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봇, 자동화, 인공지능.
맥킨지 ’50년 후 경영 리포트’에서 소개하였던 제2의 산업혁명을 이루는 부분입니다.
제2의 산업혁명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커다란 화두인 듯 합니다. 제가 요즘 열심히 읽고 있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저자인 니콜라스 카가 ‘유리감옥’이라는 책에서 자동화에 촛점을 맞추어 화두를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잡지 컴퓨터 월드가 니콜라스 카와 한 인터뷰를 기사화하였습니다.
How automation could take your skills — and your job
위의 기사중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부분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당신은 책에서 소프트웨어 분야 종사자들의 ‘사고(思考)에 대한 노력을 줄이려는 활동’이 스스로의 스킬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툴의 능력이 증가하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능력이 감소한다는 의미인가?
그런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여기에 우려가 있다. 자동화에 있어서는 항상 균형을 잡기가 힘들다는 문제점이 있다.
질문이 하나 제기된다. ‘자동화가 사람들의 능력을 높일까? 아니면 단순한 머신 운영자, 컴퓨터 운영자로 만들까?’라는 질문이다. 후자는 프로세스로 인해 ‘디스킬’이 되면서, 흥미로운 일거리가 줄어든다.
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자체에 이런 질문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통합 개발 환경이나 다른 자동화 툴을 이용해 이미 숙달한 업무를 자동화하면 여유 시간이 생기며, 이런 여유시간을 더 어려운 문제를 사고하는데 투자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자동화가 어려운 업무를 대체해 버릴 경우 여러 스킬을 마스터할 기회를 잃어버린다. 정확히 반대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스킬을 높일 수 없다. 자동화 때문에 다음 단계로 발전하기 위해서 거쳐야 할 기초 단계의 스킬을 숙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디스킬’ 문제가 발생하고, 자동화가 개발 업무에서 지나치게 많은 부분을 대체했을 때 위험은 무엇인가?
크게 다른 시각이 존재할 수 있다.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디스킬’ 효과가 발생한다는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반면 프로그래밍 업무에서 지나치게 많은 부분을 자동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디스킬’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알 수 있을만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모든 전문 작업에 동일한 위험이 존재한다. 컴퓨터로는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이 어려운 도전 과제에 활용하는 독창적인 재능이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창조적인 사고, 개념적인 사고, 비판적인 사고, 자신의 업무를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능력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는 상식, 지각에 바탕을 둔 세계관, 경험을 통한 직관에 바탕을 둔 아주 인간적인 역량이다. 컴퓨터로는 아주 오랜 기간 대체할 수 없을 그런 역량이다. 나는 이런 인간의 독창적인 역량이 상실되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니콜라스 카 인터뷰 | 인류는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가?중에서
유리감옥을 출간한 이후 니콜라스 카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를 하였습니다. 기고제목이 의미심장합니다. ‘기계로 멍청해지는 인간’이라고 번역하면 어떨까요?
월스트리트 한국판은 위의 기사를 아래와 같이 번역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카 기고(1) 인간의 지성을 약화시키는 인공지능
니콜라스 카 기고(2) 로봇에 최적화된 세상에서 살지 않으려면?
2.
인터스텔라를 두 주전에 보았습니다. 굳이 물리학을 이해하지 못해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다른 면을 볼 수 있어서 좋은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 나와서 하는 말중 하나가 ‘타스’입니다. 스타워즈에 등장하였던 R2D2의 연장선입니다. 인간과 협력하는 로봇이고 자동화입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니콜라스 카는 유리감옥이라고 묘사했지만 캡틴 어메리카, 윈터솔저는 강제수용소로 묘사를 합니다.
Zola’a algorithm is a program for choosing Insight’s targets. The 21st century is a digital book. Zola told HYDRA how to read it. Your bank records, medical histories, voting patterns, emails, phone calls, your damn SAT scores! Zola’s algorithm evaluates people’s past to predict their future.
니콜라스 카의 블로그에 Thinking, straight and crooked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글에서 인간과 컴퓨터의 사고를 아래와 같이 구분합니다.
Computers think straight. People think crookedly. Despite all the frustrations that come with thinking crookedly, we have it much better than our calculating kin. Thinking crookedly is more interesting, more rewarding, flat-out more fun than thinking straight. Emotion, pleasure, art, ingenuity, daring, wit, funkiness, love: pretty much everything good is a byproduct of crooked thinking. To think crookedly — to be conscious and self-aware and kind of fucked-up — is a harder feat by far than to think straight. That’s why it’s been fairly easy for us to get machines to think straight, while we still have no idea how to get them to think crookedly.
우리는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고 한 햄릿이 되어야 합니다.(^^)