하고자 하는  금액과 모양이 다를  뿐입니다.

우리의  현실에서  컨설팅이란 영역은 대화라는  이름속에서 사라집니다. 편하게 프리세일즈라고 생각합니다.영업을 해본 사람은  압니다.

“영업의 세계에서  미래의 어떤 약속은 약속이 아니다.오늘의  계약만이 중요하다”

3.
블로그 글쓰기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글 쓰느라  많은 시간이  들어가지 않냐고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답을 합니다.

“글 쓰는  시간은 얼마  들어가지 않아요.”

만약 전문적인  글쓰기라고 하면 투입하는 시간이 길지만 블로그라 논리나 맥락을 따지지 않고 씁니다. 그렇지만 하나 밝히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글감을 찾으려면 그 만큼 읽어야 하고 분석해야 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쌓은 내공중  일부는  제품 및  서비스를 구성하는데 들어갑니다. 또 일부는 블로그의 글로 나타납니다.  제가 읽고 분석하고 정리한 내용중 100%가  글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솔직히  돈을 벌기  위해 소개하지  않거나  나만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많습니다. 블로그로 글을 쓴 것은 저의  자유입니다.공개라  누구나 자유롭게 읽고 인용하여도 무방합니다. 물론 틀린  점을 지적해주면 너무 고맙습니다.그렇지만 블로그의  내용을 가지고  오프라인에서 물어보는 것은 다른 영역입니다.   한두번으로 끝나면 상관없지만 끝 없이 이어지면 곤란해집니다.  내가 무엇이 필요할 때 그냥 편하게 물어보는 자판기는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누르면 나온다”

최소한 자판기는 돈을 넣어야 나오는데 말이죠.(^^)  누구를 탓할 일은  아닙니다.공과  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별하지 못한 죄가 아닐까 합니다. 또한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가치를 나 스스로가 명확히  하지  못한 죄가  아닐까  합니다.

의도하든, 의도하지않든 현실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