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FIX=Financial Information eXchange.
2002년 이 단어는 아주 생소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해외기관과의 거래 혹은 해외브로커와의 거래가 빈번해지면서 FIX는 이제 생소하지 않으면서 중요한 기술로 자리잡았습니다.
한국에서 FIX에 관심을 두었던 기관은 어디일까요? 예탁원과 증권거래소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옛날 증권거래소는 FIX를 상세하게 소개하는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지금 읽어도 잘 정리한 한글자료입니다. FIX를 공부할 때 입문서정도로 좋다는 생각입니다.
돌이켜 보면 90년대말부터 2000년초반 T+1일 결제가 증권산업의 화두였고 이 때문에 FIX도 도입검토를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2000년부터 ‘결제일단축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T+1일 결제를 준비해 왔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소와 증권회사 등 관련기관은 ‘FIX프로토콜 도입추진협의회’를 구성해 FIX 프로토콜의 도입에 필요한 여건을 조성해 왔다.
FIX 프로토콜은 그 성격상 접속당사자가 합의해야 할 부분이 많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FIX프로토콜은 우리나라의 제도와 관행을 완전하게 반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FIX 프로토콜을 우리나라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FIX Protocol Ltd(FPL)가 제정한 사양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필요에 따라 증권거래소는 2002년에 FIX프로토콜 도입 추진협의회의 검토를 거쳐 아직 초기단계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기관투자가, 증권회사 및 시장이 공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사양을 제정한 바 있다.
T+1 결제로 시작된 FIX는 증권거래소등의 추진력이 떨어지면서 후지부지되고 몇몇 증권사와 투신운용사가 FIX를 시스템에 적용하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발전하였습니다. 2003년전후 LG증권이 국제주식거래를 위해 Instinet와 FIX 접속을 채택하면서 닻을 올렸습니다. 이 때 개발한 업체가 데이타로드입니다. 제가 있던 회사는 떨어졌습니다.(^^) 이후 국내 기관간 거래를 촉진한 곳은 삼성투신운용입니다. 삼성투신운용은 아이타스등 사무수탁사에 외주를 주지 않고 자체전산으로 시스템을 운영하였습니다. 이 때 주문프로세스를 FIX를 이용하여 자동화하는 프로젝트를 발주하였습니다. 사실 자산운용사는 증권사와의 관계에서 ‘갑’입니다. 이후 자산운용사의 주문을 받기 위하여 FIX를 도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KOSCOM은 국내거래의 개별적 FIX 도입 대신 증권회사가 자사의 FIX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기관투 자자와 증권회사 간 시스템 연계를 위한 FIX 도입 확산
넥스트웨어의 Hiper FIX Enterprise Server를 FIX Interface에 도입하였으며, 현 재 국내 증권회사들은 증권전산의 FIX 시스템, 팩스, 메신저 등을 혼용하여 기 관투자자의 주문(국내 거래)을 처리하고 있음
현재 기관투자자의 실시간 매매주문 처리를 위하여 대형 증권회사 중심으로 FIX 시스템 사용 중
삼성투신운용, 한국투신운용 및 우리투자증권의 FIX 시스템 구축은 국내 증권회사들 의 FIX 시스템 구축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였음
그러나 현재 FIX 시스템 공급업체는 순수 FIX 프로토콜 개발업체를 제외하고도 외국 의 제품을 그대로 공급하는 업체가 난립하고 있음
저는 해외기관투자가가들의 요구에 더하여 삼성투신이 FIX을 도입하였기때문에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라도 FIX확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증권사들이 도입하고 한국증권전산은 STP-Hub로 Order Routing Network를 구축합니다.
2.
2003년전후 FIX전문을 한국화할 때 참여했던 기관은 삼성투신운용, 한국투자신탁,삼성증권이었습니다. 이를 매개로 한 회사는 넥스트웨어와 데이타로드입니다. KFIX의 원형이 이 때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합니다. 아래 자료중 7,8쪽이 관련내용입니다.
이후 해외에서 국내로, 국내에서 해외로 FIX를 통하여 접속하는 기관수가 무척 많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2006년이후 거의 FIX관련 업무를 하지 않아서 자신은 없지만 해외선물, 외환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적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해외로 나가는 주문의 경우 대부분 FIX전문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해외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곳은 FIX가 아주 익숙한 전문이 아닐까 합니다.
FIX는 2005년을 전후로 하여 중대한 변화를 합니다.
그동안 FIX는 전문의 특성때문에 일반 Stream전문에 비하여 데이타길이에서 약점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급격히 늘어나는 데이타량 – 체결데이타, 호가데이타등-를 처리하면 할 수록 오버헤드가 발생하여 성능이 저하됩니다.? Big Data환경에 적합하도록 FIX를 확장하여야 했습니다.?또한 Buy Side가 CD주문을 통하여 Sell Side에서 제공하는 Strategy Service를 이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직접 알고리즘트레이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할 필요성입니다.
이상의 요구는 각각 FIX/FAST와 FIX Algorithmic Tradign Definition Language로 탄생하였습니다.
3.
현재 FAST는 해외 유명거래소에서 사용하던 압축알고리즘인 Zlib을 대체하고 주된 인터페이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FIX와 FAST모두를 지원하는 거래소가 많습니다. FAST는 기본적으로 Streaming Service를 위한 표준이기때문에 마켓데이타뿐 아니라 체결데이타를 처리할 때도 아주 효율적이 높습니다. KRX가 차세대를 할 때 FIX와 FAST를 적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서비스를 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증권사의 형평성때문인지 어떤지 무슨 이유일까요?(^^)
요즘 국내증권사들이 해외기관투자가들로부터 알고리즘트레이딩을 지원해달라는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해외 트레이딩 흐름으로보면 당연한 귀결입니다. 알고리즘트레이딩을 위한 OMS만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 혹은 파생상품시장에 맞은 알고리즘 패러미터를 제공하려면 금융공학팀이 내공을 쌓아야 합니다.Pre-Trade 단계의 예상비용분석도 해야 합니다. 만약 이런 정도까지 진행한다고 하면 FIXatdl을 지원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FIXatdl ? Revolutionizing the Algorithmic Trading Deployment Process
Java로 구현된 오픈소스프로젝트는 Open Source Java Solution For FIXatdl을 참고하시고 .Net으로 구현된 오픈소스프로젝트는 The Open Source FIXatdlSM implementation for the Microsoft .NET platform 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4.
2011년 1월 FIX Commitee는 Buy Side의 요구에 따라 몇가지 필드를 추가하였다고 합니다.
First and foremost, FPL is requesting that brokers fill in the “Venue” field, which denotes where the execution took place. The data will include the names of the exchanges as well as the dark pools–wherever the order was filled.
The FPL is not, however, adding a field or fields to denote the names of the venues the order passed through, but did not execute at. Many on the buyside are clamoring for that information, as well.In addition to venue, FPL is also asking the sellside to populate the “Last Capacity” field. This denotes whether the broker handled the trade on an agency, principal or riskless principal basis.
Finally, FPL has created a new field within FIX protocol to denote whether the order took liquidity or provided it. Many exchanges and ECNs price their services by charging liquidity takers and paying liquidity suppliers.
FIX란 고정된 규정이 아닙니다. 시장참여자들의 이해에 따라 계속해서 변해나가는 생명체와 같습니다. 시장표준이란 그런 것입니다.? 시장의 요구에 반응하고 반영하여 진화,발전해나갑니다.
2002년전후 한국증권거래소가 FIX에 참여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한국FIX위원회를 만드는 시도를 하다 그만둔 후 10년이 넘어갑니다. 그동안 FIX라는 표준이 자취를 감추었으면 뒷탈이 없겠지만 현재도 계속 상품을 확대해 나가고 있고 영향력은 늘어갑니다.? 이제는 한국거래소가 참여하고 한국위원회도 주도적으로 조직하여야 하지 않을까요?
늦었다 하더라도 시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